˝짧은, 그리고 영원한...˝
세월호 아이들의 삶을 담은 약전
‘세월호‘에 대해 말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내게도 무척이나 힘겨운 일이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한동안 물 마시는 일 조차 힘들기도 했다.
컵에 담긴 얕은 물조차 끔찍하고 공포스러워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아침마다 얼굴을 씻고 몸에 끼얹는 따뜻한 물 한줄기가 얼마나 불편하고 죄스럽던지..
- 12권 세월호와 함께 사라진 304개의 우주
‘이야기‘는 치유의 열쇠를 지니고 다니다가
진실로 ‘듣는 이‘를 만나면 그 앞에 치유의 열쇠를 떨어트려 준다.
저 부모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들을 수 있을까?
저 아픈 가슴을 누가 열어 살펴주나?
홀연히 못 올 길로 떠나버린 사랑하는 아이들의 영혼을 어찌 위로하나?
더 나은 세상으로 함께 가기 위해서,
우리는 기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