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국회 개원 첫날이던 2004년 5월31일, 민주노동당 소속 초선 의원(10명)들이 국회에 등원했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노회찬(1956~2018)이 대답했다

“당사에서 여기까지 걸어오는 데는 5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우리 서민들 노동자 농민 대표가 여기까지 오는 데 사실 50년이 걸렸어요.”

‘진보정당’이 국회에 입성한 것은 1960년 4월혁명 직후 치러진 총선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었다.

노회찬은 이날을 자기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날이었다고 말하곤 했다.



‘혁명가’ 노회찬은 미식가, 요리사, 첼로 연주자, 음악·예술 애호가 등 ‘낭만파’이기도 했다.

“그에게 세상은 점진적으로, 혹은 조건이 맞으면 혁명적으로 바꿔야 할 대상인 동시에 도처에 숨어 있는 삶의 즐거움과 기쁨을 찾아내 누릴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한국 사회가 한번도 대통령후보 노회찬을 경험하지 못한 채 그와 작별하고 말았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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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7-17 17: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들의 국회 등원길 사진은
정말 비장해 보이네요.

그리고 너무 일찍 별이 되셔
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나와같다면 2023-07-17 17:56   좋아요 5 | URL
역사의 어느 순간을 기록하는 사진
유난히 마음이 많이 가는 사진들이 있죠.. 정말 비장함이 느껴지네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던 사람, 노회찬

그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