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 학교의 뚱뚱보들 - 우리 몸, 우리 별 초등 과학이 술술 웅진 과학동화 9
양남 지음, 국제문화 옮김, 신은경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식탁에 차려진 맛난 음식들을 보세요. 먹음직스럽게 우걱우걱 먹고 있는 아이들이 복스러워 보이신다면...아주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거나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않는 날씬이들이겠죠.옛날에슨  지금보다 먹을 게 풍족하지 않아서 잘 먹고 통통한 사람이 인물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죠.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뚱뚱하면 자기관리를 못하는 사람이 되고, 또 소득이 낮을수록 뚱뚱해질 수밖에 없다는 말도 있어요. 그만큼 많이 먹고 살이 찐다는 건 좋은 의미는 아니죠. 재미있는 이야기로 배우는 과학동화 시리즈 중 9권 <뚱보 학교의 뚱뚱보들> 은 아이들의 먹거리와 건강, 지구와 우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정보와 지식을 전달해주는 것이 목적인 과학책과는 달라요. 즐겁게 이야기를 한 편씩 읽다보면 과학관련 상식들이 쑥쑥 생겨난답니다.

 

뚱보들을 교육시키는, 엄밀하게 따지면 교육이 아니고 사육이에요, 뚱보 학교는 언뜻 보기에 참 좋아보여요. 맛난 먹을 거리도 실컷 먹을 있고, 힘든 일은 아예 못하게 하고, 또 운동도 절대 못하게 하는 곳이에요. 체육시간이 얼마나 귀찮은데... 그런 학교가 있다니 귀가 솔깃하지요. 어려운 일, 힘든 일,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는 일도 안 해도 됩니다. 오히려 학교에서 절대 못하게 한답니다. 무거운 짐을 옮기고 청소를 하고, 선생님 심부름을 하는 것도 못하게 한다니, 그건 조금 이상하지요. 맞습니다. 조금 이상한 게 아니고 엄청 이상한 학교예요. 뚱보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점점 더 뚱뚱해지고 드디어 ...ㅠ.ㅠ

 

먹고 싶은 것을 실컷 먹고, 운동은 안 하고, 움직이는 것도 귀찮아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아이들이 읽고 꼭 기억해두었으면 좋겠어요. 적게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야 건강해진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빨 빠진 호랑이' 이야기도 무척 재미있어요. 여우가 다른 동물들 앞에서 호랑이의 이빨을 다 뽑아버릴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할 때까지는 뭘까? 설마...의아했지요. 그런데 호랑이는 참 멍청해요. 여우가 주는 사탕을 모두 받아먹고, 단맛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면서 이도 안 닦고..엄청난 치통이 찾아온 호랑이는 ...

 

 

그리고 엄청난 사실도 하나 배웠어요. 우리나라에 7 -9월에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하나 있지요. 태풍이요. 무조건 태풍이 안 찾아오면 좋은 줄 알았는데 ...태풍이 없어진 세상은 정말 무섭더라구요. 북극이나 남극지방에 따뜻한 에너지를 가져다준다는 것도 처음 알았구요. 세상에 필요없는 것은 정말 하나도 없나 봐요. 우리에게 피해를 주고 엄청난 고통을 주는 자연현상 조차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니, 조금 놀랍고 당황스러웠지만 잘 새겨두어야겠어요. 태양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어요. 태양이 없다면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될까요?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감사하면서 살아야겠어요. 수박씨가 우리 몸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소개해주는 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상세한 그림과 친절한 설명 덕분에 우리 몸 속 비밀에 생각해볼 수 있었답니다.

 

과학적인 지식을 외우고 익히는 과정은 쉽지 않아요. 어려운 공식도 있고, 복잡한 원리도 배워야 하니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요. 과학동화는 과학과 관련된 지식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알려주니 쉽게 배울 수 있고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요. 귀여운 그림과 친절한 설명, 푹 빠지게 될 만큼 잘 짜여진 동화 덕분에 어려운 과학을 즐거운 마음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생의 사랑 푸른도서관 42
김현화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뿌연 안개처럼 펼쳐지는  미래, 도무지 해결될 것 같지 않은 고민들, 풀리지 않은 숙제, 숨어있는 비밀들.

살면서 스스로 이루고자 하는 바를 모두 경험하는 사람을 몇 이나 될까? 꿈이 없다면 모를까, 꿈은 모름지기 손에 잡히지 않기에 더욱 달콤하고 풋풋하다. 내가 사랑하는 이를 가질 수 없고, 내가 원하는 것이 모두 이루어지지 않기에 세상은 한번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명나라 연경으로 떠나는 사행길의 무리들 이야기와 조연의 어린시절부터 성장하는 과정이 나오는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펼쳐진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노복인 황업산의 품에서 자란 조연.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한을 품지 않아도 될 정도로 황업산은 그를 따뜻하게 보살펴준다. 부모라도 그처럼 아끼고 베풀어주고 사랑해주기는 어려울 듯하다. 부모의 죽음을 눈으로 봐야 했던 아픔이 가물가물 그를 엄습해오지만, 그는 꿋꿋하게 성장한다.

 

율리에서 제법 향반의 자리를 꿰찼던 조연의 집안, 집안이 무너지면서 가세는 기울었지만 여전히 동네 사람들에게 덕망받는다. 동네 전체를 쥐락펴락 했던 희락당의 딸 기화에게 마음을 빼앗기지만, 그녀의 기세를 하늘 높았다. 그녀가 원하는 건 사랑이 아니고 다시 찾고 싶은 권세였을지도. 순수하게 사랑했던 조연은 그녀를 위해서 공부했고 불의와 손잡지 않았다. 끝까지 고집을 꺽지 않고 곧은 길을 가려 했다. 그래서 사랑을 잃었다.

 

기화와 사랑, 파릉군 이경과의 끈끈한 우정, 애기의 처연한 짝사랑, 황업산의 푸근함, 사행길에서 벌어지는 다채로운 일들, 조연이 존경하는 정암, 끝없이 펼쳐지는 권력애와 암투, 사림파와 훈구파의 보이지 않는 전쟁, 그리고 희생,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조연이 만약 기화의 꼬임에 넘어가 여문생이 꿰어찬 자리에 앉았다면...애기의 극진한 사랑을 받아주어 홀로 긴 여정에 동참하지 않았다면...소설과 다른 방향으로 자꾸 만약에라는 의문을 품게 되지만, 조연은 한순간이라도 딴 마음, 딴 생각을 품지 않았다. 결국 진정으로 소중한 것의 의미를 찾았을 때 조차도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만의 길을 가려고 했다. 왕족인 이경을 이용하려 하지도 않았고, 좀 더 편하게 갈 수 있는 길을 선택하지도 않았다.

 

볼 거리, 들을 거리, 생각할 거리도 풍부하다. 성균관 유생들의 삶, 그 안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연들, 궁궐 안에서 혹은 밖에서 벌어지는 알 수 없는 일들, 그에 엮인 수많은 사건들, 소설은 얽히고 설켜 재미를 더한다. 조연의 사랑을 뛰어넘어 인생 전체, 삶에 대한 성찰을 돕는다. 황업산의 말투나 행동들, 조연을 향한 사랑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장면들이 자꾸 떠오른다. 어떤 부모가, 어떤 혈육이 그처럼 떠받들 수 있을지, 웃음이 나오다가 눈물이 배어나오려 한다. 조연이 삐뚫어지지 않고 곧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 황업산의 덕이다. 파릉군 이경과의 우정 역시 감동이다. 왕족과 친분을 나눌 수 없었던 사회적인 분위기도 그들 앞에서는 소용없는 일이었다. 서로의 닮은 점을 발견하고 서로의 아픔까지도 감싸줄 수 있었던 관계,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있을 만큼 속내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사이!

 

"내 가슴에 사자가 한 마리 살고 있었다네.  붉은 잉어도 살고 있었지. 희한하지. 그대 눈 속에서도 그것들을 보았으니."

(168쪽)

 

연경으로 향하는 여정 속에 묻혀진 이야기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엄청난 비밀들, 두근두근 거린다. 길고 지루한 여정이지만 그 안에서 삶은 지속되고 있었다. 서로를 미워하는 마음, 속이고 다치게 하는 마음, 조연이 무엇을 찾게 될까? 궁금했다. 그가 찾은 것은 자유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특명! 찾아라 산타의 바지 키다리 그림책 15
리처드 메리트 글.그림, 김상일 옮김 / 키다리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을 읽는다! 라는 말이 어울리는 책이 있지요. 그리고 책과 함께 놀자!가 어울리는 책도 있고요. <특명! 찾아라 산타의 바지>는 신나게 놀 수 있고, 복잡한 마음도 후련해질 만큼 푹 빠질 수 있는 책이에요. 마음이 심란하고 뭔가 불안한 일이 있을 때, 한 가지에 집중해서  푹 빠지거나 온 몸을 다해 열심히  일하다 보면 어느새 머릿속에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공부할 거리도 많고 숙제도 많고, 독서록도 써야하고, 기말고사 준비도 해야하고. 제가 옆에서 지켜봐도 학교 다니는 아이들은 가엾어요.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하고, 잘 한다고 토닥여주기 보다는 더 잘 하라고 채근이나 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아이들, 사는 게 지루한 아이들, 공부하기 싫어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에요. 한 장씩 넘기면서 숨은 그림을 찾다보면 소리도 지르게 되고, 함께 찾는 사람과 티격태격 다투게 되기도 하고, 다 찾았을 때는 엄청난 뿌듯함이 기다리고 있는 책!  너무 너무 재미있어요. 이제 크리스마스가 얼마 안 남았지요. 저희 집도 거실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해 놓았어요. 원래는 12월 되고 나서 꾸미는 편인데, 그러면 크리스마스 때까지 얼마 못 보게 될지로 몰라서 올해는 일찌감치 꺼내놓았어요. 힘들게 장식한 건데, 적어도 한 달은 봐야지요. 작년까지는 유진이가 산타를 믿었어요. 그런데 유치원 친구들이 산타는 없다고 가르쳐줬다고 하네요..이런 .... 산타가 엄마 아빠라는 걸 알고 있으니 적어도 산타할아버지께 잘 보여야 한다는 기대는 없을 거예요. 그래도 곧 거리 곳곳에서 산타복장을 한 아저씨 혹은 오빠, 언니들이 나타나서 아이 마음을 들뜨게 하겠지요.

 

산타 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는  꿈과 같은 존재예요. 갖고 싶은 선물도 주시고, 멋진 썰매도 끌고다니시고...그런데 산타 할아버지가 바지를 잃어버리셨다네요. 모자도 아니고 양말도 아니고, 바지가 없어졌으니 꼼짝 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어요. 할아버지의 바지를 꼭 찾아드려야겠지요.  첫 페이지부터 산타의 바지를 찾는 긴 여정이 시작됩니다. 산타의 바지는 참 다양해요. 줄무늬도 있고, 땡땡이 그림도 있어요. 색깔도 여러가지고요. 산타는 참 바빠요. 갈 곳도 많아요. 도시, 우체국, 해변....여기저기 안 다니는 곳이 없네요. 산타를 따라서 다니다보면 산타의 바지도 찾을 수 있고, 썰매를 끄는 순록도 찾을 수 있어요. 그리고 행운의 동전도요!

 

저하고 유진이하고 누가 먼저 찾나 시합을 했어요. 처음에는 제가 더 많이 찾았어요. 그런데 자꾸 그림을 들여다 볼수록 머리도 복잡해지고 집중력도 떨어지더군요. 역시 나이는 못 속이나 봐요. 유진이는 열심히 찾았어요. 산타 바지, 순록 여덟 마리, 그리고 동전. 찾은 건 연필로 동그라미를 그리고 도저히 못 찾겠다 싶은 건 맨 뒤에 나오는 해답지를 봤어요. 그림이 어찌나 빽빽하고, 정교한지, 웬만한 집중력으로는 모두 찾아내기 만만치 않아요. 그래서 도전의식이 불끈 솟고요. 그림을 한 장씩 넘겨보면서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별별 일들이 다 벌어지고, 별별 사람들이 모두 모여사는 곳이 바로 우리가 사는 곳인 듯해요.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찾지 못하고 헤매는 순간도 많았고요. 해답지가 없었다면...ㅠ.ㅠ 

 

두 번째 읽기부터는 게임의 속도가 엄청 빨라져요. 대충 어디어디에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 누가 먼저 찾느냐에 엄청 집착하게 됩니다. 또래 친구랑 같이 찾다보면 엄청난 경쟁분위기가 생길 듯해요. 그래서 더 재미있고요. 정답을 알고 있다고 다음부터 찾기 쉬운 것도 아니에요. 자꾸 새로운 도전과제가 생기네요. 새롭게 눈에 띄는 그림도 나오고요. 그림이 어찌나 다채로운지, 보통의 집중력으로는 들여다보고 있기도 쉽지 않아요. 재미에 푹 빠져서 즐기다 보면 엄청난 집중력이 생길 것 같아요. 페이지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미션 덕분에 지루하지 않고요. 숨은 그림찾기는 끝도 없이 할 수 있겠어요.그림이 어찌나 미로같은지, 볼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서 은근히 매력있답니다. 크리스마스 앞두고 친구들과 내기를 해도 좋을 듯하고요, 식구들하고 모여서 경쟁하듯 찾는 놀이를 해도 좋을 거예요. 또래 친구나 한 두 살 차이가 나는 동생, 언니, 오빠랑 하다보면 분위기가 무척 팽팽해질지도 몰라요. 은근히 지기 싫어지고,  도전의식을 불끈 자극할지도 몰라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중물 마중불 - ‘우리나라 좋은 동시 문학상’ 수상작 동심원 13
정두리 지음, 성영란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일 똑같은 일을 하며 살아도 어떤 사람은 하루 하루 소중하게 여기면서 주변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투덜거리면서 사는 게 재미없다고 하지요. 같은 것을 보고 비슷한 일을 반복하며 살고 있지만 살고 있는 모습이나 생각은 천차만별이에요. 동시를 쓰는 분은 아마 작은 것 하나 하나 귀하게 여기고, 아주 사소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따뜻한 분일 것 같아요. 매일 보는 가족과 부딪히며 사는 모습이나 친구들, 먹을 거리, 입을 거리, 자연속에서 볼 수 있는 새 한 마리, 풀 한 포기...모두 시인에게는 이야깃거리가 되겠지요.

 

<마중물, 마중불>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쓴 동시 모음집이에요. 동시를 쓰신 분은 저희 어머니 또래이신데, 글을 보면 유진이 또래 친구가 쓴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순수해요. 동생에게 샘을 내고, 다시 어른스러운 척, 철 든 척 뽐내기도 하고요. 귀신을 무서워하면서도 귀신 걱정을 하는 엉뚱한 마음도 살짝 보여주네요. 자판기보고 쌀쌀맞다고 야단치는 듯한 글도 찾아 볼 수 있고요, 새 한 마리에게 소중함을 느끼는 마음 따뜻한 글도 있어요. 굉장히 생각이 깊은 듯한 느낌의 글도 있지만,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 즉 어색하고 서툴고 이해할 수 없는 알쏭달쏭한 느낌의 글이 대부분입니다. 아이였던 적이 없는 사람은 없죠. 제가 어렸을 때 느꼈던 생각들도 엿볼 수 있었고요.

 

 

엄마의 포근함은 어린 시절을 동경하는 이유기도 하지요. 혼나면서도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마음, 세상에서 나를 최고로 여겨주는 우리 엄마의 마음.뭐든 솔직하게 말 할 수 있었던 그 시절이 그리워요. 먼저 생각하지 않고, 마구 내뱉어도 아무도 야단치지 않았어요. 아이가 하는 말에 귀기울여주고 웃어주시던 어른들의 모습이 떠올라요. 그런 어른들이 있었기에 마음대로 떠들고 아무렇게나 행동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본 것, 들은 것, 느끼는 것에 대해 실컷 이야기 할 수 있었고요. 아이들의 그런 마음이 가득 담겨있는 동시집이에요.

 

 

펌프질 할 때,

한 바가지 물 미리 부어

빽빽한 펌프 목구멍 적시게 하는 물을

예쁘게도 '마중물'이라 부르지

 

 

어두운 길,

손전등으로 동그랗게 불 밝히며

날 기다리는 엄마

고마운 그 불을 나는 '마중불' 이라 부를 거야

 

_『마중물 마중불』_

 

 

하루 하루 소중하게 여기면서 살다보면 아이들 마음처럼 될까요?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욕심을 덜 부리면 아이들처럼 생각하며 살 수 있을까요? 엄마의 푸근한 품이 그리워지게 만들어주는 책이에요. 어린 시절 철없는 말들을 마구 내뱉었던 것들, 작은 것도 아끼고 소중하게 여겼던 마음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이상한 것은 이상하다 말하고 고마운 건 고맙다고 말 할 수 있는 것, 쉬워 보이지만 참 어려워요.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솔직하고 건강하게 살아보고 싶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과는 맛있어 웅진 푸른교실 12
박정애 지음, 김진화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되고 낡은 아파트에서 엄마 아빠와 알콩달콩 살고 있는 은애!

공주병인지 세상에서 제일 이쁘다고 믿고 뽐내는 지희!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두 소녀가 아래윗집에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티격태격 오손도손 즐거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좀 덜 예쁘면 어떤가요?

당당하고 솔직하면 되죠..은애는 웬만한 일에 주눅들지 않는 아이예요.

친구가 뭐라고 해도

엄마 아빠가 싸워도...물론 걱정도 많고

고민도 있는 소녀지만요.

어느날 아랫층에 오지희가 이사오게 되면서 뭔가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려고 해요.

부잣집 딸이었던 지희가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꼭 꼭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하는 걸 보면

지희의 자존심은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것 같죠.

 

그런데 한참 발랄한 여자 아이들의 입이 비쌀 리가 있나요.

근질근질 했는데, 때마침 적절한 타이밍을 맞이하여 그만...친구에게 말하고 말아요.

물론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지요.

소문이 안 날 리가 있나요..꼬리에 꼬리를 물고  소문은 쫙 퍼지고 말아요.

앙심을 품은 지희는 은애를 은근 슬쩍 건드리고요. 당당하게 나서지도 못하고 몰래 숨어서

신발이나 숨기고..지희답지 않아요.

 

성격과 외모가 전혀 다른 두 소녀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지는 게 이기는 거라고 하죠. 은애의 아빠는 엄마에게 져주는 것이 더 편해지는 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꼬리를 팍 내리기도 하죠.

잘못한 일이 있으면 사과해야 해요. 그냥 덮어두려 하거나

의기양양 약을 올리면 그만큼, 아니 그 이상의 고통이 찾아올지도 몰라요.

은애는 씩씩해요. 조금 더 씩씩해서 반장선거에 나가서 당당하게 맞설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그게 조금 아쉽네요.

 

그리고, 오리고, 붙이고..

삽화가 독특해요. 종이 인형들이 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사진이 중간에 나오는 것도 같고요.

그리고 색칠하는 것 이상의 뭔가 색다른 비밀이 숨어 있는 듯해요.

학교에 들어가면 별별 아이들이 다 있어요.

성격도 제각각이고 마음도 제 멋대로여서

모두 친해지기는 어렵죠. 그래도 늘 배려하는 마음으로 친구를 대하다 보면

외롭거나 심심하지는 않을 거예요.

가끔 싸우고 뒷담화를 하더라도

그런 친구가 있는 게 훨씬 좋겠죠. 어차피 몇 일만 지나면 다 잊어버리고

또 친구가 될 테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