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찾아라 산타의 바지 키다리 그림책 15
리처드 메리트 글.그림, 김상일 옮김 / 키다리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을 읽는다! 라는 말이 어울리는 책이 있지요. 그리고 책과 함께 놀자!가 어울리는 책도 있고요. <특명! 찾아라 산타의 바지>는 신나게 놀 수 있고, 복잡한 마음도 후련해질 만큼 푹 빠질 수 있는 책이에요. 마음이 심란하고 뭔가 불안한 일이 있을 때, 한 가지에 집중해서  푹 빠지거나 온 몸을 다해 열심히  일하다 보면 어느새 머릿속에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공부할 거리도 많고 숙제도 많고, 독서록도 써야하고, 기말고사 준비도 해야하고. 제가 옆에서 지켜봐도 학교 다니는 아이들은 가엾어요.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하고, 잘 한다고 토닥여주기 보다는 더 잘 하라고 채근이나 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아이들, 사는 게 지루한 아이들, 공부하기 싫어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에요. 한 장씩 넘기면서 숨은 그림을 찾다보면 소리도 지르게 되고, 함께 찾는 사람과 티격태격 다투게 되기도 하고, 다 찾았을 때는 엄청난 뿌듯함이 기다리고 있는 책!  너무 너무 재미있어요. 이제 크리스마스가 얼마 안 남았지요. 저희 집도 거실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해 놓았어요. 원래는 12월 되고 나서 꾸미는 편인데, 그러면 크리스마스 때까지 얼마 못 보게 될지로 몰라서 올해는 일찌감치 꺼내놓았어요. 힘들게 장식한 건데, 적어도 한 달은 봐야지요. 작년까지는 유진이가 산타를 믿었어요. 그런데 유치원 친구들이 산타는 없다고 가르쳐줬다고 하네요..이런 .... 산타가 엄마 아빠라는 걸 알고 있으니 적어도 산타할아버지께 잘 보여야 한다는 기대는 없을 거예요. 그래도 곧 거리 곳곳에서 산타복장을 한 아저씨 혹은 오빠, 언니들이 나타나서 아이 마음을 들뜨게 하겠지요.

 

산타 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는  꿈과 같은 존재예요. 갖고 싶은 선물도 주시고, 멋진 썰매도 끌고다니시고...그런데 산타 할아버지가 바지를 잃어버리셨다네요. 모자도 아니고 양말도 아니고, 바지가 없어졌으니 꼼짝 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어요. 할아버지의 바지를 꼭 찾아드려야겠지요.  첫 페이지부터 산타의 바지를 찾는 긴 여정이 시작됩니다. 산타의 바지는 참 다양해요. 줄무늬도 있고, 땡땡이 그림도 있어요. 색깔도 여러가지고요. 산타는 참 바빠요. 갈 곳도 많아요. 도시, 우체국, 해변....여기저기 안 다니는 곳이 없네요. 산타를 따라서 다니다보면 산타의 바지도 찾을 수 있고, 썰매를 끄는 순록도 찾을 수 있어요. 그리고 행운의 동전도요!

 

저하고 유진이하고 누가 먼저 찾나 시합을 했어요. 처음에는 제가 더 많이 찾았어요. 그런데 자꾸 그림을 들여다 볼수록 머리도 복잡해지고 집중력도 떨어지더군요. 역시 나이는 못 속이나 봐요. 유진이는 열심히 찾았어요. 산타 바지, 순록 여덟 마리, 그리고 동전. 찾은 건 연필로 동그라미를 그리고 도저히 못 찾겠다 싶은 건 맨 뒤에 나오는 해답지를 봤어요. 그림이 어찌나 빽빽하고, 정교한지, 웬만한 집중력으로는 모두 찾아내기 만만치 않아요. 그래서 도전의식이 불끈 솟고요. 그림을 한 장씩 넘겨보면서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별별 일들이 다 벌어지고, 별별 사람들이 모두 모여사는 곳이 바로 우리가 사는 곳인 듯해요.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찾지 못하고 헤매는 순간도 많았고요. 해답지가 없었다면...ㅠ.ㅠ 

 

두 번째 읽기부터는 게임의 속도가 엄청 빨라져요. 대충 어디어디에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 누가 먼저 찾느냐에 엄청 집착하게 됩니다. 또래 친구랑 같이 찾다보면 엄청난 경쟁분위기가 생길 듯해요. 그래서 더 재미있고요. 정답을 알고 있다고 다음부터 찾기 쉬운 것도 아니에요. 자꾸 새로운 도전과제가 생기네요. 새롭게 눈에 띄는 그림도 나오고요. 그림이 어찌나 다채로운지, 보통의 집중력으로는 들여다보고 있기도 쉽지 않아요. 재미에 푹 빠져서 즐기다 보면 엄청난 집중력이 생길 것 같아요. 페이지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미션 덕분에 지루하지 않고요. 숨은 그림찾기는 끝도 없이 할 수 있겠어요.그림이 어찌나 미로같은지, 볼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서 은근히 매력있답니다. 크리스마스 앞두고 친구들과 내기를 해도 좋을 듯하고요, 식구들하고 모여서 경쟁하듯 찾는 놀이를 해도 좋을 거예요. 또래 친구나 한 두 살 차이가 나는 동생, 언니, 오빠랑 하다보면 분위기가 무척 팽팽해질지도 몰라요. 은근히 지기 싫어지고,  도전의식을 불끈 자극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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