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태극기! 우리 얼 그림책 2
박윤규 글, 백대승 그림, 한철호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에서 태극기를 보면 별 생각이 안나는데, 외국에서 펄럭거리고 있는 태극기를 보면 뭉클하고 짠하고 뿌듯하고..만감이 교차하죠.올림픽이나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울먹거리며 애국가를 듣는 장면을 보면 가슴이 찡해오고요. 태극기를 바라보며 가슴에 손을 얹고 있는 모습은 온 국민의 마음을 꽉 채워주고도 남죠. 학교나 공공기관을 지나가다보면 태극기의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앞으로는 자주 보게 되어도 나라의 소중함을 떠올리면서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겠어요.

 

 

 

 

태극기에 담긴 뜻을 알고 있나요? 태극기를 똑같이 그려낼 수 있나요?

아마 자신없는 분들 많을 거예요. 아이들도 마찬가지고요. 태극무늬도 그리기 어렵고 색을 맞추기도 애매하고, 검은색으로 만들어진 부분은 더 어렵고요. 초등학교 다닐 때는 외워서 시험도 봤던 기억이 나는데, 솔직히 지금은 가물거려요. 애국가와 함께 펄럭이는 태극기를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도 되는지, 자격이 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안녕, 태극기!> 는 태극기가 만들어진 과정과 역사,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 각각 그림이 갖고 있는 뜻을 자세하게 가르쳐줘요. 붉은 거인과  파란 거인이 만나 8괘를 낳고....그들이 함께 세상을 만들어냈죠.  하늘, 땅, 산, 바다, 물, 불, 바람, 천둥과 번개라는 웅장한 의미를 갖고 있어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라 믿음이 가고요.

 

 

웅장하고 거한 그림들이 태극기의 소중함을 담고 있어요. 음양이 조화를 이룬 모습도 배울 수 있고요. 씨름과 강강술래에서도 태극의 자취를 확인할 수 있어요. 우리 조상들의 유물 안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일 년에 태극기를 꼭 달아야 하는 날들이 몇 번 있죠. 어떻게 다는 것인지 꼼꼼하게 짚어주고 있어요. 경례하는 방법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고요.

 

태극기를 보면서 뿌듯해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만큼 많이 알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너무 당연하게 자주 봤던 것이라 무심하게 지나치지 않았나 싶고요. 제대로 배우고 이해하면 태극기가 더 소중하고 자랑스러워지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울여행 바이블 - Seoul Travel Guide 100
유철상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서울에서 30년 넘게 살아오면서 가본 곳이 얼마나 되는지 떠올려보았는데...의외로 집하고 학교 말고는 많이 다녀보지 못한 것 같아요. 매일 가던 곳이 익숙하고 좋아서 그곳을 벗어나지 않으며 살아왔던 듯해요. TV나 책을 통해서 서울 곳곳 명소를 접해보면서 언젠가 가봐야지 했는데 여전히 미루면서 꿈만 꾸고 있네요. 서울여행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알찬 정보를 줄 수 있는 책이라 반가웠어요.

 

 

 

사진과 상세한 설명 덕분에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녀볼 만한 곳,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 서울 볼거리의 특징이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어요.  인사동, 명동, 남산,이태원, 신촌...이름만 들어도 익숙하고 가보고 싶고, 궁금해지는 곳들의 이야기가 나와요. 외국인들에게 소개해주어도 부족함이 없을 듯해요. 호텔과 레스토랑 소개도 간간히 나와요. 한강 북쪽에 주로 볼거리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강남에도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이 있더군요. 봉은사, 암사동 선사주거지,도산공원에도 다녀오고 싶어요. 여의도에 대한 소개도 기억에 남아요. 노량진 수산시장 소개도 재미있게 봤고요.

 

 

수많은 외국인들이 동경하는 도시, 서울에 대해 의외로 무관심하게 여기며 살아온 듯해요. 너무 가까워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다녀올 수 있을 거란 착각이 컸던 듯해요. 하루만 시간내도 알차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 여러곳이 있을 것 같아 든든합니다.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곳이 지척에 있다는 것도 뿌듯하고요. 당장 왕들이 살았던 고궁부터 둘러보고 싶어집니다. 나무가 우거지고 꽃이 피고 오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설레네요.

 

서울 여행을 해보면서 계절의 느낌도 색다르게 체험할 수 있겠어요. 각 계절마다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가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아요.우리가 관심갖고 자주 찾다보면 외국인들에게도 떳떳하게 소개하고 보여줄 수 있을 듯합니다. 서울여행..하면 막연하고..너무 갈 곳이 많아서 어딜 가야할지 막막했는데, 그런 제 마음을 꽉 잡아줄 든든한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에게 키스하지 마세요]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나에게 키스하지 마세요 -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글로연 그림책 2
툴리오 호다 지음, 김희진 옮김 / 글로연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른 사람이 시키는 대로 하고, 많은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하는 게 훨씬 쉬운 세상이죠. 나만 튀고, 나의 생각을 주장하다보면 다른 사람과 부딪히게 되고 또 그에 따른 갈등도 겪게 되죠. 가끔은 남들이 하는 만큼 하는 게 더 현명할 때도 있고요. 그런데 개구리 엘레나가 예뻐보이는 건, 왜 일까요?

 

 

 

 

 

개구리들에게 너무 너무 좋은 기회가 찾아왔어요. 이웃나라 왕자님들이 오시는 축제가 열려요. 예쁘게 화장하고 아름다움을 뽐내면서 자신의 짝을 찾아내는 것이 개구리들의 소망이죠. 립스틱을 바르고 아름다운 옷을 입고..백 년만에 열리는 축제를 맘껏 즐겼어요. 그런데 엘레나의 생각을 달랐어요. 이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벌레도 맛있게 먹고, 달빛 아래서 노래도 부르며 사는 게 훨씬 좋았어요. 이웃 왕자님의 나라에 가면 성에 갇혀 살아야 할지도 몰랐어요. 엘레나는  왕자와 함께 떠나는 게 마냥 좋지 않았어요.

 

 

 

 

 

많은 개구리들은 왕자님에게 키스 받는 것을 꿈꾸었죠. 키스를 받는 순간 공주가 될 수 있었거든요. 설레는 마음으로 꽃왕관을 써보기도 하고 예쁘게 얼굴을 단장하면서 기다려요.만약 나라면...

 

왕자님을 기다리면서 공주로 살아가는 삶을 꿈꾸었을 것 같아요. 과연 엘레나처럼 자신의 주장을 꿋꿋하게 밀고 나갈 수 있었을지, 조금 자신이 없어요. 그래서 엘레나가 멋져요. 끝까지 생각했던 대로 기다린 만큼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짝을 만나게 되죠. 그 순간 마음이 훈훈해졌어요. 나를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따라가고, 분위기에 휩쓸리면서 살아가는 것보다는 엘레나처럼 같은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만났을 때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겠죠.

 

 

 

 

 

 

 

누군가의 힘으로 행복을 찾는 것보다 내 자신의 노력으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소중하다는 걸 알려주고 있어요. 노력하면서 기다리다보면 언젠가 나와 생각이 통하는 친구를 만날 수도 있고, 평생 사랑하면서 아낄 수 있는 짝을 찾을 수도 있을 거예요. 초록 빛깔의 그림이 신선해요. 연못과 개구리들,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찾아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무 너무 맘에 쏙 드는 작가를 만났어요. 

좋아하는 작가를 말해보라고 하면 여러 분 이름을 줄줄 댈 수 있지만,

다음 작품이 절실하게 기다려지고 기대되는

작가가 누구냐고 물으면 ...대답하기 쉽지 않죠.

 

좋다가도 한동안 작품 활동이 뜸하거나

후속작이 기대에 못 미치면 관심이 멀어지기도 하고...

더 좋은 작가를 만나면 살짝 잊혀지기도 하고...

 

 

 

<달려라 아비>를 읽고 나서

첫 눈에 반했어요. 김애란 작가 최고예요 ~~

왜 좋은지 설명하라고 하면...그냥 책을 읽어보고 다시 말해보자고 ...하고 싶어요.

누구에게 추천해도 욕먹지 않을 것 같아

뿌듯하고 든든하고 자신 만만해지고...어쩜 글을 이리도 맛깔나게 쓸 수 있는지..

저보다 나이도 어린 작가인데

살짝 존경스럽기도 하네요 ^^

 

<두근두근 내인생><침이 고인다>도 강추 ~~

문학상을 휩쓸고 다니는 무서운(?) 작가랍니다. 다음 작품이 너무 너무 너무 기대되는 작가예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첩자가 된 아이]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첩자가 된 아이 푸른숲 역사 동화 3
김남중 지음, 김주경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려를 침입한 몽골군은 무조건 나쁘고, 우리 나라를 지키려고 노력한 삼별초는 최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중고등학교 역사시간에 배운 그대로 기억하고 있었던 듯합니다. <첩자가 된 아이>는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삼별초가 우리를 대표하는 최고의 군대였다는  생각은 변함없어요. 왕도 포기한 고려를 끝까지 지키려고 애쓴 삼별초! 그들의 피나는 노력과 목숨을 내 건 용기에 감동받았습니다. 나약한 왕과 정치인들, 그들을 대신해 나라를 지키려고 피땀 흘리는 백성들의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시대는 언제나 반복되고 또 같은 일을 겪게 되나 봅니다.

 

 

 

 

 

순수한 소년이 왜 목숨을 건 첩자가 되어야 했는지, 동화를 읽으면서 안타까웠어요. 시대가 만들어낸 아픔, 어른들의 욕심과 무지가 만들어낸 비극이란 생각이 들어요. 몽골군 보다 더 미운 건 몽골군의 하수인이 된 고려인이었어요. 몽골 사람들보다 더 악독하고 고려인들에게 더 가혹한 행동을 하는 그들..같은 민족끼리 무기를 겨누고, 목숨을 담보로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화가 나고 답답했습니다. 삼별초를 이끈 배중손의 딸, 선유와 몽골 아이 테무게, 몽골군의 만행으로 아버지를 어이없게 잃은 소년, 송진, 이렇게 세 아이가 주인공이에요. 송진의 삶이 가장 안타까웠어요. 아버지의 끔찍한 죽음을 목격하고, 어쩔 수 없이 몽골군에 이용당하고,어머니까지 인질로 잡힌 채 첩자로 나서야 했던 운명이 너무 가혹해 보였습니다.

 

 

 

 

 

 

동화속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다보니 고려의 어려운 시절이 생생하게 전해졌어요. 무능한 왕과 이기적인 정치인들과 권력자들...그들을 믿고 살아가던 백성들의 상황이 절실하게 나와요. 역사시간에 간단하게 배우고 넘어갔던 부분인데, 자세하고 실감나게 당시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어요.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고 구성도 탄탄해요. 역사동화는 진실과 가까워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믿음이 가고요. 결말부분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고려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서 안타깝고 걱정스러웠는데, 훗날 이야기를 읽고 나서 마음이 놓였어요. 시험에 자주 나왔던 공민왕의 위대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역사는 정말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야기로 배우면 자연스럽게 그 때 상황을 떠올려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려낸 동화를 보면서 당시 이야기를 좀 더 알고 싶은 마음도 생겼습니다. 아이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더 많이 배우고 싶어하는 호기심도 키웠으면 좋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