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공부의 달인 - 만화와 이야기로 배우는
이선희.강병학 지음 / 행성B아이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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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잘 하는 아이들을 가만히 보면 그냥 저절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죠. 책읽기 싫어하고 생각하는 것을 귀찮아 하는 아이가 국어를 잘 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다른 과목을 다 잘하는 편인데 국어성적 때문에 고민이라는 엄마의 푸념을 종종 듣게 됩니다. 따로 학원에서 배워야 하나 ...비싼 과외라도 시켜야 하나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매일 일기쓰고 독후감 쓰는 문제로 아이와 다퉈보지 않은 엄마는 드물 거예요. 마음만 먹으면 5분 10분이면 뚝딱 쓸 텐데 책상에 앉아서 고민만 하고 한 줄 쓰기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책읽고 독후감 쓰는 것이 자꾸 하다보면 별 것 아닌 일이 되겠지만, 처음 해보는 아이들이나 아직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정말 어려운 숙제랍니다. 내공냠냠 교재를 만드셨던 선생님의 책이라 귀에 쏙쏙 눈에 번쩍 들어오는 내용이 많아요. 초등학교 선생님이 직접 쓰신 책이라 아이에게 꼭 필요한 교육에 대해 짚어주시고요. 초등학교 시절 놓치면 안되는 것에 대해 섬세하게 알려주시네요.

 

 

 

무슨 책을 읽어야 하나, 얼마나 많은 책을 읽어야 하나,국어 실력이 좋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초등학교 다닐 때 배운 국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중학교에 가면 어떻게 배울까....궁금했던 것에 대해 시원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진짜 좋은 글이 무엇인지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고요. 교과서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고요. 어려워보이는 국어 문법에 대한 내용도 나와요.

 

생각이 깊은 사람이 되면 글쓰기에도 도움이 되겠죠.어떻게 쓰면 글쓰기 대회에서 상을 받을 수 있을까?  정말 궁금했는데 선생님이 시원하게 대답해주시네요.국어는 공부할 때도 중요하지만, 생활속에서도 무척 중요한 부분인 듯해요. 소통을 하고, 내 생각을 다른 사람과 나누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에 대해 짚어주고 있어요.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자기만의 글쓰기 세상을 열어가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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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외계인 미래의 고전 28
임근희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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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첫 작품집이라고 하는데, 내용이 정말 알차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한 편씩 읽으면서 맞아...나도 그런 생각 해 본 적 있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맞짱구치기도 했어요. 어렴풋이 생각만 하고 지나가버렸던 숱한 일들, 작고 사소한 일들을 이야기로 엮어 어릴 적 추억에 빠지게 하네요.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들 세상의 축소판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순진하고 세상에 대해서 잘 모를 것 같은 아이들만의 세상 역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단편이 깃들어 있네요. 씁쓸하면서도 세상에 내 편이 많을지도 모르겠다는 기대를 품게 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일곱 편의 동화가 실려 있어요. 아이같지 않은 아이도 나오고, 어른답지 않은 어른도 나와요. 순수하고 예쁠 것만 같은 아이들 세상 역시 아픔과 갈등이 있다는 것에 가슴이 서늘해지기도 해요. 왕따 문제를 다룬 <내 친구는 외계인>을 제일 먼저 읽었어요. 누가 왕따를 당할까. 어떤 모습으로 겪게 되는 것일까. 극복할 수 있는 틈은 있겠지...조마조마한 마음을 누르며 읽었어요. 한나를 보면서 왕따를 당하는 아이는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어떤 순간의 사소한 잘못이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작은 말꼬리가 원인이 될 수 있겠어요. 참 안타까운 일이죠. 끝까지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았던 한나와, 의리를 내팽개치지 않은 신우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였어요. 두근거리면서 끝까지 읽게 되는 동화네요.

 

 

 

 

<자전거 뺑소니>에는 아이답지 않은 아이가 나와요. 평생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의젓한 친구가 나오죠. 진짜 그런 아이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황지후같은 아이가 있어서 그래도 살 맛나는 세상이지 않을까요. <공짜 뷔페>를 읽는 내내 마음이 짠했어요. 누구의 잘못인지 모르겠고 누구를 원망해야 하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세상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작은 상처에 아파하고 두려워하는 여린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어졌습니다. <쌩쌩이 대회>를 읽으면서 깜짝 놀랐어요. 희주의 고백을 보면서 마음이 뜨끔했어요. 우리는 얼만큼 솔직하게 자신을 알고 있는가? 희주만큼 잘 알고 있을까? 자신이 없어지네요.

 

<마음으로 쓰는 편지> 역시 감동적이에요. 엄마 아빠를 일찍 잃어버린 진실이가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눈에 선해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충분하지만, 교육을 책임지기에 할머니는 조금 버거울 수도 있을 듯해요. 자신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더 많이 사랑해주고 관심가져주는 할머니의 진심이 참 아름답게 비춰졌어요. <달리고 달리고>는 마음의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 우영이의 모습을 솔직하게 그리고 있어요. 한번의 상처는 또 다른 상처를 낳기 마련인데, 혹시 우영이가 더 큰 상처를 받게 되지 않을까 조마조마 하면서 읽었습니다.

 

일곱 편 모두 꽉 채워진 듯한 느낌을 주네요.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역시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게 하고요. 편안해 보이는 속내를 들여다보면 누구나 사는 모습은 비슷비슷한가 봐요. 서로 상처를 주고 받고, 울고 웃으면서 정을 나누는 모습,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도 그것과 너무 닮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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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아이 꿈꿀 권리가 있다 - 동화작가 조성자의 독서 멘토링
조성자 지음, 오승원 그림 / 조선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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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모든 세상이 있다고 하죠. 많은 것을 경험하고 살면 좋겠지만, 모두를 경험할 수 없기에 책은 꼭 필요한 거예요. 내가 가보지 못한 곳들, 내가 해보지 않은 것들, 상상속에서만 꿈꾸어왔던 것들이 책속에는 언제나 나와요. 그것을 읽고 경험하면서 진짜 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죠.

 

동화작가 조성자 선생님이 조선일보에 연재하셨던 글을 엮은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동화수업을 하시는 분이기도 하죠. 어떤 책을 읽어야 하고, 무엇을 꼭 읽어야 하는지 늘 고민하게 됩니다. 책이 좋은 건 알겠는데 도대체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 고민이 많았던 엄마와 선생님들에게  방향을 안내해주는 듯한 책이네요. 어떤 주제를 잡고 그것과 관련된 동화를 몇 편씩 묶어서 소개하고 있어요. 한 가지 주제에 딱 책 한 권 추천하는 책도 좋지만, 여러권을 소개하고 있어서 책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넓어져요.

 

 

 

 

마법이 담긴 상상력을 길러주는 책과 고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책들, 위인들의 이야기, 꿈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책들, 다양하게 주제를 나눠 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아요. 읽어보지 못한 책들도 많이 나와요. 제가 읽지 않은 책들이 너무 많이 있다는 것이 자극이 되기도 하네요.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내용이 흥미진진 했어요. 등장인물의 이름이 너무 길고 복잡해서 아이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책인데, 자꾸 읽어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마력이 있어요. 그리스 문화에서 배워야 할 것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책을 읽을수록 더 많은 책을 읽고 싶어진다는 것이에요. 알면 알수록 궁금해지는 것이 많아지는 것과 닮아있죠. 그래서 책을 많이 읽는 아이의 꿈이 다양하고 더 클 거예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고, 뭔가 답답함이 마음속을 꽉 채우고 있을 때 책과 친구가 되어보면 그 안에서 나만의 길을 찾을 수 있어요. 그리고 꿈도 꿀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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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푸른도서관 50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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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내고 분노가 일어나고 어떤 사람을 미워하다가도 그 사람의 속마음을 제대로 알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마음이 풀리기도 하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면 속상할 일도 화가 날 일도 훨씬 줄어들 텐데, 그게 참 쉽지 않은 일이죠.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만만하고 편하고 믿음직스러운 존재예요. 마구 화를 내며 다투다가도 어느새 풀어져 세상에서 제일 친한 사이가 되기도 하고, 힘들고 지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기도 하죠. 15살 소녀 다인이에게도 엄마는 그런 존재였어요.

 

엄마와 함께 몽골로 여행을 떠나면서 겪게 되는 일들,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아기자기하게 엮어서 맛깔나는 이야기로 펼쳐져요. 엄마와 단 둘이 떠났다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여행이 되었겠지만...엄마 친구들과의 여행이라...역시...다채로웠어요. 별별 일들이 다 벌어졌고요. 여행을 함께 떠나보면 그 사람의 속내를 깊게 알 수 있다고도 하죠. 24시간 같이 지내면서 그동안 몰랐던 상대의 습관이나 마음 씀씀이를 적나라하게 느껴볼 수 있고요. 

 

 

 

이야기는 두 편으로 나눠져 있어요. 딸의 이야기, 엄마의 이야기. 똑같은 장소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입장에 되어 본다는 것이 흥미로워요. 딸의 말도 맞고, 엄마 말도 맞고, 같은 상황을 전혀 색다르게 묘사한 것도 재미있고요. 다인이와 바뜨르의 풋사랑도 은근히 빠져들게 되고요. 딱 그나이에 느낄 수 있는 사랑의 감정, 나중에 돌아보면 도무지 이해도 안되고, 왜 그랬지 싶기도 하면서도 아련하게 그리워지는 덜 익은 사과같은 풋사랑이요. 다인이의 감정이 정말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어요.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요. 한편으로 걱정도 되면서, 왜 그러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도 같았고요. 그것을 엄마의 입장에서 바라본 것도 흥미진진 해요.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바로 그 때는 너무나 절실하게 다가오는 감정들...이금이 선생님의 표현은 정말 톡톡 튀어요. 차분하게 조목조목 짚어주는 맛도 깊고요. 15살 소녀의 마음을 어찌 그리 잘 헤아려주시는지, 아마 본인들 보다도 더 섬세하지 않을까 싶어요. 마음속  구석구석 끌어내오는 솜씨가 최고예요. 고비 사막에서 지낸 여정도 실감나게 이야기 하고 있어요. 시원한 물 한 잔 맘껏 마실 수 없었던 그 시간이 왜 그리운 걸까요. 여행의 묘미에 대해 떠올려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다인이의 이야기도, 엄마의 이야기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특히 엄마가 느끼는 혼란과 불안함, 자신의 삶과 아이들의 인생 사이에서 오락가락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맛깔나게 그려져 있어요. 특히 오빠와 겪게 되는 마음속 진실들..엄마라면 늘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문제들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춘희에게 딸이 반하게 되는 걸 두려워하는 마음조차 충분히 이해되고, 또 공감되었습니다. 오랜 친구들과 함께 떠난 여행, 딸과의 동행...엄마 숙희라는 사람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되짚어 볼 수 있는 숙제를 남겨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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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연둣빛 새싹이 너무 예쁜 계절이에요.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충만한 시간들이구요.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서

늘 설레네요 ^^

 

 

 

 

1. 노야네 목장은 맨날 바빠! (사계절)

 

 

 

 

 

 

 

 

 

 

 

 

 

 

 

매일 먹는 우유, 치즈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겠어요. 목장에서 지내면서

얼마나 많은 과정과 시간을 거쳐서 만들어지는지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림도 귀엽고, 일하는 것의 중요함에 대해 아이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아

읽어보고 싶어요.

 

 

 

 

2. 명탐정, 인류무형유산을 찾아라? (창비)

 

 

 

 

 

 

 

 

 

 

 

 

 

 

 

추리소설 형식의 책이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어요.

무형유산을 찾아가는 여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있을 듯합니다.

 

 

 

 

3.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 (문학동네)

 

 

 

 

 

 

 

 

 

 

 

 

 

 

 

 

제 11회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입니다.

엄청난 바이러스의 정체를 파헤지는 용감한 아이들의 모습이 기대되네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문제점에 대해 깊이있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듯해요.

 

 

4. 빨라지는 사춘기 ( 시드페이퍼)

 

 

 

 

 

 

 

 

 

 

 

 

 

 

EBS 상담 프로그램을 즐겨봐요.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 짚어주시는 부분이 정말 맘에 들어요.

전문가들이 나와서 엄마들의 고민을 들어주시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도 소개해주시는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작가분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라 더욱 믿음이 가요.

빠르게 자라는 내 아이에 대해 짚어보고, 그것에 맞춰나가기 위한 노력을

알려주실 것 같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5. 여행, 그들처럼 떠나라(동양북스)

 

 

 

 

 

 

 

 

 

 

 

 

 

 

 

 

 

잘 알려진 작가와 떠나는 여행이야기.

김용택, 이문열, 함민복, 성석제, 고은....

그분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추억을 살짝 엿볼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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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2-05-05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상상 2012-06-06 10:4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