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 - 선사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생활의 풍경들
짐 파이프 지음, 잭 맥러플린 그림, 우순교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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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람들이 살아왔던 모습을 통해서 역사를 배울 수 있었어요. 동굴에서 살았던 원시인들에 대한 내용,나일강변의 삶, 고대 로마의 이야기,중세시대의 중국,오스트리아 빈과 잘츠부르크의 문화,1980년대 인도의 모습, 2010년의 도쿄까지 다채롭게 변하는 인간의 삶에 대해 담고 있어요.

 

 

 
한 시대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벌어지는 일상의 모습과 역사적인 내용, 사람들이 살아가는 내용이 나오네요.사냥을 하면서 먹고 살아가는 원시인들이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세상이 처음 만들어진 시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고요.점점 발전하는 문명이 발생하게 된 배경을 보면서 역사적인 변화도 짚어볼 수 있었어요.
 
오스트리아의 두 도시, 빈과 잘츠부르크는 제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품위가 느껴져요. 살롱문화라는 것을 보면서 지금 시대의 모임과도 연관시켜 보았어요. 좋아하는 예술분야를 즐기면서 춤도 추고 토론도 하면서 자신의 영혼을 채우는 모습에서 당시 시대적 문화와 역사를 짐작해 볼 수 있었어요.

 

 

 
딱딱한 구성이 아니라서 마음에 들었어요. 시대를 하나의 주제로 만들어서 공간 전체를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어요. 그림속 도시를 보면서 당대 분위기를 상상할 수 있었어요. 끔찍한 종교적인 의식을 보면서 그때 태어나지 않은 게 다행이란 생각도 했고요.아기자기한 도시문화를 간직한 시대를 보면서 그 시대로 떠나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어요.
 
2010년의 현대를 그린 부분에서 로봇이 나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어요. 감정까지 표현할 줄 아는 로봇이 등장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한편 두렵기도 해요.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 연표를 보면서 한눈에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 역사와 비교해 보면서 읽어보면 더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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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목 개념 잡는 어휘력 4-1 - 초등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도덕 교과서 어휘와 개념 학습 완성, 2013년 전과목 개념 잡는 어휘력 2013년-1
유호종 지음 / 사피엔스어린이(사피엔스21)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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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하고 나서 4학년 수학 문제집을 풀어봤어요. 아직 학교에서 배우기 전이라 모르는 것 투성이었습니다. 특히 1단원에 나오는 '큰 수'는 제가 봐도 헷갈리고 보면 볼수록 어렵게 느껴졌어요. 4학년이 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공부방법이 필요할 듯해요. 학교에서 배우고 복습하고 시험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뭔가가 있는 듯해요. 그게 뭘까? 똑똑해 보이는 아이들만이 갖고 있는 게 뭘까?  요즘 제가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아직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분명한 건 책을 많이 읽고 논리력을 갖춘 아이가 공부도 잘 하더군요. 아이가 쓰는 어휘를 보면 그 아이가 살아왔던 과정이 조금 보여요. 생각도 안 하고 책도 싫어하는 아이는 유아적인 어휘 틀에서 머물러 있어요. 책을 좋아하고 말도 조리있게 하는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책도 좋아하고 글쓰기도 좋아하더군요. 역시 책에서 답을 찾아가야 할 듯해요. 문제집 1권만 봐도 전과목 개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반가웠어요. 엄청 두꺼운 책이 아닐까 조마조마 했는데 책 두께도 그다지 두껍지 않아요. 마음만 먹으면 일주일이면 다 풀어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막상 펼쳐보니 내용이 쉽지 않아서 일주일에 끝내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만큼 만만해 보이는 문제집이라서 너무 편하고 반가웠어요.

 

아무 생각 없이 준비 없이 문제를 풀어봤어요. 예습도 안 하고 따로 개념정리도 안 하고 푸는 건데, 조금 틀려도 괜찮겠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시작했어요. 아는 것이 나오면 정말 기분 좋고, 모르는 것이 나와도 어차피 4학년 내용이니까...하면서 위안을 삼았어요.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풀기 딱 좋은 책이에요. 모르는 것이 나오면 찾아보고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 동기를 주네요. 처음 시작할 때 너무 어려운 책으로 시작하면 금방 싫증나고 하기 싫어지는데, 이 책은 공부를 더 하고 싶어지게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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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붓]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신기한 붓 사계절 그림책
권사우 글.그림, 홍쉰타오 원작 / 사계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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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 눈에는 예쁜 것만 보이고, 나쁜 사람 눈에 욕심만 가득하다는 말이 생각나요. 아무리 갖고 싶어도 내 것이 아닌 것을 욕심내면 꼭 탈이 나지요. 그림을 좋아했던 아이, 마량은 붓을 너무 너무 갖고 싶었어요.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공을 보면서 어찌나 부러워하던지요. 마량의 진심을 알게 된 하얀 수염 할아버지는 마량에게 붓을 선물합니다.

 

 

그런데 붓은 평범한 것이 아니었어요. 붓으로 그리면 모양 그대로 현실속으로 툭 튀어나와요. 쌀을 그리면 쌀이 나오고,황소를 그리면 황소가 짠하고 나타났어요. 그런 붓이 생기면 무엇을 그릴까, 괜히 설레이네요. 금덩어리와 다이아몬드를 그릴까, 예쁜 이층집을 그려볼까. 비싼 명품백을 여러개 그리면 정말 튀어나올까. 집 전체를 채울 만큼 책을 그려볼까. 마량의 붓을 갖게 되면 무엇을 그리고 싶은지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좋은 일에는 꼭 나쁜 기운이 찾아오지요. 마량이 갖고 있는 붓을 탐내는 원님이 나타났어요. 역시 욕심이 무지 많은 사람이었어요. 마량의 붓을 빼앗아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을 맘껏 그렸지만.....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은 곳이지요. 원님이 그리는 건, 원님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엉뚱한 것들을 튀어나오네요. 황금 덩어리는 잔뜩 그렸는데 똥덩어리가 나왔고요, 돈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를 그렸더니...무시무시한 뱀이 나와요.

 

그것으로 끝났으면 아쉬움이 남았을 거예요. 마량은 지혜롭게 원님을 골려주네요. 속아 넘어간 원님이 불쌍하지만, 한편 시원하기도 합니다. 나쁜 마음을 먹으면 꼭 벌을 받아야 하지요. 더구나 남을 괴롭혔다면 더 큰 벌을 받아야 하고요. 잔잔한 그림이 정말 예뻐요. 무시무시한 파도와 뱀이 나왔을 때는 깜짝 놀랄 만큼 생생하고요.곱게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고운 마음으로 살아가면 언젠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지요. 그들과 친구가 되고요. 하지만 내 욕심만 채우려고 남을 괴롭히고 해를 끼치면 꼭 그만큼의 아픔이 찾아와요. 아이에게 착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 가르쳐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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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1-29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습니다.
 
똥칠이 실종 사건 샘터어린이문고 32
박현숙 지음, 이제 그림 / 샘터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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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재개발되면 좋은 점만 생기는 줄 알았는데, 그 이면에 아픔과 상처와 외로움이라는 것이 숨겨져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낡은 도시 철거라는 무거운 주제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동화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똥칠이라는 개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주인에게 버려지고 다시 새 주인을 찾아가는 여정이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지네요. 똥칠이 주인 명칠이는 살던 집이 곧 재개발 되기 때문에 이사를 가야 했어요. 엄마는 단칸방에 똥칠이까지 데려갈 수 없다고 매정하게 나오시고...명칠이는 차마 가족같은 똥칠이를 두고 갈 수 없었어요. 오죽 안타까우면 자신이 아끼던 카드와 구슬과 선물받은 샤프, 그리고 꼬깃꼬깃 모은 용돈까지 친구들에게 넘겨주며 똥칠이를 부탁하지요.
 
송이와 봉기는 명칠이보다 조금 늦게 이사간다는 이유로 똥칠이를 떠맡게 됩니다. 아침 저녁 똥칠이 사료를 챙겨주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도 받게 해주네요. 점점 배가 축 쳐저가는 똥칠이를 걱정하며 병원에 데려가는 아이들 모습이 너무 예뻐요. 순진한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요. 그러다 어느날 똥칠이가 사라져요.

 

 

 
머리가 엄청 큰 아저씨가 데려갔어요. 컴컴한 밤에 데려가서 도둑의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었어요. 송이와 봉기는 끝까지 범인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봉기 외삼촌이 범인인 것 같기도 하고, 은행 옆 식당에서 데려간 것 같기도 하고....똥칠이를 찾아다니는 모습이 두근 두근...정말 찾을 수 있을까..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은행 옆, 영양가 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에서 몰래 데려간 건가 싶어서 또 덜컹 가슴을 쓸어내려요. 백수건달 외삼촌이 데려다 팔아 먹었나...그것도 의심 되었고요. 그런데...범인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 있었어요. 좋은 마음으로 데려간 건 분명한데...왠지 느낌이 썩 좋지 않았어요. 순수한 마음으로 데려간 거였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필요없으면 무조건 버리고, 또 새로운 것을 사들이는 요즘 세태를 따뜻한 시선으로 꼬집고 있어요. 역시 아이들은 순수해요. 오래된 것을 버리지 못하고 끝까지 챙기고 지키려고 하는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은 듯해요. 동물병원 의사는 너무 치사한 어른이었어요. 음료수 아저씨랑 비교되었습니다. 이익을 쫓는 어른들, 따뜻한 마음으로 끝까지 지키려는 아이들, 모두 우리 이웃들의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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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브라우니 에피소드 1 - 두근두근 첫 체험 우리는 브라우니 1
캐롤라인 플레이스테드 지음, 케이티 우드 그림, 고수미 옮김 / 조선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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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니라는 제목을 보고 무척 설레였던 책입니다. 작가 이름을 보면서 개콘에 나오는 브라우니는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어요. 여자 아이들 다섯 명이 모여서 뭘 하는 걸까 궁금하고 기대되었습니다. 소녀들이 모여서 소곤소곤 이야기 하는 모습만 봐도 깜찍하고 귀엽지요. 모여서 재잘거리면서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고, 자신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이 아이 눈에 어떻게 비칠지...저도 설레는 마음으로 읽었어요.
 
영국의 걸스카우트 모임 중 하나가 브라우니입니다. 여자 아이들만 모일 수 있는 모임이지요. 그들만 모이는 공간에서 노래도 하고 놀이도 하면서 봉사도 하면서 친목을 도모하지요. 가끔 서로를 질투하면서 투닥거리기도 하고요. 공부만 중요하다고 여기는 우리나라에서 조금 낯선 모습이기도 하고요.

 

 

 

 
케이티, 찰리, 그레이스,자밀라, 엘리, 다섯 명의 소녀가 펼치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네요. 자신만이 갖고 있는 재주로 기능장이 될 수도 있어요.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즐기고,정해진 과제를 해나가면서 자신의 능력을 맘껏 펼쳐요. 브라우니 모임을 도와주는 선생님들도 흥미로워요. 카리스마를 갖고 있으면서 아이들을 따뜻하게 대해주는 선생님들이 매력적이었어요. 새로 온 친구들을 이끌어주는 모습도 친근했고요.
 
여자 아이들은 친구들과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노는 걸 좋아해요. 인형놀이도 하고 공기놀이도 하고 조용히 이야기 하기도 하면서요. 그런 소녀들의 마음을 잘 그려낸 책이네요. 분홍색 표지가 정말 예뻐요. 다섯 명의 소녀들 모습도 앙증맞게 그려져 있고요. 브라우니를 기다리면서 설레는 소녀들의 모습이 너무 귀엽게 나와요. 두근거리면서 기대하는 소녀들을 보면서 제 마음도 콩닥거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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