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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노나주는 유쾌한 인생사전 ㅣ 노나주는 책 1
최윤희 지음, 전용성 그림 / 나무생각 / 2009년 10월
평점 :
가끔 TV 에서 저자를 본 적이 있어요. 패널로 나와서 엉뚱한 말솜씨를 뽐내곤 했죠.
처음 들을 땐 익숙하지 않았는데, 그녀의 활짝 웃는 얼굴과 귀여운 단발머리(?)가 독특해 보여서
유심히 들어 보곤 했어요. 그러다가 저렇게 유쾌하고 즐겁게 살 수도 있겠다 싶어서
함께 웃게 되었어요. 행복이라는 말을 거의 모든 문장에 담고
깔깔 웃으면서 호탕하게 말하던 작가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한 장 한 장 넘겨 보았습니다.

<노나주는 책>은 읽고 나서 책꽂이에 꽂아서 고이 모셔두는 책이 아니에요.
우선은 즐거운 마음으로 읽고, 마음에 드는 페이지가 있으면 뜯어서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어요.
간단한 메시지도 함께 전할 수 있구요.
가위 없이 잘 뜯어질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졌어요.

일상을 살면서 고민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그대로 실려 있어요.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노하우도 숨겨져 있구요.
어차피 태어난 인생, 즐기면서 해피하게 살자는 게 그녀의 바람입니다.
나름대로의 소신을 가지고 삶에 대해서 명쾌하게 조언해 줍니다.
따뜻한 말과 글로요.
산타 할아버지가 두 사람에게 축구공을 선물했다.
* 우와 , 신난다!
열심히 운동해서 박지성처럼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되어야지.
* 이크, 죽었다! 연습하다가 다리가 부러지면 어쩌지?
절뚝절뚝 걷지도 못하게 되면 어쩌지?
모두 다 힘들다고 하는 경제 위기도 희망 씨와 절망 씨의 반응이 다르다.
* 희망 씨 - 두 배 , 세 배 더 열심히 하면 될 거야.
* 절망 씨 - 우이씨, 도무지 앞이 안 보이네, 힘들어서 못살겠어.
신은 우리에게 축구공이 아니라
어마어마한 인생, 빛나는 선물을 주었다.
당신은 그 선물을 어떻게 대하면서 살고 있는가?
- <선물>. 본문 중에서 -


휘리릭 책장을 넘기다 마음에 드는 구절을 발견하면 그 페이지를 뜯어서 뒷장에
편지를 써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주옥같은 메시지와 나의 마음을 함께 보낼 수 있답니다.
작고 앙증맞은 책이지만, 그 안에는 나누고 베풀 수 있는 큰 힘이 숨어 있어요.
평범하지 않은 작가만의 생각과 느낌이 충분히 들어있구요.
마음과 글과 책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느낌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