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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수업 - 나이에 지지 않고 진짜 인생을 사는 법
가와기타 요시노리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언제쯤을 중년으로 보는 것이 맞을까? 중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고 그 나이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좋을 것인가? 이를 고민해 보고 준비하고 그리고 중년의 시기를 좀 더 행복한 시기로 만들어 보는 것을 준비하고자 선배의 조언을 들어 보고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지금을 살기도 힘든 시기에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혹 사치스러운 행동으로 비쳐질지 모르는 시기에 우리는 그래도 미래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중년들 40대를 중심으로 강연을 펼치고 있는 가와기타 요시노리의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그 나이에 접해서가 아니라 일본이라는 나라가 가지고 있는 선행 지수들이 우리와 비슷한 문화와 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만일 당신이 20세부터 60세까지 하루 8시간씩 일한다고 하면 총 11만 6,800시간을 일하게 된다. 그럼 은퇴한 뒤 60세부터 80세까지의 자유시간은 어떨까? 수면 시간 8시간을 제외하더라도 총 11만 6,800시간으로 은퇴 전까지의 노동시간과 일치한다. (59쪽)
시간의 단위로 환산을 하여보니 어마어마한 숫자의 시간이 나온다. 이 시간을 우리는 어떻게 보내고 어떻게 보낼 준비를 하여야 할까? 저자는 대상을 정년을 앞둔 사람과 정년을 맞이한 사람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왜 그런가? 라는 질문에 저자는 여러 가지 사례와 이유를 들어 설명을 하고 있다. 간략하게 그의 논지를 이야기하자면 30~40대 일만을 중시하고 인간관계를 형성하다 보면 당연히 은퇴 후 자신은 회사를 떠난 이후에 외톨이가 되며,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자신이 설 땅이 없다. 이런 시기가 되기 전에 천천히 자신의 모습을 가꾸고 자시진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이가 많다는 핑계를 버리고 노후 즉 은퇴 후를 준비하자는 요지로 책의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살면서 점점 굳어져 돌처럼 되어 버린 딱딱한 사고방식이야말로 나이의 적이다. (58쪽)
사고의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에 익숙하고, 가정에 익숙해져 있는 특히 남성의 경우, 은퇴 후의 환경의 변화는 자신이 감당하기에 힘든 환경의 변화가 가정에서도 그리고 자신의 인간관계에서도 견디기 힘들며 그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일과 연관된 것 이외의 자신의 취미를 가지기를 충고한다. 정말 자신이 원하던 일을 다시 시작하던가, 아니면 자신의 은퇴 후 작은 봉급이라도 즐겁게 자신이 찾아 나갈 수 있는 일을 찾던가, 가족과 즉 배우자와 같이 할 수 있는 취미를 준비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는 조언을 던진다.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그렇게 준비하는 것이 즐거운 일일 것 같다. 그리고 은퇴의 시기가 가까워 올수록 빚을 청산하고 자산을 불리겠다는 생각을 버리며 작은 것에 행복해하고 만족하는 삶의 마인드를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곤 건강 그리곤 배우자와의 이별 등을 준비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은퇴 후 그렇게 꿈꾸던 자신만의 시간을 준비하라는 충고를 하고 있다.
나에게 은퇴라는 나이는 아직도 멀고 먼 이야기이다. 아이들도 아직 어리고 빚도 산더미고 그 속에서 지금의 현실을 벗어나기 보다는 좀 더 낳은 현실을 찾아 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정진해야 할 시기이다. 그럼에도 문득 드는 생각이 이렇게 아이들 다 키우고 회사에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나는 무엇을 하여야 하는가? 하는 생각에 가끔 두려움이 들곤 한다. 나보다 윗세대 형님들이 더 큰 고민으로 현실과 더 가깝게 다가와 있겠지만 그들에게서 들은 조언은 별 것이 없다. 아이들 다 키우고 조그만 집하나 장만해서 시골에 가서 농사지으며 그렇게 살아야 할 것 같다는 말! 책을 읽다 보니 이 말도 실현하기가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닌 듯하다. 그렇다고 현실을 소홀히 하면서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도 그렇게 쉬운 일도 아닌 듯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을 즐기지 않는 사람은 분명 훗날도 즐기지 못한다. 왜냐하면 오늘보다 내일을 중요시하는 사람은, 막상 내일이 됐을 때 ‘무슨 일이 생기면 큰일’이라며 또 다른 내일을 위해 현재를 감내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206쪽)
지금 내가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일을 하지 못한 다면 은퇴 후 중년에도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이야기 이다. 비록 중년 수업이라는 묵직한 제목을 달고 나왔지만 지금 현역에서 준비하지 못하면 나중에도 그 즐거움을 찾는 일에 흥미를 가지지 못하고 베이비부머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그렇게 안고 살아가며 초라한 노후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직은 좀 이르다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고 나니 그렇게 이른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미루다 보면 그 때에 내가 좋아하고 흥미로워 하던 일들이 또 시간이 지나면 시도하기조차 어려운 것들로 변하고 나 또한 거기에 맞춰져 있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조금 불안한 마음을 뒤로하고 생각을 해보면 중년 혹은 은퇴 후를 준비하는 마음은 좀 가난하고 낮은 지위를 가지더라도 행복하게 내가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 것을 찾는 일. 그 것이 내 나름대로의 정답이 아닐까 한다. 조금씩 지금부터 즐기며 그렇게 나누며 그리고 가족과 소통하며 이해하며 노년을 준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