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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결단 - 위기의 시대, 대통령의 역할은 무엇인가
닉 래곤, 함규진 / 미래의창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가끔 나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할까? 나라를 너무 너무 사랑하기 때문일까? 그렇게 나라를 사랑한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왜 그리 박할까? 대통령은 어떤 결정을 하던 반대의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절대권력 그 것을 가지고 절대적인 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라는 점에서 그 비판과 반대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대통령의 결단은 대통령을 옹호하고 시대적 상황을 대변하며 정당화 하고자 하는 면에서 기획된 것이 아닐까 한다.
테디 루스벨트의 위대한 업적 파나마 운하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는 부분에서 듣지 않았으면 하는 말을 루스벨트는 한 것 같다. 결과가 좋으면 다 좋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약간은 씁쓸한 말이다.
그 과정에서 약간의 불협화음이나 편법이 있었다 해도, 그게 뭐 어떻단 말인가? 그것은 인류 역사의 특별한 순간을 마련하고자, 근대적 방법을 시도하는 과정의 대가일 터였다.(109쪽)
대통령의 결단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그래서 힘든 자리인 것은 맞다. 특히 미국의 대통령의 결정은 세계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샘플국가인양 많은 나라들이 미국의 행동을 따라하고 법제를 모방하며 경제구조를 답습하기도 한다. 그래서 미국의 대통령의 결정은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 속에서 나는 좀 복잡한 생각을 해보았다.
노예해방 전쟁을 일으킨 링컨으로 인해 흑인들은 자유를 얻었지만 투표권을 얻은 시기는 언제였더라? 맥아더를 해고 시킨 트루먼의 결정이 아니었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어떤 상황이었을까? 일본에 핵을 떨어뜨린 사람이 중국에 핵을 쓰지 못하고 지금은 중국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상황을 그는 위대한 결단이라 할 수 있을까? 루스벨트의 무기대여법이 전쟁을 종결하였다고 볼 수 있을까? 좀 복잡한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역자의 글이 생각이 나서 앞 페이지를 뒤적여 보았다.
역사는 몇몇 개인의 고뇌니 결단이니 하는 것 따위에 구애되기에는 너무 많은 변수가 작용한다고 믿는 사람, 역사란 너무 크고 넓은 강물처럼 흐르며, 역사의 결정적 원인을 찾으려면 개인을 넘어서 사회경제적 배경이나 법적, 정치적 제도에서 찾아야 된다고 믿는 사람들의 눈에는 이런 이야기가 마냥 가소롭게 보일 것이다. (15쪽)
옮긴이 함규진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앞장의 말을 깜빡하고 읽었던 것이 내내 책을 읽는 동안 조금 불편하게 느낄 수박에 없었던 이유였다. 사실 나는 인류의 역사가 한 사람의 결단 뒤에 숨은 많은 사람들의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불편한 것이었다. 대통령의 결단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혹은 소수의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힘없는 사람들 좀 무지하다 느낄 수 있는 사람들에게도 자신만의 이익만 챙기느라 주변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우리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이라면 조금 신경을 써주고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수긍할 정도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