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시간은 갈수록 내 편이다 - 진짜 내 삶을 찾아가는 일곱 여자 분투기
하이힐과 고무장갑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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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라는 나이 불혹이라고 말하는 공자님 말씀과는 다르게 우리의 마흔은 남성과 여성을 가리지 않고 많은 고민과 불안을 안겨주는 나이가 된 것 같습니다. 남자들에게 마흔은 직장에서 혹은 가정에서 자신의 위치를 불안하게 만들어주고 자신의 삶이 가장 없는 시기로 생각되고 가정과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시기에 좌절하기도 하고 때로는 건강에 이상으로 힘들어 하기도 하며, 경제적인 문제로 어려워하기도 합니다. 남자의 입장에서는 그런대로 이해를 하겠는데 여성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남자보다는 좀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더군요. 여성의 마흔은 남성의 마흔보다 내면의 고민이 더 많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삶과 아이에 대한 모성애 그리고 가족관계와 사회적인 시선에 대한 고려가 많은 부분 더 한 고민을 안겨주지만 사회는 그렇게 많은 인식을 하고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아내를 생각해 보며 그 사람의 고민을 그리고 지금의 우리의 모습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책에 나온 사람들처럼 워킹우먼은 아니었지만 외벌이의 수입으로 다른 사람과 같은 생활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고 자신의 꿈이 무엇이었는지 아는 저에게는 아이의 육아와 가정 문제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았을 그녀의 꿈이 생각이 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서로가 조용히 가슴에 묻고 살았을 부모에 대한 생각도 그리고 저에 대한 생각과 맞춰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부부는 그렇게 마흔의 언저리를 지나고 있을지 모릅니다. 요즘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산책을 하기도 하며 생각을 나누기도 합니다. 좋은 시간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 전에 왜 이런 시간을 가지지 못했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책은 그렇게 작가들의 삶을 반추하고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며 희망을 담아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되어가고 있고 부모의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하는 압박감을 담은 글도 있지만 결과는 마흔이라는 시기를 그렇게 허무하게 보내기에는 아까운 시간이라는 말이겠지요.

 

살다가 문득 지쳐서 거울을 쳐다보는데 거기에 내가 이해하지 못했고, 죽도록 미워했고, 싸워서 이기고자 했던 부모님의 얼굴이 내 안에 있음을 발견하는 것. 싫어했고 떨쳐버리려고 했던 모습들이 내 안에 있고, 내 몸을 빌리어 아이에게 유전될지 모른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마흔의 나이를 뛰어넘어 빨리 쉰이라는 나이를 향해 가고 싶을 정도로 나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137쪽)

 

이 문장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지금 많이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문제도 그렇고 사회생활도 그렇고 그렇게 어떻게든 쉰이 된다면 하는 생각에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렇게 내 인생을 훅 가버리게 만들고 싶을 정도로 내가 나약해 져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 말입니다. 글은 이렇게 소소한 것에서 의미를 찾는 여성 특유의 그리고 작은 일상에서 큰 느낌을 찾는 말들로 시작하고 끝을 맺습니다. 그 마흔의 언저리에 우리는 주저 앉아 있을 수도 없고, 조급하게 살기에는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나이라고 합니다. 3800원의 커피 한 잔에 세상의 행복과 뿌듯함 그리고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의 마음처럼 그렇게 헤이리 북카페에서 자신의 모습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과감하게 혹은 시원하게 자신을 찾을 나이 그 나이 마흔에 힘찬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가득 담았으면 합니다.

 

남자인 제가 읽으면서도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남자들의 문제에 여자는 육아와 가족이라는 문제가 끊임없이 따라다니고 있더군요.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그 것을 이겨내고 자신을 만들어 가는 것은 본인 스스로라는 것을 언제나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결핍과 불만조, 불안감을 느끼는 순간, 자신을 소모시키는 것들과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을 잘 구별해야 한다. 결핍이 있는 순간, 잠과 술과 폭식과 게임과 드라마에 빠지는 대신 자신만의 목소리, 클레이 점토와 도마 연필을 찾아보자. 거기에 나를 생생하게 살게 하는 순간의 연금술, 창조의 기쁨이 있다. (240쪽)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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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거북이들에게 - 열심히만 살아서는 안 되는 충격적인 이유
로버트 링거 지음, 최송아 옮김 / 예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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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처량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때로는 우쭐거리며 자랑하고 싶은 순간도 있다. 처량하면 그 속에서 다시 우쭐거리고 싶은 상태로 만들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인지라 우리는 자기계발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그렇게 자랑스럽게 만드는 사람은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하나를 완성하면 다른 큰 하나가 보이고 작은 하나를 소유하게 되면 또 다른 큰 것을 갖고 싶어 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 그 마음을 다스리고 모든 잘못은 자신에게 있으니 좀 더 노력하는 그 말에 위안을 삼아 다시 노력하고 좌절하고 좌절하며 또 일어나기를 반복하면서 결국은 많이 가지고 있는 것 보다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만족하고 행복해 하는 것이 자기계발의 결론인양 무無로 돌아가라는 말에 솔깃하다가 삶의 곤궁함에 빠져 다시 자기계발서를 펼쳐드는 것이 아마도 요즘의 대세라면 대세가 아닐까 한다.

 

좀 특이한 이야기를 담았을 것 같은 이 책은 그렇게 시작한다. 빼앗지 않으면 뺏기고 결국 돈을 가진 사람들에게 빌붙어서 얻어먹는 신세가 되지 않고 싶으면 철저하게 자신을 준비하고 그 것에 맞는 능력을 갖추라고 말한다. 세스고딘이 한 말처럼 가장 악랄한 자기계발서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저자의 말처럼 긍정을 강조하고 이미지 컨드롤을 주제로 하는 자기계발서의 특징 속에서 우리는 그들의 말 속에서 놓친 부분을 찾아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이라 일컫는 사람들의 특징, 그 속에는 자신의 독선을 담기도 하며 돈이 많은 사람들을 경시하는 사회문화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 자신의 비인간적인 행위를 글로 남기는 일을 꺼려하기 때문에 긍정의 그리고 선한 부를 찾기를 바라는 글을 일반에게 배포한다. 저자의 말처럼 이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여태 무엇을 공부하며 무엇을 찾아 해매였던 것일까?

 

자신의 행복 그리고 마음의 각박함을 모두 던져놓고 행복을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저자의 말이 철저하게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돈 그 한 곳에 집중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인생이 그렇지 만은 아닐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현실적인 부분에서 저자의 말에 공감을 하는 것은 자신이 추구하는 행복의 수단을 돈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 그 것에 어쩔 수 없는 한 표를 던져야 할 것 같다. 저자는 자신의 직업과 성공의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것을 빼앗기며 많은 것을 배우고 그 것을 글로 남겼다. 대 놓고 뺏어가는 사람, 뺏어가지 않을 것처럼 하면서 뺏어가는 사람.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하면서 뺏어가는 사람, 이 모든 사람을 경험한 저자는 그 속에서 자신이 남에게 당하지 않는 법, 그리고 그런 사람에게 대처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무릎을 꿇고 동전 한 닢 받아가는 사람의 모습에서 자신의 처절함을 배우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경쟁자들을 없애버릴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그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허락받지 않고, 혼자 죄책감들 느끼거나 괜한 양심의 가책을 느낄 필요 없이, 스스로 더 높은 지위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유명 인사나 사회적 통념 따위의 추상적인 관념들이 당신의 모표를 판단해줄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133쪽)

좀 잔인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꼭 이루고 싶다면 저자는 이렇게 시작하라고 말한다. 양심 죄책감 등은 성공의 길 혹은 돈이 수중에 들어오는 일에 방해가 될 뿐이다. 철저하게 자신이 목표한 바를 위해서라면 경쟁자들이 달려들기 전에 먼저 지위를 확보하고 그 들을 물리칠 전략을 만들어 올라서 버리면 되는 것이다. 아무에게도 그 것을 인정받으려하지 말고 그들을 제치고 경쟁자들 위에 굴림 하는 사람 즉 돈을 받는 사람이 아닌 돈을 줄 수 있는 사람의 위치를 만들라고 하는 것이다.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었지만 선택은 언제나 갈등의 연속이다. 잔인하게 할 능력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그렇다고 스스로 자신을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도 그렇게 잘 되지 않는 사람이다. 모든 것이 내 맘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이제 선택은 자신의 몫인 것 같다. 무엇을 선택하든 자신에게 어떤 만족과 고통을 줄지 모르지만 선택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 어쩌면 가장 성공한 사람이 아닐까 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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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뇌 - 당신의 뇌가 정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법
토르켈 클링베르그 지음, 한태영 옮김, 정갑수 감수 / 윌컴퍼니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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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질문에서 이 책의 이야기와 증명 그리고 가설들이 전개된다. 현생 인류는 4만 년 전 크로마뇽인과 같은 크기의 뇌를 가지고 있다. 이 뇌를 가진 인류는 크로마뇽인이 살던 시대보다 더 복잡하고 많은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행동하며 받아들이고 있다.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을 한다. 신문을 보면서 음악을 듣고 음악을 들으면서 상대와 이야기를 하며 컾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면서 전화로는 상대와 수다를 떤다.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우리의 뇌는 멀티테스킹에 최적화 되어있는 것인가? 1.4Kg 정도의 뇌는 지금 선조들이 받아들이던 정보와는 비견이 않될 정도로 많은 양의 정보를 소화하며 많은 일들을 하면서 살고 있다. 정말 그렇게 인간의 뇌가 발달한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여러 가지 뇌신경 반응과 뇌의 기억체계 등을 분석하고 가설을 세우고 증명한 결과를 말하자면, 인간의 뇌는 조금씩 발달을 해 지능은 발전을 하고 있으나 멀티테스킹의 효과는 집중하였을 때 보다는 현저히 떨어지며 기억적인 측면에서 장기기억이 아닌 순간적인 기억 즉 단기기억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억은 장기기억과 단기기억 사이의 미케니즘은 정확하게 증명이 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나 우리의 뇌는 일정한 한계가 있고 이 한계의 정도를 조금 노력하면 향상시킬 수 있으며 특화 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저자의 견해이다.

 

말하자면 인간의 뇌는 집중력을 요하는 부분에서 다른 것에 방해를 받지 않는 연습을 통하여 그 일에 대한 혹은 생각에 대한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다른 것으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을 만한 환경을 만들어 놓고 자신의 일에 집중할 때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한다. 만일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할 때 전화기 컴퓨터 책 그 외의 잡다한 것에 방해를 받을 준비를 하고 일을 하는 경우와 자신이 처리해야할 업무를 딱 한 가지 올려놓고 일을 할 때와의 효과차이는 분명하다는 것이다.

 

책은 여러 가지 가설과 증명으로 우리가 알고 있던 내용을 체계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집중력을 길러주는 여러 가지 방법을 설명하고 있으며 작업 기억의 단계를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한 가설과 증명 그리고 실험에 이르기 까지 흥미롭다. 다만 뇌신경계의 전달과 활성화 등에 따른 부분을 설명할 때는 약간 어지러움을 느끼지만 (나만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뇌의 발달과 전달과정을 설명하는 부분은 재미 혹은 흥미를 느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집중력 작업 기억을 높이는 것이 이 복잡한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이지만 말이다.

 

작업기억 부하가 작업기억 용량과 정확히 일치하고 우리가 마법의 숫자 7의 언저리에서 맴돌 때 훈련효과가 극대화된다. 이제 이런 사실을 알았으니까, 환경을 통제하고 우리가 하는 일을 재정립해서 능력을 키우는 것은 우리 자신의 몫이다. (2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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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프로그래밍 되었는가 - 한국인으로 태어난 우리를 지배하고 명령 내리는 것들
고진석 지음 / 갤리온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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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은 일본 제품만 쓴다. 예전에는 일본 제품이 좋아서 썼다. 실제로 제품이 좋았다. 지금은? 별로이다. 그래도 그냥 쓴다. 애국심이다. 일본 사람은 일본 제품을 써야 한다는 애국심이다. 개인의 선택은 의미가 없다. 강제로 사라는 사람은 없지만 보이지 않는 압력은 있다. (134쪽)

 

우리에게는 이런 것이 없을까? 혹자는 우리는 수입품을 쓰고 때로는 명품을 사주고 외국제품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럼 그 것은 우리의 사고에 어떤 부분이 지배하고 있는 것일까? 왜 우리는 이런 사고를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것일까? 역사와 문화가 그런 기반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저자의 말대로 우리의 생각이 누군가에 의해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질문,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책의 서두가 시작을 한다. 내가 생각하는 사고의 근원은 어디에서 시작을 하며 개인의 사고를 지배하는 집단의 사고는 어떻게 형성이 되었으며 그 사고는 자연발생적인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의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일종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같은 것일까? 이 질문을 던지며 저자는 우리 문화 전반에 걸친 우리 사고의 근간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행동하는 것이 편한 것이 사실이다. 의심은 분열과 갈등을 만들기 쉽다. 인간은 갈등을 피하고 싶어 한다. 우리는 쉽게 믿고 싶은 것을 생각해서 믿는 것이 아니라 믿고 있던 것을 믿는다. 우리가 쉽게 믿고 있던 것들에 대한 질문이 필요한 시점이다. 믿고 싶어서 믿었나? 아니면 믿는 것이 편해서 믿었나? (24쪽)

 

우리가 쉽게 믿고 의지하고 행동했던 것들에 대한 질문, 그 질문이 자유의지였는지 그저 갈등을 피하기 위한 행위였는지 좀 더 개인적인 생각을 가미한다면 집단의지에 의해 조정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아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 사고를 점검하기 위해서 저자는 역사적 관점에서부터 접근을 해서 일제 강점기 그리고 유신시대까지 그리고 현재까지의 우리의 사고와 지도자 그리고 역사적 해석을 같이 해본다. 그 속에서 우리는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해석이 나올 수도 있지만 저자의 논조는 조금은 좌측에 기울어져 있을 수도 있다는 개인적인 견해다. 한참 정치이야기가 민감한 시점이라 저자의 글들에는 많은 현실정치의 논리를 흔들만한 것들이 많다.

 

서로 다른 의견을 절충하고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정치이다.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에게 정치에 대한 혐오를 심어 놓았다. 정치보다 경제와 군대가 중요하다는 근대 논리를 프로그래밍 했다. (114쪽)

 

아직도 이승만과 박정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들을 회고하면서 좋던 시절을 기억하고 싶어 한다. 그 속에는 일본 제국주의의 악령이 숨어 있다. (159쪽)

 

어떻게 해석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이 속에서 논리를 찾아가는 것이 독자의 몫인 것 같다. 저자의 말에서 우리는 과거사에 얽힌 많은 프로그래밍을 발견할 수 있다. 일부분은 정치로부터 일 부분은 경제적 이득을 가지기 위한 사람들의 집단으로부터 그렇게 역사의 흐름을 바라보는 관점을 보게 된다. 그렇게 우리의 사고를 프로그래밍 하여 기계적인 장치처럼 움직이게 되었다는 것에 반기를 들어 독자적 사고와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자는 논리와 주장이 이 책의 전반에 걸쳐 등장한다.

 

한 편으로는 북한에 대한 전쟁의 위협과 그 속에서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지금도 문제를 풀지 못하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들 모두 마찬가지이다. 정치에 대한 혐오를 심어 놓은 것이 일본의 프로그래밍일지는 몰라도 지금도 정치에는 그렇게 관심이 많은 것은 아니나, 그렇게 모른 척 하는 동안 또 다른 프로그래밍이 만들어 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섬뜩하기는 하다.

 

누군가는 어떤 집단에 프로그래밍 되어있고 누군가는 그 반대 집단에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면 우리사회에 정치란 있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절대 벗어날 수 없는 루프에 갇힌 사람들의 사고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벗어나라고? 혹자는 이 책에 많은 욕을 할지도, 혹자는 이 책에 많은 감탄과 찬사를 보낼지도 모른다. 현재 자신이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논리에 따라서..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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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주의자로 사는 연습 -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당신이 선택해야 할 행복의 비결
하이델로레 클루게 지음, 모명숙 옮김 / 페이퍼스토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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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생각 비관적인 생각은 스스로를 병들게 만든다. 그렇다고 낙관주의자로 살기에는 그렇게 세상이 편안해 보이지는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면서 산다. 많은 부분이 벌어지지도 않을 일을 걱정하면서 산다고 한다. 그래서 낙관주의자 혹은 낙천주의자를 보면 때로는 부러워하면서 때로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무엇을 믿고 저렇게 낙관적인가? 그저 편안하게 낙관주의로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걱정은 좀 미뤄두고 말이다.

 

책은 많은 부분에서 삶의 위안이 되거나 지침이 될 말들로 가득하다. 실천을 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실천을 하다보면 자신의 행복에 조금 가까워 질 수 있는 그런 말들 말이다.

 

맞아, 하지만 페스트에 걸려 죽은 사람은 딱 5천명이야, 나머지는 페스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죽은 거야. (23쪽)

 

이 한 줄이 주는 의미는 많은 사람들이 그 증상보다는 그 것을 고민하고 걱정하면서 더 많은 병을 얻는 다는 말인 것 같다. 내 식대로 해석하면, 요즘의 스트레스가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아무도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받으라고 강요한 것은 아닌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 직장, 대인관계 그리고 경제 문제를 보면 말이다. 좀 험악하게 이야기하면 자신에게 막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대 놓고는 못하지만 인간성이 저런 사람은 나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을 거야 , 욕먹어서 오래 살겠다. 혹은 네가 먼저 짤리나 내가 먼저 짤리나 보자 등으로 해소를 해버리면 좀 편안하고 대인관계는 산속에서 혼자 사는 사람도 행복하다고 하는데 가족도 있고 회사를 퇴근하면 친구도 많은 나에게 뭐 고민이 되겠어. 하는 생각, 저 사람 하나 없는 샘 치지 뭐 하는 생각 그리고 하루를 천원도 않되는 돈으로 사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뭐 이정도 쯤이야 하는 생각 그래 이렇게 변환 시켜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일 수 있다. 너무 비관적인 낙천주의 일지 모르지만 그렇게 살자 페스트로 죽는 것 보다는 낳을 것 같으니 말이다.

 

낙관주의자는 자신에게 관대하다. 자신이 단지 인간일 뿐이고, 오류를 범하기 쉬우며, 완벽함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낙관주의자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관대하다. 다른 사람들의 사소한 약점들을 보더라도 흠을 잡기보다는 오히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158쪽)

 

철저하기를 바라는 자기계발서의 말에는 전혀 부합하지 않는 말일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평안한 상태로 유지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적대관계로 만들지 않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낙관주의자라는 이름으로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 아마도 그 것이 자신을 위해 건강을 위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될지 모르니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밑줄을 치면서 그런 생각을 해본다. 아니 이 책을 읽기 전에 읽었던 책이 너무 강렬한 자기계발서 였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밋밋하다는 생각 그 생각 자체가 들었다는 것이 어쩌면 나는 지금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즉 그렇게 살다가 금전적인 부분 현실적인 부분에서 바보소리를 들을 까봐 겁도 나고 스스로 다그치지 못하고 발전이 없다고 초조해 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 선택, 평생을 고민하며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해야 할 나의 선택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밑거름으로 이 책의 말들을 담아 보려고 한다. 어쩌면 현실의 고민이 떨쳐질 그날의 선택을 위해서 말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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