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물리학 -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지적 교양을 위한 물리학 입문서
렛 얼레인 지음, 정훈직 옮김, 이기진 감수 / 북라이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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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별 기발한 상상을 다하는 거죠. 저도 공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SF 영화를 보면 저게 현실 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옆에서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영화를 영화로 봐야지 그렇게 머리 아프게 그런 생각까지 하면서 영화를 보니 스토리를 자주 잊어먹는 다고 구박하는 사람 말입니다. 그건 그거고 저런 현상이 벌어진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을 해 주었으면 하는 부분을 똑 같이 생각한 사람이 있고 그 것을 실제로 계산 증명을 해 내고 있네요. 바로 이 책 [괴짜 물리학]입니다.

 

저자와 비슷한 시기를 살았나요? 저도 재미있게 본 영화중에 백 투더 퓨쳐 라는 영화가 아직도 인상적인데 아마도 그 때 미래여행을 하였던 연도가 2015년 이었나 봅니다. 거기에 나오는 공중을 떠다니는 보드 호버 보드였습니다. 역시 저자도 놓치지 않았네요. 2015년 이니까 작년이었던 거죠? 그런 것이 시중에 나와 있나요? 혹시 개발이도 되어 있나요? 아직 없습니다. 그 것이 정말 과학적으로 가능할까? 저자는 고민해 봅니다. 어떤 방법으로 가능할 수 있을지 말입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결론은 지금은 아니지만 미래에 가능한 기술이 될 거라고 하네요.

 

두 번째로 재미있었던 부분은 헐크라는 영화입니다.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이 있었는데 헐크가 점프를 하면 땅이 꺼지잖아요? 정말 그렇게 될까? 그런 궁금증을 풀어 봅니다. 저는 거기에서 더 궁금한 것은 헐크의 힘이었습니다. 어떤 근력조직을 가지면 그런 체구에 아니 로봇이라 하더라도 때론 기계라 하더라도 그 정도의 힘을 쓸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는데요, 저자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좀 복잡한 물리적 공식을 살펴본 뒤에 결과적으로 땅은 꺼질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과장 되어 있다는 것이네요. 그렇겠죠? 이 부분은 증명은 필요없고 그냥 예상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책을 목차를 보면 황당한 질문과 궁금증이 있습니다. 비슷한 종류의 책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조금 다른 종류의 질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좀 황당한 질문이기는 하지만 칠면조 고기를 낙하 시켜 익힐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증명을 합니다. 역시 저는 이 질문에도 아이들 애니메이션 중에 하늘에서 음식이 떨어진다면 인가요? 이런 영화가 있었죠? 그 것을 생각했는데요. 이 질문의 제목을 읽고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대기권이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죠.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 할 때 말입니다. 굉장한 열이 발생을 하니까, 조절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기 위한 저만의 방법으로 해 답을 생각해 보았는데 저자와의 증명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런 황당하고 재미있는 질문에 스스로 생각하고 저자의 증명을 즐기는 시간이 재미있었습니다. 때로는 조금은 일상에서 벗어난 질문이 일상으로 들어올 때 그 것이 주는 의미 있는 웃음 같은 느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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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요체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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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가즈오의 책이 한국사회에서 지금도 읽혀지고 있는 것은 아마도 그의 독특한 경영철학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메바 경영을 이야기하고 있고, 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아니라는 말도 서슴없이 합니다. 하지만 그의 경영방식의 기저에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기업입니다. 즉 회사는 사원들에게 희생만을 강요하지 않고 경영자는 자신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욕심을 버리고 나누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영방식은 금전적 이익 즉 기업의 이득에만 관심을 가지는 미국식 혹은 서구의 경영방식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익이 없으면 기업이 아니라는 의미는 같은 맥락이지만 기저에 깔린 경영철학의 근간에는 직원과 경영자 간의 관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일본의 종신고용이라는 틀이 있었던 시기의 경영자가 가지는 독특한 경영철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성공의 요체]는 다른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과 마찬가지로 그의 강연집을 요약 발췌한 것입니다. 다른 책들과의 차이점을 찾아보면 방법론이나 실천론에 대한 이야기 혹은 구체적인 사례나 자신의 실적을 이야기하는 다른 책들 보다는 이 책은 사상이나 그가 경영에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배경 혹은 철학적인 부분이 더 많이 언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 가지 놀라운 것은 분명 이나모리 가즈오는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자인데 철학적인 부분이나 증명하지는 못하였지만 최근에 과학자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그런 부분에 대한 공통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책을 읽다가 놀란 부분은 무생물도 진화를 했습니다.’(96) 이라는 한 줄이다. 최근에 읽은 책중에 이런 부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증명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접한 터라 이나모리 가즈오가 말한 이 한 마디가 눈에 확 들어온다. 역시 한 분야의 고수가 되면 세상을 통달할 정도가 되는 것인가? 이 말을 언급한 이유는 이나모리 가즈오는 세상은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화 발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업도 마찬가지고 지구나 우주도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과학적 설명이 아닌 철학적 설명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책에서 언급되어 있는 많은 부분은 불교적 사상이 그의 경영 철학에 어떻게 놓여 있는 지 그리고 운명이라는 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 것인지, 그 것을 경영에 어떻게 반영하고 판단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경영한 기업의 예도 잠깐 있기는 하지만 결국 철학적인 면이 좀 강하다는 느낌입니다.

 

동양적 사상과 서양의 물질적 사상 즉 두 가지 중에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 철하근 동양사상에 더 가깝습니다. 서양의 경영 사고에 비하면 조금은 사람이라는 인간적인 부분을 조금 더 생각해야 한다고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우리기업은 일본 기업을 많이 벤치마킹을 하고 일본 자본이 많이 유입되어 있지만 경영 철학에 있어서는 보다 쉬운 서양의 자본론 혹은 신 자유경제 채계를 많이 유지합니다. 그래서인지 불안함이 더 가중되어 있다는 생각입니다. 자본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회사 사람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회사 어떤 회사가 더 오래가고 강한 기업이 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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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망상
루퍼트 셸드레이크 지음, 하창수 옮김 / 김영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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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책이었다. 과학의 전반에 걸친 역사와 지식 그리고 철학에 이르는 지식을 근거로 현재 과학이 치닫고 있는 논쟁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여정은 그렇게 쉽지 않아 보인다. 책이 논란의 근거가 되는 이유는 현재 우리가 배우고 알고 있는 과학에 또 다른 것을 들여오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저자가 기저에 깔고 있는 과학의 사상은 유물론에서 출발한 사상이다. 이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하는 것은 말 그대로 현존하는 것에 대한 설명과 논리를 근거로 하는 중심을 말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놀랍게도 사람의 신체구조와 기억의 세계는 기계적 설명 즉 단백질 덩어리와 신경전달물질의 상호작용 뭐 이런 것으로 설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 곳에 맹점이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 현대 과학에 질문을 던진다. 어떤 질문을?

 

예를 들어 자연은 기계적인가’, ‘물질은 의식이 없는가?’, ‘초자연적 현상은 환각일까?’ 이런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시도들에 대한 허점을 이야기하는 것 즉 과학이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자연을 지배하는 현상을 설명하고 그 것에 대한 미래에 예측을 하며 발전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유물론적 과학 사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의식세계?, 있을 수 있을까? 저자는 이런 의문 속에서 과학은 많은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믿음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서 스스로 갇혀있다고 말하고 있다. 열린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

 

생명현상을 모두 환원주의 즉 모든 생명현상을 물리학적, 화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주장은 현재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모양이다. 인체의 현상도 현상이지만 우주를 설명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현재의 과학이 담지 못하는 그릇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가 들고 나온 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물질과 에너지 보전의 법칙인가? 하는 것을 들고 나와서 예외의 법칙을 보여주고 있다. 재미있는 실험들 즉 한 생명체를 일정 공간에 놓고 관찰하면서 섭취하는 열량과 소비하는 열량을 모두 비교하는 실험을 이야기한다. 먼저 정확하게 일치하는 데이터를 보여준 저자는 예외상황에 대한 설명을 한다. 어떤 상황? 적절한 인풋이 아니거나 적당한 아웃풋이 아닌 상황에서 그 오차는 25% 정도까지 증가한다고 한다. 여기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생명체 속에서 반응하는 것은 또 다른 무언가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인데, 현대 과학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기는 하지만 정신적인 부분에 대한 칼로리를 생각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잡념이 들기도 한다.

 

철학자와 과학자의 사이에 충돌은 사물에 의식이 있는가? 없는가의 쟁점으로 옮겨간다. 즉 과학이 독단적으로 현상만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을 때 우리가 한 편에 몰아놓았던 철학적 주장들의 꼭지만 들고 들어오더라도 과학으로 설명하고 있지 못하는 부분들 즉 과학으로 설명이 다 되어 있는 것인데 왜? 시비를 거는 것이냐는 단단한 울타리 속의 과학이 아닌 열린 과학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과학이 한 일조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재미있는 것은 물질적인 부분에 대한 과학 즉 현상에 대한 과학 속 의도와 의식 그리고 때로는 영혼이라는 개념의 과학을 첨가하는 의미는 어쩌면 과학이 앞으로 다루고 있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의식이 없다고 믿는 사물도 자신이 원하는 생존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진화 하고 있다는 말은 우리가 깊이 새겨들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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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 - 더 이상 누구에게도 휘둘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롤프 젤린 지음, 박병화 옮김 / 걷는나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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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빠지면 자신의 삶을 찾기 어렵다. 조직에서 소외당하고 모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다 보면 이 역시 내 본모습이 아닌 상태로 살기 때문에 행복한 삶이 되지 못한다. 특히 회사의 상사의 지시를 거부하거나 No를 외치는 것은 어쩌면 나 당신과 일하기 싫어하는 말을 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결국 생계의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을 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이 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그냥 순응하며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고 그리고 나 자신을 스스로 힘들게 하는 것일까? 이 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해 단호함이라는 단어를 끌고 나왔다.

 

단호함이란 나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고 상대에게 인식시키는 단계라 할 수 있다. 인간이 두려움을 느끼는 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을 저자는 단호함으로 이야기 한다. 즉 자신의 약점과 한계가 어디인지를 알고 바로 그 앞에서 멈출 수 있는 결단력과 단호함이 있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지켜나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책을 두 가지 방향으로 읽었다. 하나는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해왔던 잘못 안정감과 소속감을 무기로 협박하는 모습 때로는 자율권을 박탈하여 독자성 없는 아이와 우물쭈물하고 결정하지 못하는 아이로 만들어 버린 것은 아닌가하는 후회와, 직장생활에 있어서 만들어진 상하 관계에 있어서 한계가 분명하고 내가 해 내지도 못할 일을 거부하지 못하고 Yes로 대답하였다가 돌아온 아픈 기억들에 대한 치유를 생각하게 하였다.

 

특히 우리사회는 유교의 전통이 남아있어 아이들에게 더욱 엄하고 착한아이로 성장하는 것에 최고의 가치로 인정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알지 못하였다. 나 역시 그런 환경에서 자랐으면서도 아이에게 그 안 좋은 것을 다시 강요하였던 것은 아니가하는 후회가 있다. 힘없는 아이는 부모의 강요를 거부하기 더 어렵다. 그리고 보호받아야 하는 아이가 부모에게 단호하게 거절할 수는 없다. 그 것을 부모가 성장과정에서 적절하게 조절해주고 No라고 말하는 것이 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좀더 상대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알려 주지 못하였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회사에서는 또라이 보존의 법칙이 있다. 결국 무리한 요구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상사에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역시 마찬가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즉 한계를 명확히 구분하고 그 것을 수긍하며 때로는 할 수 없는 일은 단호하게 못한다는 말을 해야 한다. 그래야 그 또라이로부터 자신의 한계를 보여주고 거기에 맞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한다.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 그 것은 어쩌면 가장 힘들면서 사회생활을 가장 잘 하는 방법이 아닐까?

 

모두가 거절하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다. 물론 나도 그렇다. 그래서 더 많은 내부의 병을 앓고 살아간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것을 생각하고 거절하고 선을 그을 때 자신을 정당화하고 상대를 설득하고 이유를 설명하는 일을 하지 않고, 딱 여기가 나의 한계임을 이야기한다면 나 자신을 지키면서 관계를 깨지 않는 일이 되지 않을까 한다.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단호함이라 나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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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셋 점프!
필리프 홀스먼 지음, 민은영 옮김 / 엘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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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햅번의 점프하는 모습이 상큼하다. 팔을 뒤로 젖히고 두 발은 벌리고 웃는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은 역동적이며 자신의 삶을 한 장의 사진에 보여 주는 것 같다. 필리스 홀스먼은 유명 인사를 만나면 점프 하는 사진을 찍을 것을 제안 하였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 중에 점프하는 모습이 같은 사람은 없었고 그들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한 그는 점프학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학문을 만들어 본다. 어떤 형태의 점프를 가진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 그는 그렇게 정리하고 생각해 본다. 모든 사진이 흑백인 점을 감안하면 그의 사진 실력은 당시를 대표하는 사진작가였음을 알게 하여준다.

 

점프를 해 본적이 있는가? 나는 어떤 모습으로 점프를 할까? 궁금해졌다. 아이들과 같이 장난삼아 뛴 모습은 너무 여성적인 모습이었을까? 이 책에 나온 유명 배우의 모습과 같은 모습이었다. 좀 이상한 구석도 있지만 사람마다 점프하는 모습이 모두 다르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는 생각을 해본다. 슈퍼맨과 같은 모습으로 점프를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는 기업가형들이 많다고 한다. 그들의 삶은 모든 것을 향해 도약하는 혹은 뛰어가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날아가는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르겠다.

 

작가가 점프를 부탁하면 신발을 신고 뛰는 사람과 신발을 벗고 뛰는 사람으로 나뉜다고 한다. 이 모습에서 작가는 점프를 의뢰받은 사람의 성격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일반적인 준비과정을 거치는 성격인지 아닌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한다. 나는 그냥 편하게 있는 그대로 준비과정 없이 폴짝 인데 말이다.

 

많은 사진을 보고 있으면서 갑자기 드는 생각은 이들이 모두 유명 인사였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들의 삶을 다른 사람들이 조금은 알고 있는 점에서 이들의 점프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있나 생각을 해보았다. 그런데 그런 의미를 찾기에는 그냥 재미삼아 뛰는 점프가 아닐까? 단지 점프는 자신의 최선을 다해 혹은 사진기라는 사물을 상대로 순간을 남겨 남에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약간의 의도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작가는 점프하는 순간만큼은 의도적인 표정을 짖기 힘들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한번 시험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책장을 넘기면서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점프하는 사람들의 모습에는 조금의 미소가 담겨 있다. 최고의 순간 펄쩍 뛰어오르는 사람의 습성상 어쩌면 의도된 점프도 웃음처럼 그런 순간을 기억하는 사람의 몸이 아닐까 한다. 언제쯤 뛰어 보았나? 지금 당장 밖으로 뛰어나가 점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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