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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 그래! - 웃픈 세상사를 돌파하는 마법의 주문
김그래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4년 8월
평점 :
에세이툰이라는 단어가 나에게는 그렇게
익숙하지는 않다.
읽어 보면서
느끼면서 에세이툰이라는 의미를 조금씩 알아 나갈 것 같다.
짧고 간결하게
그림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털어 놓는 것 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사실
GRE는 자신의 생각 보다는
20대 젊은 친구들의 고민을 같이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래라 저래라
하는 어른들의 지시형 교육이 아닌,
나도 이런
고민을 하고 있고 우리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 라는 공감형 에세이 같은 느낌이다.
만화 같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를 굳이 묻는 다면 내가 나이 먹어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이었을 것 같다.
젊은 친구들의
생각을 공감 하지 못하고 ‘치욕’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도
모르는 나이가 된 지금의 현실이 가벼워 보이는 이 책에 끌렸다고나 할까?
읽는 것 쉽게
읽었는데 여운은 길게 남는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필명 김그래의 고민은 아마도 지금의
20대의 고민이겠지?
더 이상 친구에게도 부모님께도 의지
할 수 없게 되어버린 나이
겁나고 힘들지만,
기운 내
-Page97
아마 그럴 거야,
나도
그랬으니까,
정말 이 길이
맞는지 몰라서 고민하고 술도 많이 먹고,
호기롭게
세상과 맞서겠다고 소리 지르며 객기를 부리던 나이,
그 뒷면에는
두려움이 있었을 거야.
누구에게도
의지해서는 안 되지만 의지 하고 싶었던 나이 아마 그 나이였을 거야.
그렇게
생각했지만 결코 혼자는 아니었던 것 같아.
의지를 안
하겠다는 내 생각과는 달리 지금의 나이에도 나는 부모님과 친구에게도 의지하고 있으니 말이야.
물론 금전적인
것은 아닌 것 같아,
다만 살아
계시다는 것 그 것 만으로도 의지가 되니 말이야.
한 컷에서 좀 오래
머물렀다.
그리곤 혼자
윗글처럼 중얼 거렸다.
아마 같은
고민을 하는 20대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일지도
모른다.
받아들인 다면
말이다.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우리 세대와는 다르게 지금의 20대에게는 재미난 고민들이 많은 것
같다.
먼저 외모에
대한 고민,
무언가를 해야
하는 데 의지가 약한 자신을 알지만 그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생기는 고민,
그리고 각자의
길에서 멀어지는 친구에 대한 고민 등등 말이다.
나도 조금
나이 먹고 생각해 보니 그렇게 고민하고 다짐하고 아쉬워하는 순간들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지금의 그들도
그렇겠지 그 고민이 있어서 지금의 우리가 만들어 지고 사회가 돌아가는 것이니 말이다.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공감도 되고
아하 이런 의미구나 하는 감탄사도 있었고,
그리고 젊었을
때의 나도 생각해 보고,
치킨을
사랑하는 우리 젊은 친구들에게 치킨을 한 번 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그렇게 그들과
공감하면 좋을 것 같다.
가볍게 그리고
잔잔하게 읽었다.
젊은 친구들이 공감하며 위로 받기에
편한 이야기가 담겨있고,
직장이나
모임에서 젊은 친구들과 대화 하는 것에 장애가 있는 나 같은 사람이나,
그리고 조카나
자식들과 친해지고 싶은 부모들이 입가에 웃음 지으면서 한 번 볼만한 이야기 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