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학 세무사에게 길을 묻다 - 상속.증여.금융.기업세무
송경학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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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싫다. 얻는 것도 없는 데 자꾸 빼앗기는 기분이 들어서 일까? 매달 들어오는 급여 명세표에 항상 들어가는 세금 쥐꼬리를 나눠 먹자는 것도 아니고 참 많이도 가져간다는 생각뿐이다. 그 세금으로 우리는 정당한 대접을 받고 있는가 하는 의문도 들고 말이다. 그래서인지 세무사라는 직업과 세금이라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다. 어디선가 들어 보면 절세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하고, 불법이 아니라 정당한 방법으로 세금을 줄일 수 있다고 하던데, 월급쟁이야 노출되는 수입이니 줄일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을 것이고, 상속도 사실 받을 것도 없고 줄 것도 없지만 상속세라는 것을 납부하는 사람들의 근거는 무엇이고 우리나라는 어떻게 상속세에 대한 법률을 정하고 있는 지도 궁금했다.

 

저자는 세금 전문가로서 여러 중소기업의 실례를 들어가면서 상속에 실패하여 기업이 흔들린 사례를 이야기 하고 있다. 경영권을 지킬 수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상속세율이 그렇게 높았단 말인가? 법률상으로는 우리나라의 상속세율은 높다고 한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절세하고 상속세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있다고 하지만 역시 세금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세무사를 통해서 상담을 받아야 할 정도로 말이다. 좀 복잡한 설명이 나오면 사례에 따라 다르니 세무사의 상담을 받아 보라는 코멘트가 나오니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중소기업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힘들 정도로 부의 대물림을 방지하고자 상속세를 정해 놓았는데, 대기업은 주식가치도 훨씬 높고 납부해야 할 상속세도 많았을 터인데 어떻게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은 이제 3세 경영 체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하던데, 좋은 세무사들이 옆에서 조언을 해 준 것인가? 하여튼 내 입장에서는 좀 먼 나라 이야기였다. 하지만 상속이라는 것이 재물 재화만 상속되는 것이 아니라 채무도 상속된다고 들었다. 좀 무서운 이야기이지만 말이다. 상속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많은 재산 때문에 고민하고 있으실 분들일 터인데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책은 꼭 필요 할지 모르겠다. 나에게 필요한 부분은 상속 절차에 도식표가 가장 유효했다고 하겠다. 상속 개시일 부터 6개월 내에 해야 할 일들이 정리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해 본건데, 상속세가 높을수록 좋을까? 낮을수록 좋을까? 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부에대한 개념이 많이 부정적인 우리정서로 보면 부의 대물림을 인정하는 일은 그렇게 썩 좋은 것 같지는 않고, 자본주의를 기본으로 하는 우리의 정치사상을 보면 개인이 땀 흘려 모은 재산을 주고 싶은 사람에게 주는 데 세금을 내야하는 것도 문제고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다만 조금 안타까운 부분은 국세청은 정당한 법 집행을 하는 기관일 터인데 삽화의 그림이 조금 심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호시탐탐 재력가의 재산을 노리는 그런 기관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어 보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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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키스 매드 픽션 클럽
존 렉터 지음, 최필원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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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 번 잡고 손을 놓지 못하고 단숨에 끝장을 덮는 책을 만났다. 책 소개 글에서 대략적인 소설의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알고 있다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서 결말을 보고자 하는 욕심에 사방의 번잡스러움을 놓고 마지막 페이지의 끝 문장에서 눈을 돌리게 되었다.

 

휠이 돌고, 구슬이 천천히 달가닥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우리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멋진 키스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Page 307

 

네이트와 사라는 결혼을 준비하며 여행을 떠난다. 여행의 중간 휴게소 눈은 하늘과 땅을 뒤 덮고 길은 앞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내린다. 그 휴게소에서 수상한 사람을 만나 병들어 가고 색색거리며 기침 속에 피를 쏟아내는 실의 제안으로 그를 목적지까지 대려다 주는 조건으로 그와 동행을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길은 차단되고 외지 모텔에 도착한 그들은 어쩔 수 없는 숙박을 결정하게 되는데, 이 낯선 동행자가 숨을 쉬지 않고 그의 소지품에서는 거액의 돈이 발견된다. 익숙한 설정이고 어디로도 움직일 수 없는 공간 모텔에서 이들은 사건과 사고 그리고 모텔에 투숙한 사람들과 심리전과 돈에 대한 욕망 그리고 실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그의 상황을 알게 되는 데...

 

어디선가 낯선 산장에 눈으로 갇힌 사람들의 추리 소설을 읽었던 기억이 있었고, 그리고 비슷한 상황에서 돈과 사람과 사랑이라는 관계를 두고 이야기하는 소설도 읽어 본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 익숙한 설정에도 왜 그렇게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건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데뷔작이라는 작품에서 이렇게 사람의 정신을 쏙 빼놓을 수도 있는 건가? 초반의 플롯을 끌어가는 힘은 네이트와 사라에게 있다. 둘은 어리지만 아이까지 가지고 결혼을 꿈꾸는 커플이다. 집안의 반대도 있고 서로 가진 어린 시절 아픔도 있어 공감을 자아낸다. 그리고 멋진 친구 네이트는 가정을 가꾸겠다는 일념하나로 모든 것을 감당해 내려하는 배려와 사랑으로 사라를 감싼다. 두 번째 플롯을 끌고 가는 힘은 모텔에 모인 사람들의 면면이 품은 비밀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아시스 인의 주인 부치, 그의 조카 잭, 그리고 눈에 발이 잡혀 오도 가도 못하는 투숙객 3명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플롯을 잡아가는 힘은 역시 네이트와 사라의 이야기 이다. 젊지만 돈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고 애쓰는 이들의 모습에서 공감을 느꼈다고나 할까?

 

추리소설 한 편을 재미있게 읽고 분석하는 일은 좀 맞지 않는 것 같지만, 오랜만에 밥 먹을 때도 책을 붙잡고 있었던 내 모습을 생각하면서 내가 왜 이렇게 되었지 하는 의문을 던져 보고는 이렇게 생각을 했다. 물론 나만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마지막 장면에 선택한 13번 블랙에 구슬이 떨어지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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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말하다 - 세계의 문학가들이 말하는 남자란 무엇인가?
칼럼 매캔 엮음, 윤민경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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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좀 당혹스러운 책 일 수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다른 문화의 사람들의 글에서 남자를 찾아내는 방식이니 더욱 그들이 말하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는 혼란스러울 수 있다. 가끔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이 시대의 남자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에 대한 의문이 이 책을 손에 들어오게 하였지만 결국 각자가 생각하는 남자의 모습은 소설 속에서도 이 글을 쓴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남자의 모습을 찾아 가는 것 같다.

 

어린 시절 치욕적인 놀림을 받은 기억도, 여자 앞에서 우쭐대며 실수하던 기억도, 허기에 차 객기를 부리던 모습도 모두 남자의 모습일 수 있다. 실제로 이글 중간 중간에도 등장하는 남자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 복잡하고 수치스러운 기억도 남자의 모습이라면, 그 속에서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을 신랄하게 비판하여 그 사람을 처단하게 만든 자신의 모습도 남자의 모습이고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을 동정하여 뇌물로 그 사람을 살려 주는 자신의 모습 역시 남자의 모습이다. 이율배반 적이기는 하지만 쉽게 정의하지 못하고 짧은 단어로 표현하지 못한다. 남자답다 라는 말에 우쭐 대고, 남자다워지고 싶어 하지만 사실 그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른다. 몇 명의 글이 나오는 지는 세어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의 모든 사람들이 말하는 그 각양각색의 모습 역시 그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화장을 지우고 남자처럼 걸어보려 시도해보지만 그것은 여전히 고통스러웠다. Page 127

 

무언가를 시도하고 끈임 없이 자신을 남자로 만들어 보려 하지만 어색하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이 떠나지 않는다. 그리곤 정의하고 행동해 보지만 그 역시 만족스럽지 않고 부끄럽기까지 하다. 그렇게 만들어 지는 남자들의 안쓰러움에 용기를 던지는 한 줄도 있다.

 

 

당신이 겪어오던 오해처럼 복잡하기 그지없고 답답한 결말을 떠올려라. 그것이 지구를 움직이게 만든 것이다. Page 241

 

그런 것 이다. 지금 힘들고 남자에 대해 고민하고 하는 것이 결국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힘이었기에 그렇게 믿고 움직여 보는 것이다. 생각이라는 것을 굴레를 가진 인간의 사고영역에서 남자는 사회로부터 받은 의무와 문화가 가져다 준 책임역시 버리기 어려우며, 남자로써 본능적으로 가진 욕망 역시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금 부끄럽더라도 행동하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이 지구를 움직이는 것이니 말이다.

 

읽기는 쉽지 않은 책이다. 같은 플롯을 모아 놓은 것도 아니고, 전후 설명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짧은 글을 읽고 생각하고 유추해야 하는 글들로 나열되어 있기에 읽다가 고민에 빠지는 시간도 많았다.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는 거야이 말을 몇 번 이나 곱씹으면서 읽어 본 결론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나열한 것이다. 그 나열의 패턴을 찾는 것에 익숙한 나에게는 그 패턴이 보이지 않아 힘들었을 뿐이다. (있는 데 못 찾은 것 일 수도 있지만)역자의 말이나, 서문이 있었다면 좀 더 힘들이지 않고 읽었을 터인데 하는 생각역시 이런 패턴에 익숙한 내 습관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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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 그래! - 웃픈 세상사를 돌파하는 마법의 주문
김그래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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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툰이라는 단어가 나에게는 그렇게 익숙하지는 않다. 읽어 보면서 느끼면서 에세이툰이라는 의미를 조금씩 알아 나갈 것 같다. 짧고 간결하게 그림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털어 놓는 것 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사실 GRE는 자신의 생각 보다는 20대 젊은 친구들의 고민을 같이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래라 저래라 하는 어른들의 지시형 교육이 아닌, 나도 이런 고민을 하고 있고 우리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 라는 공감형 에세이 같은 느낌이다. 만화 같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를 굳이 묻는 다면 내가 나이 먹어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이었을 것 같다. 젊은 친구들의 생각을 공감 하지 못하고 치욕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도 모르는 나이가 된 지금의 현실이 가벼워 보이는 이 책에 끌렸다고나 할까? 읽는 것 쉽게 읽었는데 여운은 길게 남는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필명 김그래의 고민은 아마도 지금의 20대의 고민이겠지?

 

더 이상 친구에게도 부모님께도 의지 할 수 없게 되어버린 나이

겁나고 힘들지만, 기운 내 -Page97

 

아마 그럴 거야, 나도 그랬으니까, 정말 이 길이 맞는지 몰라서 고민하고 술도 많이 먹고, 호기롭게 세상과 맞서겠다고 소리 지르며 객기를 부리던 나이, 그 뒷면에는 두려움이 있었을 거야. 누구에게도 의지해서는 안 되지만 의지 하고 싶었던 나이 아마 그 나이였을 거야. 그렇게 생각했지만 결코 혼자는 아니었던 것 같아. 의지를 안 하겠다는 내 생각과는 달리 지금의 나이에도 나는 부모님과 친구에게도 의지하고 있으니 말이야. 물론 금전적인 것은 아닌 것 같아, 다만 살아 계시다는 것 그 것 만으로도 의지가 되니 말이야.

 

한 컷에서 좀 오래 머물렀다. 그리곤 혼자 윗글처럼 중얼 거렸다. 아마 같은 고민을 하는 20대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일지도 모른다. 받아들인 다면 말이다.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우리 세대와는 다르게 지금의 20대에게는 재미난 고민들이 많은 것 같다. 먼저 외모에 대한 고민, 무언가를 해야 하는 데 의지가 약한 자신을 알지만 그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생기는 고민, 그리고 각자의 길에서 멀어지는 친구에 대한 고민 등등 말이다. 나도 조금 나이 먹고 생각해 보니 그렇게 고민하고 다짐하고 아쉬워하는 순간들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지금의 그들도 그렇겠지 그 고민이 있어서 지금의 우리가 만들어 지고 사회가 돌아가는 것이니 말이다.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공감도 되고 아하 이런 의미구나 하는 감탄사도 있었고, 그리고 젊었을 때의 나도 생각해 보고, 치킨을 사랑하는 우리 젊은 친구들에게 치킨을 한 번 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그렇게 그들과 공감하면 좋을 것 같다. 가볍게 그리고 잔잔하게 읽었다.

 

젊은 친구들이 공감하며 위로 받기에 편한 이야기가 담겨있고, 직장이나 모임에서 젊은 친구들과 대화 하는 것에 장애가 있는 나 같은 사람이나, 그리고 조카나 자식들과 친해지고 싶은 부모들이 입가에 웃음 지으면서 한 번 볼만한 이야기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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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
아녜스 르디그 지음, 장소미 옮김 / 푸른숲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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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바라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아니면 일상의 기적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주변을 지나가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일까? 제목이 주는 강렬함에 기적을 바라며 이 책을 읽었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니 기적은 있었지만 내가 모르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우리의 지루하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일상은 자신의 아픔을 치료하고 달래주는 사람들로 인하여 기적이 만들어 지고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0년간 같이 살아온 아내를 잃은 한 남자 폴, 3개월 전 아내를 잃은 젊은 의사 재롬, 20살에 3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슈퍼 계산원인 한 여자, 그리고 그의 세 살 아들이 여행을 떠난다. 일상이 지루하고 시궁창 같은 현실을 버티며 아들에게 모든 것을 걸고 살아가는 줄리, 자신의 인생은 시궁창 같은 일상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그에게 중년의 한 남자가 베푸는 호의에 의심과 의혹이 가득한 눈으로 그를 보지만 선한 초대에 그녀와 아들은 그와 함께 여행을 가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폴은 자신의 아들인 재롬과 줄리 그의 아들 룰루를 여행의 동반자로 그들만의 상처를 안은 채 여행을 떠난다. 전반의 그 여행은 꿈과 그리고 환상 혹은 행복감으로 가득 차 있다. 잊지 못할 것 같은 그들의 여행은 일상으로 돌아 와야 한다는 두려움을 안고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인하여 일상의 무게가 더 심하게 느껴지는 데...

환상적이지는 않지만 무언가 하나씩의 자신만의 상처를 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다. 이야기 속에서 그들은 의외의 사람들에게 상처의 치유를 받고 그 치유가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로 성장하며 그 용기는 이 모든 사람들의 현실의 고통을 이겨낼 힘을 만들어 낸다. 제목에서처럼 기적을 바라는 나의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드라마적인 기적은 일어나지 않지만 일상이 기적이라는 것을 알려 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재미있었던 부분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사람과 사랑의 대상은 다른 것 같다. 사람이 살면서 애인과 친구가 따로 있듯이 말이다. 친구는 친구로서의 감정과 대화의 상대이고 애인은 사랑하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이 아니 배품의 기쁨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 스토리의 논리적인 부분 보다는 한 사람의 호의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적 같은 일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나를 스쳐간 일들이 기적 같은 일 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니 더 인상 깊은 여운을 남긴다고나 할까? 지겹고 반복 될 수밖에 없는 일상에서 작은 일 하나에 감사하고 기뻐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마도 기적 같은 일일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현실의 이 정신 없고 고달픔은 아마도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나를 생각해 주는 많은 사람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기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인생 자체가 아름다운 게 아니라, 우리가 그걸 아름답게 보거나 덜 아름답게 보는 거예요. 완벽한 행복에 도달하려 하지 말고, 삶의 작은 것들에 만족하는 건 어떨까요. 그런 것들이 조금씩 모이다 보면 결국 목표에 가까워지니까. -Page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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