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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저블 - 자기 홍보의 시대, 과시적 성공 문화를 거스르는 조용한 영웅들
데이비드 즈와이그 지음, 박슬라 옮김 / 민음인 / 2015년 2월
평점 :
책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일까? 많이 궁금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무엇일까? 표지 문구를 보면 사람에 대한 이야기 인데, 왜? 보이지 않는 것일까? 그런 의문 말입니다. 이렇게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다 보니 조금 더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역설적이게 보이진 않지만 보이는 사람보다 세상을 지탱하는 데 더 중요한 사람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저자의 강조 포인트는 여기에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지만 꼭 필요한 사람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 말입니다. 어떤 사람일까요?
저자는 행복론에서 출발합니다. 행복의 기준이 어떤 곳에 있는가? 를 묻는 질문이지요.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것은 스스로에게 많은 짐을 지어주는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가치의 기준을 자신의 마음대로 설정할 수 없기 때문에 만족이란 없는 일이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삶의 방향을 정하고 자신의 준을 마련하는 것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것 즉 자신의 일에 만족과 성공을 성취하는 것이 행복에 더 가까울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되는 것에는 아마도 이 한 줄의 의미와 부합되지 않을까 합니다.
남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문화는 과도한 감시 문화와 일치한다. Page 25
남에게 인정을 받고자 하는 것은 나의 성과와 의도 그리고 실력을 모두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고 주도적으로 자신의 것을 만들어 나갈 수 없는 것이죠. 이것이 행복을 찾아가는 시작점에서 어떻게 만족하고 자신의 직업과 일 속에서 행복해 질 수 있는 가를 고민하게 합니다. 이 글을 읽다가 오래전의 책을 뒤적여 보았습니다. 비슷한 구절이 있었던 것 같아서 말입니다. 생각 버리기 연습 이라는 책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만(慢)이란 번뇌의 스위치가 켜지고, 온갖 생각이 들끓기 시작한다. 만이란, 자신이 좋게 평가받고 싶어 하는 걱정이며 조바심 내는 프라이드에 집착하는 탐욕이란 번뇌 중 하나이다.
좀 다른 의도를 가진 책이긴 하지만 역시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아서 만족하기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스스로의 기준을 찾아가는 것이 더 즐겁고 행복한 길인 것 같습니다. 그럼 그냥 스스로 난 이정도면 만족하면서 살아갈 거야 하면 인비져블이 되는 것일까요? 물론 그렇게 사는 것이 정답이었다면 저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특성을 찾는 일을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자신이 알고 있는 최고의 경지까지 자신을 끌어 올리는 일에 게으를 수 없어야 합니다. 이런 사실 속에서 저자는 인비져블 즉 꼭 필요하지만 눈에 잘 뜨이지 않는 사람들의 특성을 연구합니다. 세 가지 특성으로 압축하고 자신이 만난 사람들에게서 그 특성들을 찾아내고 어떤 방식으로 노력하는 지 알려줍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이 일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인비져블의 특성을 습득하려면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고, 나는 매일 같이 일에 전념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며 겸허해질 수 있었다. - Page 351
노력과 열정이 없으면 힘든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항상 겸손해야 하죠. 그래야 자신이 부족함을 알기에 더 노력을 해야 합니다. 피나는 노력이 없이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일은 자신을 너무 쉽게 놓치는 일 일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잣대에 자신을 맞추는 일 보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최고의 잣대에 자신을 맞춰 놓고 자신의 성취를 마음껏 느끼며 행복해 하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