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펜 이야기 - 운명을 디자인하는 여자 이희자
이희자 지음 / 살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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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하다고 해야 하나? 자신감 있는 자신을 믿었다고 보아야 하나? 주부에서 세상을 놀라게한 루펜의 이야기는 어쩌면 소심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지금이라도 당장 무엇인가를 해보라고 말해 주고 있는 듯하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은 부자가 될 것이라는 희망과 당당함, 빚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떳떳하게 마지막 남은 한 푼도 남김없이 써 버릴 수 있는 용기 그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이 것이 걱정이 되고 저것이 걱정이 되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 치고는 너무도 드라마틱하고 과감하고 그리고 시기와 타이밍이 적절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특유의 여성스러운 섬세함이 영업적인 측면에서 많은 부분 보탬이 되었던 것 같고, 거침없는 자신감이 기업 성장의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저자는 외친다. 세상이 나를 부르고 있다. 지금이라도 거침없이 세상을 향해 걸어가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다. 어려운 시절을 겪으면서도 읽지 않았던 자신의 꿈을 결국은 이루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자신을 운명을 디자인하는 여자라 말하고 있다. 어려움을 이겨낼 힘을 얻은 것은 자신을 믿었기 때문이란 말도 빼놓지 않는다.




하나의 기업을 키우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대략 7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기업 루펜리가 가진 포부는 크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여 주고 있다. 과연 그 꿈이 이루어 질 것인가. 하는 의문으로 기업을 바라 볼 것 같다. 하지만 저자의 포부와 믿음이라면 그의 힘은 어쩌면 더 큰 곳 까지 미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곳에 그리고 열정적인 힘을 가지고 도달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는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만 하지 말라고 하는데 아직은 준비가 덜 된 것인지 아니면 포기하고 안주한 것인지 모르지만 그저 생각만으로 대리 만족을 느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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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제국 가야 - 잊혀진 왕국 가야의 실체
김종성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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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야에 대한 이야기는 철을 제외 하면 많은 부분을 알지 못한다. 가야사에 대한 연구는 아마도 절대 왕권을 가지지 못한 나라여서 인지 많은 역사적 자료를 가지지 못하고 있으며 유물과 다른 나라의 기록을 근거로 우리는 가야라는 나라의 역사를 배우고 있는 듯하다. 개인 적으로는 가야라는 나라의 성립과 500년 가까이를 이어온 그 역사가 궁금하기도 하였고 당시의 강대국 신라, 백제의 틈 속에서 어떻게 긴 시간을 버티며 국가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는지 궁금하기도 한다. 모두들 영토 확장을 모토로 삼아서 움직이고 있을 즈음에도 건제 하였던 가야는 결국 신라에 의해 멸망을 하지만 500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야에 대하여 너무 모르고 있는 듯 하다. 한반도 남단의 중심에서 그 역사를 어떻게 만들어 갔는지 궁금증을 해결해 볼 만한 책을 한 권 선택해 본다.




[철의 제국 가야]는 가야의 생성에 관한 즉 건국에 관한 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으며 가야의  멸망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 지어진다. 책은 가야의 건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세력을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김수로를 중심으로 한 북방세력, 가야 지역을 중심으로 살아가던 토착세력, 김수로와 결혼을 통하여 가야 건국의 한 축을 이루는 허황옥 세력, 마지막으로 김수로에게 밀려 신라로 넘어가 왕이된 석탈해 세력으로 구분하여 진다. 이 네 세력은 석탈해를 제외한 세 세력의 합세로 인하여 가야의 건국 초기 기틀을 다지게 되는데 각 세력의 특징을 살펴보면.







김수로는 간략하게 책의 내용을 소개하면 북방 민족으로 철기 문화를 가지고 있었던 인물로 가야에 이주하여 토착 세력과 융합하여 가야를 건국하는 인물로 이야기 되어져 있다. 김수로의 이주는 시대적 배경으로는 한 나라의 건국과 신나라의 멸망 그리고 그 후손으로 추정되는 김수로의 남하로 인하여 그의 출신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즉 신나라라는 나라를 건국하여 지배하던 세력이 한 나라에게 패망하여 이주하는 도중에 선택한 땅이 가야 였으며 가야는 풍부한 철광석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철을 만드는 기술이 부족하여 토착 세력과 융합하는 힘으로 철제 기술을 나누어주고 토착 세력과 융합하여 가야의 건국의 기초를 만들게 된다.




허황옥은 인도 혹은 중국의 남부지방으로부터 유입된 인물로 추정이 되며 그는 김수로의 세력과 전략적으로 결혼을 통하여 국가의 기초와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인물로 볼 수 있다. 좀 특이한 점은 허황옥의 도래가 가까운 한 반도의 주변이 아니라 인도 혹은 중국을 기원으로하는 민족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가야시대의 해외 교섭력이라 던지 활동 역역을 역으로 유추해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석탈해는 해양세력을 대표하는 중심인물로 역사적 기록은 신화적으로 묘사되어 둔갑술로 김수로와 실력을 겨루다 결국 신라로 추방당하는 인물로 추정이 된다. 역사적 기록을 보면 석탈해를 몰아내기 위해 동원된 배의 숫자가 500척이라고 하니 당시 가야의 해양활동을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그런데 이 석탈해라는 인물은 아직 국가적 기반이 약했던 신라로 이주하여 그 곳에서 왕으로 추대되어 결국 신라와 가야는 건국 초기 적대적 관계를 형성하는데 초기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이렇게 건국에 대한 이야기와 이주 세력에 대한 근거를 따라가다 보면 가야의 유물들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이국적인 요소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가야의 세력은 한반도에 국한 하지 않고 일본에 영향을 주었다는 설을 포함한다면, 가야의 위세는 당시 주변의 다른 나라에 비하여 조금도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저자는 가야의 힘이 어느정도였는 지, 설명을 하면서 신라가 가야의 속국이 었을 가능성을 기록을 통하여 제시를 한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가야의 왕이 신라의 내정 문제에 대한 심판관으로 등장하는 시기의 역사적 사실은 충분히 가야가 신라에 영향력을 미치고 우월적 지위를 가지고 있었음을 이야기하기에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




이렇게 성장하고 긴 역사를 자랑하던 가야는 어떻게 멸망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을까? 결국 선진 문물을 가지고 가야 땅에 이주한 선조들의 진취적인 틀을 잊어버리고 세상의 동향과 변화 그리고 분열이 결국 가야를 멸망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강성하던 철기문화와 해양세력에 대한 힘에도 불구하고 내부적 분열과 절대 왕권을 가지지 못한 부분에서 서로의 이득을 생각하다 만들어진 가야의 멸망은 어쩌면 삼국 시대에 조금은 다른 국가의 형태를 지니고 있었던 가야의 슬픔이었을지 모르겠다.




나라는 이렇게 멸망을 하였지만 가야는 아직도 우리민족의 가슴 속에 남아 있는 것 같다. 삼국을 통일한 주축 세력의 피에도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김수로의 후손이 우리나라 인구의 10%를 차지한다고 하니 말이다. 이런 가야의 숨결을 조금더 다가서고 조상의 모습을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숨겨진 나라 같은 가야에 대한 연구가 조금 더 이루어  진다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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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여 네가 말해다오
조용호 지음 / 문이당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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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에는 죽음이라는 형벌이 없는 대신 감각의 쾌락과 사랑의 느꺼움이 없다. 연옥에는 머리를 쥐어뜯는 아픔과 번민이 있지만 에덴에는 맑은 빛과 청명한 대기와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그러나 에덴의 아름다움은 투명한 아름다움일 뿐이다. 고통이 없으면 쾌락도 없고, 번민이 없으면 행복도 없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있을까. 그러므로 끝내 다시 선택해야 한다면 어쩔 수 없이 에덴보다는 연옥의 여인에게 더 가까이 가고 말 것이다. - Page 144




연우가 선택한 사랑은 에덴의 밝고 맑은 사랑 보다는 연옥의 고통을 동반한 행복을 찾았을지 모른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하나에 얽매이다 보면 다른 것을 보지 못하게 만든 신의 장난과 같은 그런 마음의 성질이 많은 사람을 고통이 따르는 아니 사회적 관습이 허락하지 않는 사랑을 찾는 것인지도 모른다. 불륜과 같은 이야기는 어쩌면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자신의 가족을 등지고 찾아간 사랑의 흔적은 어쩌면 그에 대한 흔적을 찾아 나서기 보다는 자신의 외로움에 대한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




같이 있으면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같이 있고 싶어 하는 연인처럼 우리는 잊지 못하는 추억하나 가지고 있다. 잊을 만하면 떠오르는 그리고 안정된 행복과 즐거움을 찾아 생을 살아가지만 그 생이 가진 끝에는 무료함과 허무함으로 아무것도 아닌 듯한 느낌을 받게 만드는 그런 안정된 삶 말이다. 때로는 무모 하리만큼 어려운 길을 선택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등지기도 하지만 나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고통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야 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는 사랑의 한 방법인지 모르겠다.




하나의 노래로 시작하여 음악을 들으며 흘러가듯 이야기가 전개 된다. 그 옛날 추억을 더듬듯이 노래가 들어오고 그 노래를 배경으로 사람들의 일상이 오고 간다. 풍물패와 노래패가 많은 군중을 동원하던 젊은 시절 한 남자는 세상에 소리로 자신을 전달한다. 그 속에 홀연히 나타났다 사라진 여인 선화 그를 잊지 못한 한 남자의 비망록을 따라서 지금의 그를 사랑하는 부인과 그의 절친한 친구 나는 그의 흔적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내용을 보면 그저 중년에 사랑을 찾아 떠난 한 남자의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모든 행위에는 모티브가 되는 사건들이 있다. 잊혀지지 않는 과거의 흔적, 그리고 그 흔적사이로 보이는 사람들의 아픔을 보았기에 그는 더 잊지 못하고 사람을 찾아 떠난다.




다른 소설에서 느끼지 못하는 노래 가사와 상상 속에 들려오는 노래 소리 그리고 그 음악의 느낌이 이 책이 주는 배경을 흐르고 있다. 사실 불륜이라고 매도해 버릴 수도 있지만 그런 마음을 잠재울 만한 그의 아픔을 어쩌면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작가의 마음일 지도 모르겠다. 사람마다 이 현상적 사건을 보는 것은 다르겠지만 그저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떠났다는 단순한 설정 만으로만 본다면 그의 인생과 삶에 공감케 하는 작가의 글 흐름과 설정은 다른 글들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몰입을 가져온다. 조금은 통속적일지 모르지만 글의 흐름과 결말에서 조금은 이해할 것 같은 느낌, 그 느낌이 좋은 책 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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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나카무라 후미노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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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재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가 전개되어 간다. 주인공은 소매치기다. 소매치기 인류의 최초의 직업이 매춘이었고 그 다음 직업이 도둑질 즉 소매치기였다고 말하는 주인공의 직업 범죄를 업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이런 소재를 어떻게 소설로 이끌어 갈 것인가 매우 의아해 했는데, 소설의 내용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으면서도 뒷맛을 남기는 묘미를 가지고 있다.




우연한 살인 사건을 통해 만나게 된 한 남자의 제안은 귀족의 소년의 삶을 만들어 가는 한 남자의 쾌락을 위해 자신의 삶을 걸어야 한다. 어찌 보면 아바타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주인공의 삶에 동정을 느끼지만, 귀족 소년의 삶 역시 죽음에 임박해서야 정말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였다는 점을 보면 알고 그 일을 행한 주인공과 귀족 소년과의 삶을 조금은 다른 것 같다. 중세의 이야기와 현제의 주인공을 통해서 우리는 어떤 느낌을 받아야 할 것인가. 작가는 자신의 대표작이라 말하는 이 책의 내용에서 어떤 것을 알아 봐 주기를 바라란 것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뒷맛에 대한 맛 평가를 해야만 했다.




나의 삶이 누군가가 정해져 놓은 틀안에서 변하지 않고 그 사람의 의지대로 행동하고 죽음도 결정이 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전혀 알지 못한 상황에서는 그저 자신의 의지와 판단이었으니 자신이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만든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우리는 분노하고 저항하려 할 것이다. 현대인의 삶은 누군가가 정해진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모두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고 자신의 의지대로 결정하고 행동한다고 믿고 있을지 모르겠다. 중세에 귀족 소년은 정말 죽는 순간에만 자신이 누군가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음을 알았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선택을 하고 만다. 왜 일까. 나약함 때문일까 아니면 한 번 만난 사람에 대한 정 때문이었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내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 같아도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틀에 맞추어서 움직이고 있다. 지하철 하나를 타더라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방향으로 가는 것을 타야만 하고, 우리가 정한 시간 역시 누군가가 편리하리라 생각하고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가 시간을 정한 것처럼 행동하고 말한다. 좀 비약이었을지 모르겠다. 정해진 시간에 일을 하고, 누군가의 지시를 받아서 일을 하며, 조금이라도 더 낳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자신과 가족이 원하는 일을 조금 뒤로 미루어 놓게 된다. 과연 우리 의지대로 살아가는 것일까. 아니면 의지대로 살아가고 있다고 스스로 위한을 삼는 것일까.




소매치기 범죄 소설에서 나는 이상한 것을 맛보고 있다.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는 내용일지도 모르겠지만 주인공의 행동은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고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의 의지라 생각하는 부분에서 참 많은 생각을 해본다. 우리의 삶도 다르지 않을지 모른 다는 점을 말이다.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무겁게 생각하여 잘난 척 하려 하는 인간의 본성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 역시 떨쳐 버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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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 많은 아이 당당하게 기르기 - 사회불안장애 아이들을 위한 두려움 극복 훈련 클리닉
바버라 G. 마크웨이, 그레고리 P.마크웨이 지음, 이애리 옮김 / 알마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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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의 부끄러움을 어쩌면 귀엽다 여기며 인정하여 주었을지 모르겠다. 아이들의 부끄러움을 사회를 접하는 아니면 새로운 환경에 대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방어기제로 작용하는 것처럼 여겼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조금은 과격하게 말해서 병적인 증세로 구분이 되어지고 그 것이 사회불안장애로 생각되어 진다면 우리 아이들의 부끄러움을 치료하기 위한 하나의 질병과 같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든다.




사실 어른들도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환경에 조금의 긴장감을 가지고 접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고 아이들의 일상이 그렇게 접하던 환경과 계속 접할 만큼의 경험이 없기에 그 긴장은 아마 어른들이 받아들이는 것 보다 더 클 수도 있다. 많은 부끄러움 때문에 낭패를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것 때문에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준의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결국 나는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일상적인 낯선 환경에서의 부끄러움이 아닌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 정도의 병적인 증세를 치료하기 위한 그런 부끄러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조금 소심하고 조금 당당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전혀 사회의 적응력이 없을 만큼 아이들의 폐쇄적인 소심함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이들은 무언가 새로운 환경을 즐기고 새로운 것을 찾으려 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자신의 틀을 가지고 조심성 있게 사회를 배워 나가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책의 본질을 파악하면서 사실 모든 사람들에게 있을 법한 일, 피하고 도망치고 싶고 모르는 척하고 싶은 사람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개선 법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나도 느끼는 것이지만 변화에 적응하기 싫어하고 익숙한 것을 더 선호하며 그 것을 즐겨하는 것이 사람의 기본 습성이라고 본다면, 아이들의 부끄러움은 좀더 많은 세상을 바라보기 위한 어쩌면 장애물처럼 여겨질지 모른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결국 어른들의 눈에서 바라본 시선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을 지울 수는 없지만 말이다. 사회불안장애라는 병명과 같은 이름으로 불리기에는 우리 아이들은 아직은 아니다. 다만 조금의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기에 새로운 것을 접하는 속도를 조금 빠르게 하기위해서 저자가 말하는 방법을 조금은 이용해 볼 생각은 있다. 하지만 우리아이가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기에 자신의 방법대로 사회를 배워나가는 한 계단 한 계단을 부모로서 지켜보고 응원해 주고 싶다. 부모이기에 한 팔을 빌려주고 뒤에서 조금 밀어주는 역할로서 말이다.




일반적인 부끄러움 보다는 부끄러움이 장애가 될 정도로 심각한 아이들을 위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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