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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 자연과 더불어 세계와 소통하다, 완역결정판
노자 지음, 김학주 옮김 / 연암서가 / 2011년 4월
평점 :
노자는 초나라 고현 여향 곡인리 사람이다. 성은 이씨이고, 이름은 이, 자는 담이라 하였다. 주나라 왕실 수장실의 사를 지냈다. (19쪽)
이이는 무위함으로써 스스로 변화해 가고, 맑고 고요함으로써 스스로 올바르던 사람이었다.(21쪽)
사기에 나와 있는 노자에 대한 설명 중 일부를 옮겨 보았다. 노자의 사상이라 말할 수 있는 도덕경을 누가 지었는가의 논쟁을 중심으로 이야기의 서두를 담아간다면 노자의 사상과 말은 아마도 노자라는 실존인물이 있었으며 후대의 그의 사상을 따라가던 사람들 덧붙이기를 하면서 지금까지 그의 사상과 철학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지은이의 말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노자의 사상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더욱더 많은 사람들에게 추앙을 받아온 철학과 사상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세상이 어지럽고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중국은 남방지방에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있고, 춘추시대에 사상이 태동하여 전국시대에 그 완성을 보게 된 것으로 추정이 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역사를 돌아보면 아마도 가장 많은 나라가 중국에 존재하고 전쟁과 약탈이 항시 존재하던 시기였으므로 역사적인 관점에서 사람의 도리와 관념에 그 배경을 같이하고 있다고 하여야 할 것 같다.
책의 구성은 저자의 노자의 논리에 대한 요약과 사상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것은 1부로 하고 있고 2부는 도경이라 불리는 책의 해석과 해설 3부는 덕경이라 불리는 것에 대한 해석과 설명으로 나누어져 있다. 노자의 사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부분은 대부분 저자의 생각과 맞물려 1부에 정리되어 있고 2부와 3부를 읽으면서는 개인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저자의 생각을 같이 비교하면서 본다면 노자의 사상에 대한 생각의 고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노자의 사항은 시대적 혼란기 속에서 태동을 하여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단계에 이르게 한다. 시대적 상황이 무언가를 이루고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의 피해를 접한 시기여서 그런지 노자의 사상은 한 마디로 無爲(무위)의 사상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위라 함은 아무것도 인위적으로 변화시키지 않는 상태를 말하므로 자연 상태 그대로 자연과 더불어 아니 자연의 일부로 인간의 존재를 놓아두는 것을 말하며 이런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 되었을 때 도에 다다르게 된다는 것으로 본다.
이런 사상으로 보았을 때 지금 노자의 사상은 복잡하고 힘든 세상의 혼란기에 더욱 필요한 사상으로 보았고 그 사상은 놓아둠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개인적인 위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무언가를 이루어야 하는 현재의 우리의 일상에서 모든 것을 놓아두고 산으로 들어가 자연을 벗 삼아 사는 사람들의 모습과 조금 비슷하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 맞는 말은 아니지만 우리가 산으로 들어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꿈을 가졌을 때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게 된다. 먹을 것은 어떻게 조달을 하며 아이들 교육문제는 어떻게 해결을 하고 사람을 만나지 못한는 외로움은 어떻게 견디어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 등등 우리가 해나가야 할 일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지만 결국 모든 것을 놓아두고 지리산에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공지영 작가의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매우 행복하게 보이지 않았던가? 그 행복은 무엇을 얻음으로써 혹은 무엇을 성취함으로써 가져오는 행복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세상의 모든 일을 자연 상태로 돌아가게 만드는 일에서 인간은 행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현실 제도에 대하여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더욱 일체의 인위 인간들이 가치 평가를 부정하는 도가 사상이란 결국 어지러운 세상에서 뜻 잃은 지식인들의 도피주의를 대표한다고 볼 수도 있다. (72쪽)
노자의 사상은 반문명적, 반문화적이다. 노자가 생각하는 의식적인 행동이 없고 또 맑고 고요하고 텅 비고 소박한 인간이란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자연 세계에 있어서의 동물이나 식물에 가까운 상태인 것이다. (111쪽)
노자의 사상을 현실적인 부분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부분의 저자의 생각을 잠깐 빌려오면 어떤 각도에서 보면 노자의 사상은 도피주의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볼 수도 있고 자연 상태를 강조하다 보면 반문명적이고 반사회적일 수 있게 느껴진다는 부분이다. 무위하는 삶이 가져오는 반대급부인 것인데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도가의 사상을 실천하는 부분에 있어서 현실적인 고민이 여기에 부합하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도가의 사상을 현실에 적용하여 살기에는 현실적인 벽이 많음을 인정하지만, 도가의 사상은 자신의 상태를 평안한 상태 즉 욕심이 없고 무언가를 가식적인 상태로 끌어들이지 않는 상태로 이해하여 접근한다면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마음의 위한을 줄 수 있는 그런 사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한다.
정점이란 길게 오래 갈 수가 없는 것이다. 두드러지게 빼어나고 보면 결국 외부와의 마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모가 나지 않게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이 노자의 주장이다. (169쪽)
일등만 기억하는 세상에서 너무 일등에 집착하지 않고 모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무리와 어울리며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 보는 것인 오래된 중국의 사상이며 우리의 선조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사상의 뿌리를 슬기롭게 배워나가는 하나의 방편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