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성과 젠더 자음과모음 하이브리드 총서 3
권김현영 외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세상은 위에서 본 것처럼 더 이상 위험과 용기를 추켜세우지 않으며 오로지 안전만을 추구하게 되었다. 위험이 제거된 모험의 사회에서 남성다움이란 쓸데없이 문제나 일으키는 거추장스러운 것에 불과한 것이 된다. (153쪽)


평소에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부분이어서 인지 책을 읽는 내내 이해가 될 듯 말듯 하는 주장과 논리에 고민을 하였다. 남자와 여자 여자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남자의 성에 관한 남자의 역할과 남자가 가지고 있는 그 신체적 특징성에 대한 그리고 그로 인한 남자들만의 세계와 성차에 의한 사회적인 고찰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고 하여야 할 것 같다. 사실 성차에 의한 고민은 남성의 우월적 사회지위에 대한 여성들의 진출에 대한 고민 정도로 생각하였는데, 신체적으로 남성이면서 여성이기를 원하는 사람 아니 여성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 신체적으로 여성이면서 남성의 사고와 행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신체적인 상징이 성차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다행스럽다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남자의 몸에 남자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다. 그렇게 살아온 세상이기에 성차에 대한 부당함이나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 대부분의 경우 현재도 마찬가지지만 신체적 성차에 의하여 사회적 성차를 구분 짖는 일이 당연시 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남자라는 것이 정말 사회적으로 좋은 것인가? 남성성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사회에서 남성성은 어떻게 형성이 되었으며 해방이후의 남성성과 현재의 남성성의 변화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가부장적인 가족구조를 가지고 있었던 우리나라의 관습상 여성의 역할을 제한이 되어있었고 재력을 가지고 있는 아니 노동력을 가지고 있었던 남성이 가정에서 혹은 사회에서 우월적 지위를 확보한 상태이다. 하지만 산업의 발달은 여성의 사회진출과 함께 남성이 견고하게 지키고 있던 노동시장의 영역을 잠식당하게 되면서 여성과 남성의 역할에 많은 정체성과 고민을 안겨 주게 된다. 예전과 같은 남성의 지위를 얻을 수 없으며 가부장적인 권한과 위엄은 찾기 힘들다. 가부장적인 남성성이 어떤 의미와 폐쇄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남성으로 성전환을 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알 수 있다. 비합리적일 수도 있으며 성적인 공감대로 이루어진 남성들의 폐쇄성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이해를 할 듯하면서도 이해하기 좀 난해 한 것은 내가 그 입장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젠더에 관한 문제는 어쩌면 소수에 대한 생각일 수도 있고 다수의 남성이라는 이미지가 가지고 온 부정적 의미를 담을 수도 있다. 그렇게 남성의 역할과 남성성에 대한 의미는 많이 변화되었고 남성이 가지고 있었던 고전적인 책임감을 버리고 자기 자신에게 즐거운 일에만 몰두하는 초식남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그를 자연스럽게 이해 할 수 있는 사회로 발전이 불가피 할 것 같기도 하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떠나서 책이 말하는 아니 여러 명의 저자가 말하는 것은 단 한 가지인 듯하다. 사람은 신체적인 구조에 의하여 젠더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성장과정 속에서 자신의 성차를 만들어 가고 그 성차를 사회가 인정하고 그에 맞는 대우를 받고 살아가는 일에 어쩌면 무게를 두고 있을지 모른 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도 내가 이해 하지 못하는 고민으로 고민 하는 사람들과 내가 여성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당연시 하는 일에 화가 나있을지 모르는 나와 다른 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사회를 만들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성차가 먼저 있고, 그 후에 젠더가 오는 것이 아니라 젠더가 성차와 성차의 의미를 생산하는 것이다. (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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