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똑똑해지는 문해력 그림 놀이 - 그리기로 키우는 우리 아이 첫 문해력
사카모토 사토시 지음, 이정미 옮김 / 로그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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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랑 함께 읽고 즐기면 참 ~ 좋은 로그인 출판사에서 신간 나왔습니다. 제목부터 엄마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어요~ 그리기로 키우는 우리 아이 첫 문해력! <<놀면서 똑똑해지는 문해력 그림 놀이>> 입니다.


60개월 그녀랑도 놀이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요새 일찍 일어난 김에 아침 먹고 루틴처럼 문해력 그림놀이책 두, 세 페이지씩 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 녀석이 어린이집 아침 간식을 참 좋아해서 늦으면 안된다고 9시 되기 전부터 나가자고 하는데 이제는 제가 … 좀 나가주지 않겠냐고 사정을 하게 됐어요;;




목차 한 번 보세요~ 기초 연습을 시작으로 이야기 듣고 색칠하고, 그림 보고 말로 표현하고, 책의 마지막엔 이야기 듣고 그림까지 표현하기까지 해보게 되는데 글에서 그림으로, 그림에서 글로 놀이하는 동안 집중력과 관찰력이 자라납니다. 집중해서 듣고 보노라면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거고 관계도 아름답게 맺어갈 수 있게 될 거에요~ 똑똑해져서 수업을 잘 따라가는 건 당연한 결과겠고요!


기초 연습부터 신이 납니다. 세로선, 가로선, 소용돌이선을 그리는데 한 방향으로만 아니고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좀 색다르게 그리라고 되어 있어서 엄마인 저도 신선했어요. 안해본 방식이라 아이의 선은 좀 삐뚤었지만 괜찮습니다. 문해력 놀이 끝나는 날에는 힘있게 잘 그려낼테니까요 ㅎ 뾰족뾰족한 선과 데굴데굴한 선 구불구불한 선, 크고 작은 동그라미, 수박과 얼룩말의 줄무늬까지 순서대로 연습하면 사카모토 사토시 선생님표 문해력 그림놀이를 할 준비가 끝납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마음대로 그리는 페이지는 또 집중하느라 고조된 긴장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1장

이야기를 듣고 색칠해요

듣기는 학습하는 어린이에게 기본 중의 기본인 능력이죠~ 그래서 1장에서는 짤막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이들이 이미지를 떠올리게 연습시켜줍니다. 들은 정보를 기억해서 색칠까지 하면 완료!인데요 ㅎ 그 과정이 대견해서 긍정적인 엄마의 반응이 이어지니 아이는 또 행복해지고 문해력 그림놀이가 재밌다고 느끼더라고요 ㅎ





2장

그림을 보고 말로 표현해요

그림을 관찰하고 문장으로 표현해보는 연습을 하게 되는 장인데요 ㅎ 익숙하지 않은 학습법에 미숙했지만 책 덕분에 모녀의 뇌가 바빠지는 시간을 누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ㅎ


그림을 찬찬히 살핀 후 괄호 안에서 알맞은 단어를 골라 동그라미 해야하는데 저는 더 나아가 그림을 떠올리며 여러 질문에 답하게 하는 식으로 욕심도 내봤답니다 ㅎ 뭐가 그리 바쁜지 한글 공부만 겨우 하는 나날이었는데 그림놀이 하면서 아이와 많이 웃는 시간 가지렵니다 ㅎ 동참하시렵니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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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꽃밭 컬러링북 - 나 어릴 때 놀던 뜰
정은희 지음 / 리스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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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다 귀찮고 버겁다. 글은 커녕 그림에세이 읽기도 쉽지 않다. 도서관에서 욕심껏 20권 가까이 빌려다놓고 녀석들과 오며가며 눈싸움만 하는 형국이니 말 다했지 뭔가. 그런데 옛 추억을 솔솔~ 불러일으키는 컬러링북을 만나고 말았으니~ 제목이 나 어릴 때 놀던 뜰! <<우리 집 꽃밭 컬러링북>> 되시겠다.

책의 작가이신 정은희 선생님이 어린 시절 사시던 집에는 많은 꽃들이 심긴 동그란 꽃밭이 있었다고 한다. 어른이 된 지금도 눈에 선하고 그리운 모습이라시는데… 내게도 추억이란 조미료가 아낌없이 뿌려져 괜시리 눈물 날 것 같은 옛집이, 정겨운 꽃들이 많다.

무수한 계단을 오르고 올라야 닿을 수 있었던 집에는 꽃보다 나무가 존재감이 컸더랬다. 집의 기둥만큼이나 커다란 무화과 나무가 남동생과 나에게는 놀이터였고 일하시느라 바쁘셨던 부모님 대신에 남매에게 달디 단 간식을 주는 귀한 친구였다. 풍뎅이나 장수하늘소를 선물받기도 했지만 지네는 많이 싫고 지긋지긋했던 기억이 난다. 작은 무화과 나무도 마당 중앙에 있었는데 거기에 매어 둔 그네에서 동생이 떨어진 이후 베어버리신 건 아쉬웠고…





눈길을 사로잡는 꽃들이 제법 많았다. 봉숭아는 시집 가기 전까지 길에 피어있으면 따다주셨던 아빠가 생각나서 칠해볼까 싶었고~ 잘도 따서 씹어 먹었던 아카시아, 꽃을 조심스레 뜯어 꿀을 빨아 먹었던 샐비어… 나 어릴 때는 사루비아였는데!!! 예쁘지만 냄새가 지독했던 수국, 귀걸이 대용이었던 분꽃 등등… 하지만 보라색을 사랑하는 나는 등나무꽃을 골랐다.


여고생 시절 학교 벤치 위에 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것이 생각이 난다. 특유의 향기에 코가 간지러웠던 것 같고… 초록창에 검색하니 5월에 꽃이 핀다고 하니… 일요일에 유난을 떨며 학교에 가 친구들과 공부를 했던 것이 중간고사 때문이었나 싶다.

칠하려는 마음을 먹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충분히 좋았고… 감상하는 맛도 훌륭한 책이었다. 꽃이 좋아지는 어여쁜 시절을 지나는 중인 사람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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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할 수 있을 거야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2
이모겐 팍스웰 지음, 아냐 쿠냐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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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의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2권 <<넌 할 수 있을 거야>> 의 표지를 넘기면 저희집 여섯 살 그녀를 닮은 단발머리 소녀가 황량한 들판에 홀로 서있는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무언가를 애타게 찾는 듯한 뒷모습을 보여줬던 소녀의 얼굴은 생각보다 더 어리고 의외로 평온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푸르른 것 하나, 새롭게 자라나는 것 전혀 없는 뜨겁고 메마른 땅에 사는 소녀에게 너처럼 작은 아이가 세상을 바꿀 수 있겠냐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힘도 없지 않냐고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소녀의 머릿속 작은 목소리는 끊임없이 속삭였답니다. “… 어쩌면, 어쩌면 넌 할 수 있을 거야.” 이렇게요~





그래서 소녀는 운명적으로 찾아낸 씨앗 하나를 말라 죽은지 오래인 강바닥에 심었어요. 곧 시들 거라고 모두 말했지만 낙심할 시간에 소녀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 씨앗을 길렀어요. 바람이 식물을 날려버릴 거라고 태양이 태워버릴 거라고 우울한 목소리들은 또 거들었지만 소녀는 자라나기 시작한 씨앗을 자기 몸처럼 보호하고 물과 거름으로 키웠고요.


이제 나무가 된 씨앗은 아름답고 튼튼하게 자랐답니다. 그리고 마침내 또 다른 씨앗을 소녀와 마을에 선물했어요! 나무들이 많아지니 마을은 시원해지고 사람들은 덜 배고파졌어요. 나무들의 뿌리는 밤에도 쉬지 않고 땅속으로 뻗어나가며 물을 마을로 끌어왔고요. 물은 잎으로~ 수증기로 변해 하늘의 구름을 만들어냈어요! 물로 가득찬 구름이었지요…

덕분에 강이 다시 생겼어요… 그 후로 소녀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런 엔딩을 기대하셨다면 너무 이상적이신 거죠 후후 .. 폭풍우가 소녀의 첫 나무를 쓰러뜨리는 일이 발생했거든요! 하지만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는 일을 체험한 소녀와 마을 사람들은 무엇이든 ‘다시 자라나도록’ 돕는 일을 멈추지 않을 거래요. 아직 많이 아픈 지구를 위해 저와 장남매도 “우리도 소녀처럼 어쩌면 할 수 있을 거야.” 하는 맘으로 노력해보려고요. 함께 읽고 움직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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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망졸망 고양이 남매
플뢰르 판 데르 베일 지음, 정신재 옮김 / 베로니카이펙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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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고양이가 좋아졌습니다. 개는 어렸을 때 마당에서 키우며 정을 주고 키운 경험이 있지만 고양이는 낯선 존재여서 그런지, 고양이들을 모시는 집사님들의 간증을 책으로 제법 많이 봐서 그런지 마음이 점점 커져갔습니다. 하지만~ 저희집 장남매는 아직도 어리기만 합니다. 두 녀석 사람 만드는(!) 일만으로도 24시간이 모자란 느낌이니 책읽맘인 저는 책을 펼칩니다. 한 마리 아니고 두 마리!!! <<올망졸망 고양이 남매>>라는 그림책입니다!!!


회색 고양이가 오빠인 보리이고 까만 고양이는 까미라는 여자애입니다. 한 배에서 나와 둘이 많이 닮았어요 ㅎ 책은 귀여운 두 녀석의 하루를 아주 가까이에서 살필 수 있게 해줍니다. 책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에요 ㅋ

잠이 덜 깬 보리의 얼굴에서 시작, 남매의 최애 사료 물고기맛을 먹으러 계단으로 슉슉~ 이동하는 모습, 얼굴보다 더 큰 사료 그릇에 고개를 파묻고 냠냠냠~ 하는 장면까지! 아아~ 감탄이 저절로 나옵니다. 집안 곳곳을 누비며 사고를 치는 모습은 살짝 아찔했지만 분홍 젤리 만지게 해준다면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ㅎ





보리와 까미 남매가 밖으로 나가면 함께 올망졸망이들을 관찰 중인 우리 볼살이는 하나, 둘, 셋 숫자도 배울 수 있고요~ 남매의 크고 작은 친구들을 같이 만나며 비교하는 법도 익힐 수 있어요~ 보리와 까미의 말 교실에서 고양이 말도 해석할 수 있게 되니 참으로 기특한 그림책입니다 ㅎ 뇨옹은 물고기, 냐오-오아-아오옹은 새랍니다 ㅎ 실제로 고양이 남매를 키우는 중이신 작가님께서 2년을 고민하며 작업하신 책이니 그럴지도요 ㅎ 너무 사랑스러운 고양이그림책! 고양이 좋아하신다면 얼른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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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봉태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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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 배우의 에세이를 다시 만났다. 두 번째 에세이 <<우리 가족은 꽤나 진지합니다>> 에서 멋진 아빠로, 한 인간으로 존경스러우셨던 터라 “함께 괜찮은 어른이 됩시다!“ 하시는 것 같아서 덜컥 세 번째 에세이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도 붙들고 말았던 것인데… 책을 읽자마자, 또 읽을수록 내가 괜찮은 어른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것을 꽤나 아프게 깨달을 수 있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산골 큰집에 맡겨져 큰엄마 큰아빠를 엄마, 아빠라 부르며 자라 아버지를 아빠라 부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는 어린 소년은 연기도 하고 글도 쓰는, 주변에 관심이 많은 어른으로 자랐다. 부모님으로부터 따뜻한 스킨쉽 한 번 받지 못했고 스스로도 감사의 말 한 마디 전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 자신은 아이 아버지가 되어 무수한 육아책과 다큐멘터리로 공부하고 연습을 하며 애정 표현에 능숙한 사람이 되었고 말이다.

상처 입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같은 상처를 주기가 쉬운데 봉작가님은 그러지 않기로 선택하신 듯 하다.이렇게나 멋진 사람이고 .. 그야말로 어른인 그는 당신 역시 아직 멀었다고… 더 노력하며 곁에 있어주는 따뜻한 존재로 서고 싶다고…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가족구성원이고 싶다고 쓰셨다.

나는 언제 그 경지에 다다를 수 있을까. 우스갯소리 느낌으로 이번 생에는 가능한 것인가 싶어 씁쓸하다. 문득 본비(봉작가님 둘째)처럼 여섯 살인 우리집 차녀가 오늘 저녁을 먹다가 한 질문이 떠오른다. “엄마는 언제 웃어?” 라고 했는데 … 겁이 많은 녀석의 뇌리엔 엄마의 화내는 얼굴만 박혀있나 싶어 슬프다.

제대로 말아먹은 것 같은 하루가 간다. 내일은 좀 더, 제발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애정을 가득 퍼부어주는 엄마로 서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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