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생쥐의 완벽한크리스마스 선물 대작전 파스텔 그림책 8
조셉 코엘로우 지음, 파라 샤 그림, 노은정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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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처럼 밤이 찾아왔습니다. 김장 이슈로 장아빠가 본가에 내려가서 독박육아를 금요일부터 했더니 이 주말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잇님들께도 귀여운 그림책을 선사하려고 제가 나타났습니다!

제목이 <<트리 생쥐의 완벽한 크리스마스 선물 대작전>> 이고요. 조셉 코엘료 작가님의 책입니다. 파스텔하우스에서 나왔어요 ㅎ 바로 보여드릴게요!




이 귀여운 생쥐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크리스마스트리 지킴이 전문 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크리스마스트리 생쥐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잠든 12월 24일 밤에! 사부작사부작 출근 준비를 하는 거랍니다. 크리스마스트리 속에서 작고 귀여운 몸이 자연스러울 수 있게 도울 트리 방울 헬멧이 두 번째로 중요합니다! 흰 눈처럼 하얀 털 조끼는 야간 업무를 따숩게 도우니까 입어줘야 하고요. 산타 본부와 연락할 무전기가 1번입니다. 최고 중요 물품이에요! 완충 필수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 생쥐의 일은 산타가 생쥐가 돌보는 집에서 사라지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우리의 산타 할아버지가 세계를 오가시느라 바쁘기도 하실테지만 저희 생각보다 틈이 많으신 분이라... 남기고 가신 눈 발자국도 빗자루로 열심히 지워야 하고요. 드시고 가신 간식은 부스러기까지 남김 없도록 생쥐가 (배부르게) 처리합니다. 순록 녀석이 흘린 똥도 치워야 하는 괴로운 일이지만 우리의 생쥐 작은 몸으로 씩씩하게 움직입니다. 양말 수선에도 일가견이 있어서 선물들이 행여라도 빠지지 않게 꿰맨다는 부분에선 자부심마저 느껴지는 얼굴을 봤으니까요 ㅎ 잇님들도 꼭 보세요 ㅋ

그런데 앗 그런데... 선물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톨루는 장난감 기차, 제미마는 축구공, 아기 올라는 폭신폭신한 인형인데!!! 올라에게 배달된 선물의 모양이 몹시 딱딱하게 보여요! 산타 본부에 연락하고 잘못 온 선물을 치우려는데 위기 상황 C가 발생합니다! C가 어떤 위험한 동물의 첫 글자인지 바로 맞추실 거라 믿어요 ㅋㅋ

우리 생쥐 어떤 생쥐입니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크리스마스트리 지킴이 학교의 수석 졸업생이라니까요! 본부에서 실습도 야무지게 한 친구라 고양이를 잘 무찌릅니다. 그런 다음 잘못 온 딱딱한 선물을 들고 겨울 바람을 맞으며 산타 할아버지를 만나러 갑니다. 오배송 사고도 많아서 잠깐 대기도 하고 그러시나봐요?!?

여튼! 올라가 받아야 할 선물을 제자리에 두고 생쥐는 퇴근합니다. 기쁜 성탄을 맞이했을까요? 우리 생쥐도 선물을 받았고요?!? 모두에게 행복한 날이어야 하는 거니까요? 궁금하시다면 함께 읽어요 ㅎ

저도 장딸이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것이 뭔지 슬쩍 물어봐야겠습니다. 오빠 때문에 아쉽게도 산타의 존재는 이제 믿지 않는 것 같으니... 아빠 카드의 위엄을 드러내주려고요?!? 저는 제 선물로 미리 프로틴 쉐이크 초코맛을 주문했습니다. 아직 어린 꼬맹이들과 함께시라면 크리스마스트리 생쥐를 소개해주세요 ㅎ 꼭이요!!! 저는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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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 할매 떡국 제제의 그림책
벼레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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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보고 싶으셨나요? 책읽맘 짱이둘 돌아왔습니다. 2025년 마무리 하기가 아쉬워서 시간과 마음을 이리저리 쪼갰더니 정신이 없어서 서평 올릴 시간도 없었어요. 하지만 우리 그림책 애호가들은 하루라도 그림책을 만지지(?) 않으면 알러지 생기니까요 ㅎ 얼른 소개해드릴게요.

제목이 호랭 할매 떡국입니다. 제목만 읽어도 재밌으실 것 같죠? 저는 혼자 보고 아이들이랑 보고 책 읽고난 후 딸래미 간편 독서록도 봤더니 책 표지만 봐도 씨익 웃음이 나옵니다.


서양 아이들에게 늑대가 늘 미움을 받는다면 우리나라엔 호랑이가 늘 오해를 받아 억울할 것 같아요? 떡 하나만 주면 안 잡아먹겠다! 이 소리 하는 호랑이도 사실이 아니래요. 염치가 있는 우리 호랑이들은 진짜 떡 하나면 물러나거든요. 단점이라면 항상 배가 고프다는 거에요 ㅋ


그래서 하이에나처럼(!) 떡을 찾으러 이곳저곳을 누볐습니다. 음식 솜씨 좋은 할머니가 사실 것 같은 전통 가옥을 발견했고요. 역시 호랑이를 반긴 것은 떡 바구니였어요 ㅎ 딱 한 개만 먹으려는데 근육의 크기가 남다르신 할머님께서 사람들 놀래키고 다니는 몹쓸 녀석이라고 혼쭐을 내셨...는데 우리 가여운 호랑이 배에서 꼬르륵 꼬르르륵 소리가 나니 마음이 누그러지셨지 뭐에요 ㅎ 역시 인자함의 대명사 시골 할머니... 맞죠?!? 할머니께서는 근사한 밥상을 차려주시고 말씀하셨어요! 사람들 괴롭히지 말고 훔쳐 먹지도 말아라! 배고프면 할매 집으로 오고! 그래서 우리 호랑이 그 뒤로 배 곯지 않았는데!





아 그랬는데 말입니다. 떡 좋아하는 호랑이 앞에 떡국이 한 솥 가득 나타났어요. 우리 손 큰 할매가 마을 잔치라도 벌이실 작정이셨는지 모르겠는데... 무려 100인분!인 떡국을 우리 호랑이가 다 먹어버리고 잠까지 잤습니다. 그랬더니...


반지르르 예뻤던 노란 털들이 이상하게 꼬리는 제외하고 다 하얗게 변해버렸어요! 너 누구냐~ 하시던 할머니께서는 말씀하시길 떡국 한 그릇에 나이 한 살 더 먹는 법인데 100그릇이나 먹었으니 너는 100살 넘는 호랭 할매가 맞다! 이러셨... 하지만 방법이 있다며 위로하셨어요 ㅋ


무슨 방법이었는지는 직접 확인하세요 ㅎ 그 방법이 효과가 있었다는 것만 말씀드릴게요 ㅎ 그 방법을 위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한 호랭이도, 할머님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우셨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깜찍한 비밀도 너무 재밌으니까요. 꼭 보세요 ㅎ 저처럼 여러 번 보시고 떡국 끓여드시면 재밌지 않을까요? 저처럼 아이들에게 설날 아닌 날 먹으면 노 카운트니라~ 멘트 날리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ㅎ

저희집 초1 그녀에게는 3번 질문으로 떡국 많이 먹고 나이 더 먹게 되면 몇 살이 되고 싶으냐 물었더니 지금 나이가 좋아서 안크고 싶대요. 떡국도 나이도 안먹고 싶다고요. 초5 오빠는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2학년 때까지는 그래도 즐겁다고... 내 나이 되면 재미 없을 것이다.. 이래서 황당했어요 ㅋ 그래도 제제의 숲 신간 벼레 작가님의 호랭 할매 떡국은 너무 맛있으니까 꼭 드세요!!! 저는 또 오겠습니다. 어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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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된 소년 펠릭스 I LOVE 스토리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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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서 영장류 동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던 호기심 대마왕 소년이 살았습니다. 보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도 너무 많은 어린이였죠. 이름이 펠릭스 파월입니다. 딱히 잘 생긴 얼굴은 아닌데 귀염상이라고 해두겠습니다.

강아지나 개의 눈에 비치는 갓처럼 제가 찍어 올린 사진이 회색이잖아요? 그렇지만 펠릭스가 뒤집어쓰고 있는 저 담요는 엄연히 파란색입니다. 중고품 가게에서 1달러 주고 사온 거에요?!? 머릿속에서 작은 목소리가 분명 특별한 담요라고 사라! 꼭 사라! 그랬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펠릭스의 지름신은 옳았습니다. ‘담요를 꽉 붙든 펠릭스를 담요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어?’ 놀이를 하다가 정말 개가 되었거든요. 펠릭스 말로는 개 소년이라기보다 소년 개라고 불러주면 좋겠대요.

개가 되니 ... 펠릭스는, 또 펠릭스의 상태를 지켜보게 된 저는 어린 개들이 왜 그렇게 호들갑을 떠는지 알게 되더라고요. 관심을 끄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가만히 서 있지도 못할 지경이라고 했거든요. 눈만 좀 침침(!)하지 귀도 너무너무 잘 들리고 후각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약 1억 개의 냄새 분자를 감지하게 되었으니 흥분하지 않으면 이상한 소년 개인 겁니다. 사람은 달랑(?) 약 400 종류의 냄새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고 초록창에서 검색해보고 읽었습니다. 저만 몰랐나요 ㅎ





여튼! 처음에는 재밌었습니다. 반려견인 포핀스를 따라 사랑스러운 얼굴 만드는 연습도 하고요. 그런데 할머니와의 특별한 시간! 저녁 먹은 후 즐기는 맛있는 디저트 파티를 생각하니 다시 사람 펠릭스로 돌아가고 싶더랍니다. 개의 몸으로는 어렵잖아요. 사람들 먹는 간이 된 음식이 녀석들의 몸에는 치명적이라고들 하니까요.

어려움을 겪는 펠릭스와 포핀스 앞에 장아들과 저의 최애 동물! 위대한 고양이 검보가 등장합니다. 펠릭스와 같은 일을 겪은 샐리 스패로우 이야기를 전해주었어요. 샐리는 이름처럼 참새(sparrow)로 변하지 않았고 고양이로 변했... 펠릭스가 원하는 것처럼 사람으로 무사히 돌아갔지만 개라는 종이 맘에 안드는 검보가 순순히 정보를 내놓을 리 없겠죠.

갈등이 시작됩니다. 영영 사람으로 돌아가지 못할 위기에도 처하죠. 펠릭스가 어찌 되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세요 ㅎ 아이들 책인데도 손에 땀이 났어요 ㅋ

함께 읽은 장남과는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는 개보다는 고양이로 변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도 알려드립니다. 저희 모자는 비위가 약하거든요. 여러 냄새 맡아지는 것 딱 질색이에요! 귀도 이미 예민하니... 옛날 영화 소머즈처럼 듣고 싶은 소리만 듣는 초능력이 아니라면... 사양하겠습니다. 이래서 저는 책의 주인공이 되기 어려운 걸까요? 저는 독자라도 좋습니다. 보물창고 덕분입니다. 함께 읽어요 ㅎ 저는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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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어가 되어 버린 내 친구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표지율 지음 / 한울림스페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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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동기였을까요~ OOOO년 0월 두 소녀가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둘은 늘 함께였어요. 태어났을 때부터 범보 의자에 앉아 사진 찍힐 200일 즈음에도, 걸음마를 시작하는 것도 비슷한 시기였죠. 같은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초등학교도 같은 곳으로 입학, 같은 반이 되었는데!

급식을 먹던 긴 머리 친구가 복통을 호소, 급기야 구급차를 불러 타고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 사흘, 나흘이 지나도 안오더랍니다. 그러다 오랜만에 학교에 온 친구... 뭔가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처음에 친구가 문어... 라는 제목에 귀여운 이야기인가? 하고 책 소개를 봤다가 숙연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잔혹한 동심... 어려운 수술을 받고 독한 약과 치료 때문에 머리가 다 빠진 친구를 보고 빡빡머리, 문어라고 서슴지 않고 불러댑니다. 저 문을 열고 들어오기까지 찰랑거리는 긴 머리...였던 소녀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런 소녀에게 신께서는 부모님과 더불어 베프를 보내주신 모양입니다. 다정함이 정말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어린이더라고요. 애들이 놀려서 창피하다고 울면 네가 우리반에서 제일 귀여운 머리통의 소유자야~ 라고 속삭여주고 나 미술대회 상받았던 거 알지? 이러면서 없어진 눈썹도 그려주고요 ㅎ 학교 끝나고 같이 사먹었던 아이스크림, 과자, 떡볶이 등등 맛있는 건 다 못먹는다고 문어 친구가 슬퍼하니 다시마랑 미역이 요새 너무 맛있다며 둘이 오독오독 씹어요 ㅎ 어린 친구들 입맛에는 잘 안맞는 건강한 음식들을 신나게 먹으려고 친구가 못먹는 건 집에서도 마다하고 말이지요 ㅎ


다정하고 다정한 위로는 쭈욱 이어집니다. 이 이야기가 표지율 작가님의 자전적 이야기거든요. 항암치료를 받는 중에 진정한 친구의 위로가 그리우셨다고 해요. 문어 친구의 베프는 작가님의 과거도 위로하고 세상의 모든 문어 소년 소녀들을 토닥이는 다정의 화신이거든요.

몸과 마음이 다정테라피로 치유되는 중일 거라 믿고 있었는데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 문어 친구가 기약 없이 결석을 하게 되었다는 거였어요. 오면 진짜 잘해줘야지~ 나보다 더 잘하는 일도 샘내지 않고 진심으로 축하해줘야지~ 건강해져서 돌아올테니 맛있는 것도 함께 많이 먹어야지... 하는데 돌아옵니다. 우리 문어 친구 더 귀여워져서 나타나는데 ㅎ 이번에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시다면 함께 읽어요 ㅎ

책을 함께 읽은 어리디 어린 2호에게 만약 친구가 문어가 된다면 어떡할 거야? 조금은 심술궂은 질문을 해봤어요. 어쩔 줄 몰라 하더니... 너무 슬플 것 같다고 대답했어요. 서로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주면 좋지 않을까? 했더니 좋다고 했고요. 날이 추워지니 마음까지 덩달아 싸늘해지는 듯한 계절입니다. 가능하다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뾰족한 말 대신 보송보송하고 동글동글한 말을 건네는 12월이면 좋겠습니다. 각박한 세상이니 26년에도, 이후로도 계속요. 저 스스로를 응원하고 잇님들을 응원하겠습니다. 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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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제인 그리고 인어 - 2025 아이스너상 수상작 Wow 그래픽노블
베라 브로스골 지음,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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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 맛집 보물창고에서 신간 나왔습니다! 원제가 Plain Jane and the Mermaid 인데요 ㅎ 번역은 제 마음도 덩달아 후벼파이게(?) <<못생긴 제인 그리고 인어>> 라고 세상에 나왔습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하신 것처럼 주인공의 이름이 제인입니다. 못생겼다고 제목에서부터 못박았으니 인어는 어여쁘겠죠. 게다가 금발! 표지에 나옵니다.


언제 적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제인이 사는 시대에는 여성이 독립적으로 재산을 소유할 수 없게 법으로 정해져 있었어요. 부모님이 생선 수레에 치어 돌아가셨는데 여자라는 이유로 당숙 아저씨에게 집과 재산을 몽땅 빼앗길 위기에 처했답니다. 남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어릴 때 바다에서 잃어버렸고 말이죠. 솟아날 구멍..이라기엔 좀 당황스럽지만 결혼을 하면 지참금을 제법 챙길 수 있대요? 그런데 기한이 일주일입니다.




아이브의 장원영 양이라면 가능할 것 같은 미션인데... 제인은 마을에서 제일 잘생겼지만 딱히 다른 재주는 없는 피터에게 바로 청혼합니다. 나는 집에서 쫓겨나지 않을 수 있고 너는 소질도 없어 보이는(!) 가업을 잇지 않아도 되니 윈윈이라면서요~. 그런데 아 그런데~




두 번째 주인공! 미모의 인어가 갑자기 나타나 피터를 훔쳐갑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이 놀라운 사건을 전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아요. 마녀처럼 생긴 크로너리(cronery)의 주인 쪼그랑 할머니를 제외하고는요. 마녀가 맞는 것이 호랑이처럼 기운이 난다는 물약이랑 차가운 물속에서 견딜 수 있는 빠알간 숄 한 장, 둥둥 떠오르지 않고 깊은 바다 바닥을 걸을 수 있게 도와주는 돌멩이 한 알을 건넸다니까요.


뚝심 소녀 제인 풍덩! 피터를 데리러 바다 속으로 들어갑니다. 바로 인어와 피터가 있는 곳으로 갈 수는 없었어요. 인어가 일을 벌이는 곳은 깊고 깊은 바다에 있거든요. 바다에 사는 다른 종족들은 근처에도 안가려고 하는 무서운 곳이래요. 여튼! 그래서 물개와 랍스터 한 마리, 착각 대마왕 보드닉(정체를 알 수 없는, 자칭 바다의 악마)을 먼저 만납니다. 아.. 보드닉이 제인더러 입버릇처럼 아름다운 소녀여~ 했다가 그저 그런 소녀여... 하는데 제인에겐 미안하지만 많이 웃었어요.

잘생긴 피터는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하시다고요? 삼일천하를 누리고 있었다고 말씀드리면 바로 느낌 오시겠죠? 로렐라이라 불리는 금발머리 인어 외에도 인어가 더 있었어요. 셋 다 곱고 동안이에요. 미모의 유지 비결은... 로렐라이의 출중한 사냥 실력을 기반으로 하는데요... 직접 확인하세요. 피터도 그래서 데려온 거라는 말씀만 드릴게요.





하지만 하나는 알려드릴 수 있어요. 보드닉네 집에 묶여있던 그 물개요. 가죽옷을 입으면 물개가 되고 벗으면 사람이 되는 셀키라는 종족이었어요. 저기 늠름한 청년이 바로 그 물개였어요. 주책바가지 아줌마 설레게 제인이랑 둘이 좀 꽁냥꽁냥한 느낌이에요. 그래서 둘이! 피터를 구하러 인어들의 지옥으로 향합니다.

못난이 VS 예쁜이의 정면승부가 펼쳐지죠! 고린도후서 말씀이 생각났다고 하면 이상하게 느껴지실까요? 겉사람은 후패하나 속사람은 날로 새롭도다(고후 4:16) 이 말씀요 ㅎ 제인이나 로렐라이는 겉모습을 너무 크게 인식하며 살았어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 보이는 것을 중요하다 믿으니까요. 하지만 이 모험 속에 그저 그렇게 생겨 못생겼다는 평가를 듣는 우리 제인은 어둠 속에 드러나지 않는 자신을 알아봐주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기도 깨닫지 못하는 자신의 빛을 발견해주고 어여삐 여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자신도 완벽히 멀쩡하고 온전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아요.

예쁜이 너는 어때? 하고 제인이 되묻습니다. 탱탱한 피부와 머릿결이 마음과 영혼을 깨끗하고 맑게 지키는 것보다 정말 가치있는 일이냐고요. 제인이 물 속에서와 밖에서 제대로 이겼는지 궁금하시다면 <<못생긴 제인 그리고 인어>> 읽으세요. 베라 브로스골 작가님의 책입니다. 초1 그녀도 너무너무 재밌다고 여러 번 읽었습니다. 그래픽노블 러버 중년 아줌마도 가슴 뛰게 만드는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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