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탈 ㅣ 팡 그래픽노블
박서영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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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ㅎ 제가 다시 왔습니다. 좋아하고 또 좋아하는 그래픽노블 한 권을 들고 말이지요. 박서영 작가님 신간! <<배탈>>입니다. 표지만 봐도 곤란하게 차가 많고요.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운전대를 잡고 있는데요.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있어요 ㅎ 배탈난 사람 맞는 듯하니 바로 함께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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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넘기니 더 무서워져요 ㅎ 빵 빠앙... 소리만 귀가 아프게 들려오는 도로 위인데! 빵빵한 것은 초록 자동차를 운전 중인 단발머리 그녀의 속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부룩 꾸르륵 소리를 내며 배가 마구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입니다. 어우~ 상상만 해도 화장실 가고 싶고 그러잖아요?!? 저만 그런 거 아니죠 ㅋ


한 장 더 넘기니 도로 상황과 비슷하게 대장을 가득 채운...ㄸ... 아니...음식물들이 보입니다. 비상이니 뱃속 상황실 나와주세요! 작고 귀여운 세포들이 바삐 움직여 브레인의 통제실로 향합니다. 얼마나 작은지 통제실 벨도 못눌러요?!? 직접 보세요 ㅋ 엄청 사랑스러우니까요 ㅎ


높으신 분들은 어디에 계시든 섭섭하게 행동해요?!? 일꾼들이 발을 동동 구르든가 말든가 브레인 님은 세상 느긋하셔요. 3분이면 장내 내용물들이 세상에 태어날(!) 위기라는데 말이죠! 위장이 다 아픈데... 결국 한다는 말이 “나는 너무 바쁘니 알아서 처리해라!” 에요?!? 그래서 우리 세포들은 예전에 했던 방식을 떠올리고 글로브 박스에 뒀던 지사제를 꿀꺽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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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평화가 찾아오나 했더니... 고속도로에 접촉 사고가 발생합니다. 덩달아 불안해지잖아요?!? 공교롭게도 지나가는 차의 운전자가 야속하게 핫도그를 야무지게 먹어요. 날카로웠던 복통과 급똥의 추억(?)을 너무 빠르게 잊은 주인공의 눈에는 바나나가 들어오고요. 일꾼은 브레인을 말리지만... 멋대로 일하는 뇌는 먹어라! 해버립니다. 그래서 뱃속은 다시 광란의 파티장으로 돌변하죠 ㅎ 그래도 하늘이 도왔는지 정체가 풀리지만... 어떤 녀석이 차 앞을 가로막아서! .......... 뇌는 더 혼나야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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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탈>>을 읽은 후 미리미리 처리하고 나가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장남은 말했습니다. 딸은 자기는 잘 참는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했고요?!? 주인공의 길을 따라가서는 안되지만 밖에서는 소변만 가능한 너희들은 좀 노력해보라고 했습니다. 재밌었어요. 함께 읽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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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무인 옷 가게 ㅣ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 8
서아람 지음, 안병현 그림 / 라곰스쿨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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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장아들과 저를 빵으로 홀리셨던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의 서아람 변호사님께서 이번에는 옷 가게로! 뾰로롱~ 나타나셨습니다. 물론 가게 경영은 언제나처럼 어린아이의 몸이지만 100년 넘게 사는 중인 사내아이와 회색 그림자가 합니다?!?


초등 고학년 장아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던 캐치프레이즈는~ “고민까지 벗겨지(게 만드)는 (놀라운) 옷!”이었어요. 옷만팔면 섭섭하니까요~ 학생들의 필수품 책가방... 이건 부모님들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오르지만요 ㅎ 최신폰 케이스 이야기가 바로 뒤에 나오니 모두 다 아이들에게 너무나 필요한 것이라고 하고 넘어가는 걸로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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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의 재료가 놀라웠던 것처럼 멋진 옷의 재료가 또 훌륭합니다. 반의 1번이라 맨날 발표하는 가온이가 리본 장식 재킷과 바꿔 입은 투명 인간 비옷을 예로 들어볼게요~ 도깨비 감투 설화 속 바로 그 감투! 구멍이 나서 못쓰게 된 걸로 나오지만 우리 서아람 작가님이 만드신 세계에선 올올이 뽑혀 비옷으로 재탄생 가능합니다. 장점만 있는 옷은 아니었지만 옷을 산 어린이들은 모두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바라던 것이 이뤄지는 것이 꼭 행복한 일은 아니다... 라고 감히 적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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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덜렁이 장딸은 대마법사 멀린의 만물 책가방을 잠깐 탐냈습니다. 마법사가 도둑(!)이어서 대실망 엔딩이었지만요? 장아들은 청개구리 선글라스를 제게 씌워주고 싶다고 했어요 ㅎ 이야기 속에서 그 선글라스를 샀던 예든이도, 장아들의 마음도 알 것 같아서 엄마인 저는 울고 싶어졌습니다. 찌그러진 캔 더미가 오색 빛깔 보석으로 보이고 답 하나 적혀있지 않아 텅 빈 학습지가 정답 가득한 완벽한 것으로 보이는 안경이었거든요.





수영 시작하고 제모기와 친하게 지내는 중인 저는 단연 매끈매끈 털 뽑아 잠옷이 너무너무 갖고 싶었습니다. 청춘 어게인 교복도 참... 엄마들 마음 여러 번 울리게 고운 옷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만 열리는 무인 가게인데 늘 한 개씩은 어른들에게도 허용이 되니 제게도 그런 행운이 왔으면 싶어집니다. 어린 독자들과 함께 무인 가게 시리즈를 읽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까요? 저 또 오겠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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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원래 좀 유치한 거야!
땃꾸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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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느새 장아빠와 결혼한지 14년 9개월하고도 18일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부부싸움 하고 성질이 나서 기념일 위젯 목록에서 지워버렸거든요? 장남매는 어떻게 그걸 지울 수 있냐며 괜찮은 거냐고 난리였지만요... 남의편은 늘 저희의 결혼생활이 더 오래됐다 착각하고 밖에서 말하고 다니니.. 큰 의미가 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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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의 마지막 연애는 시큼털털하게 끝나(?)버렸지만 Love is all around. 니까요 ㅎ 엉덩이 아니고 남자 친구의 온도니를 몹시 예뻐하시는 땃꾸 작가님의 사랑 기록장을 훔쳐보기로 했습니다. 남의 사랑이야기는 늘 도파민 터지는 것이잖아요? 게다가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만화에요?!?


캐릭터가 귀여운데 특히나 애정을 담뿍 담아 그리신 남자친구의 엉덩이가 반짝반짝합니다. 초6 아들이 충격받을 정도였어요?!? 흔히 귀여우면 답이 없다고~ 게임이 끝난 거라고들 하는데 땃꾸 작가님은 세상의 모든 귀여운 것들이 남자친구를 닮아서 그가 생각나고 보듬고 싶어지신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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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연애 때 남의편의 얼굴이 너무 취향이라 멋있게만 보이고 귀엽지는 않았는데... 14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살다보니... 능구렁이 같은 모습도 가끔은 귀엽고... 두근거리는 사이라기보다 조금은 편해지고... 육아 동지인지라 동료 의식이 생겨난 듯 합니다.





커플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라 만화 지나고 귀여운 테스트들이 많이 나오는데 중년의 부부가 가족끼리 하기엔 좀 그랬어요? 이구동성 테스트는 해봤는데 익히 알고 있었던 것처럼 전혀 안맞았습니다. 장아빠는 그래서 저희가 잘 살고 있는 거라고 했지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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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오래 함께 지내며 사랑하는 중인 남자친구를, 그 존재를 당연히 여기지 않겠다 다짐하시는 땃꾸 작가님의 마음을 읽었을 때는 저도 뭉클해지면서... 서로 잘 져준다는 두 사람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여전히 너무 어렵지만.. 저희도 열심히 서로를 서로에게 맞춰가는 중이라 여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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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명절에도 운전 불가능자인 저 때문에 신랑이 너무 많이 차를 몰아야했어요. 그런데도 일요일에 교회 다녀와서 배가 고프고 피곤한 저를 위해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된장국과 계란부침을 열심히 장만해 차려줬습니다. “진짜 맛있다!” 소리밖에 못했지만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 당신이 힘들 때 나도 당신이 바라는 방식으로 위로를 건네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풋풋하게 어린 커플에게도, 푹 익은 듯 오래된 사이에도 좋을 책입니다. 사랑은 원래 좀 유치한 거라니까요 ㅎ 웃으며 읽어보세요 ㅎ 저는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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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사는 섬
다니구치 도모노리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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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님들 안녕하세요 ㅎ 추석 잘 보내셨나요?!? 어우.. 연휴 짧으면 각자 집에서 쉴 수 있게 법으로 정해주면 좋겠... 하지만 저도 나름 신나게 보냈습니다. 독박으로 운전한 신랑에게는 조금 많이 미안해요?!? 여튼 집으로 돌아왔으니 본업(!)에 충실한 느낌으로 책을 한 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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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구치 도모노리 작가님의 책이고요. 제목이 <<괴물이 사는 섬>> 입니다. 제목을 읽고 표지를 보면 음침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제법 깜찍해요?!? 바로 보여드릴게요 ㅎ





교묘하게 섬과 어우러져 살고 있는괴물입니다. 보호색 느낌이라 모를 것도 같은데 섬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괴물의 존재를 아는 듯 했어요? 눈에 띄지 않게 애를 쓰며 숨어 지내는 괴물을 무서워했거든요;; 그런데 괴물 입장에서는 서운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할 일이 자꾸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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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람들의 화법은 늘 이런 식이거든요. 비가 많이 와도 괴물 때문이라고 하고 가뭄이 심해도 괴물 탓을 해요. 깨끗하게 보였는데 미세먼지인지? 검은 연기가 하늘을 덮어도 괴물 때문이라고 수군거리니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어요?


섬사람들은 하나도 제대로 알지 못하니 둘에는 가까이 갈 수도 없어요. 섬에 비가 마구 내리면 자신의 커다란 전용 우산으로 섬을 지킨 존재가 괴물이라는 걸 모르죠. 가뭄을 해결한 것도 괴물의 물뿌리개입니다. 더러운 먼지와 연기도 커다란 부채로 슝슝 날려줬는데 자기들이 버린 쓰레기까지 괴물 핑계를 댑니다. 뻔뻔한 사람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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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섬지킴이 괴물 덕분에 무탈한 섬인가 했는데 이웃 섬으로부터 미사일 공격이... 전쟁이 터져요. 미사일이 마구 쏟아지니 우리의 괴물도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쓰러지는데... 섬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도망치고... 고요해지는데... 기적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직접 살펴보세요?!! 놀라우니까요 ㅎ


요새 독서록을 성의 없게 쓰는 저희집 초2 그녀는 괴물에게 ”너 참 착하구나.“ 라고 했어요. 세상에 나쁜 괴물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저는 또 좋은 책 들고 올테니까요 ㅎ 독감 주사랑 맞으시고 건강히 지내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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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뭐가 무서워? ㅣ 로빈의 그림책장
아니카 헤딘 지음, 한나 클린타게 그림 / 안녕로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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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님들은 밤이 무서우십니까? 유령이나 괴물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희집엔 겁쟁이가 많습니다. 저도 중년인 이제는 좀 덜하지만 어릴 때는 꽤나 쫄보(!)였습니다. 시작은 초등학교 다닐 때 큰아버지댁에서 봤던 영화 <드라큘라 백작>이었던 것  같아요. 그도 나름 취향이 있어서 곱디 고운 여인들의 목덜미에만 구멍을 냈던 것 같은데 저는 괜시리 밤이 무서워졌습니다. 그때부터였을 겁니다. 두 살 어린 남동생을 기어코 깨워서 화장실로 함께 향했던 것이요 ㅎ 저 어릴 때는 안타깝게도 집의 화장실이 밖에 있었는데 심지어 재래식이었답니다. 그러니 어린 마음에 무서움을 견디기가 더욱 힘들었어요. 


작은 겁쟁이는 큰 겁쟁이가 되어.. (아직도 아부지께 고백을 못드렸지만) 야간 자율학습 끝나고 깡패가 나오니 데리러 와주세요~  했습니다. 동네 거의 다 와서 만나게 되는 공포 영화 포스터가 너무 무서워서 한 거짓말이었습니다. (아부지 죄송해요) 그러다가... 사람들을 여럿 만나고 덜 무서워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말하길 영화 속 귀신 분장을 한 사람이 담배도 피우고 화장실에 가서 큰 일도 보고 한다고 생각하면 뭐가 무섭냐고 그랬거든요. 그렇다고 공포 영화를 찾아서 보는 일은 없습니다만... 


저희집 어린 장남매는 아직 무서운 것이 많고도 많습니다. 특히 초2 둘째요! 그래서 언제나처럼 책을 준비했습니다. 안니카 헤딘 작가님의 <<너는 뭐가 무서워?>>란 제목의 책입니다. 표지부터 싸늘하지만요 ㅎ 속은 예상과 달리 어둡지 않습니다. 잇님들도 웃게 되실 거에요?!?



책 속 그림들은 꼬맹이들을 울게 만들 수 있지만 하나씩 읽어보면 상태가 나아질 거에요 ㅎ  제게도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드라큘라 백작.. 아니고 아저씨를 예로 들면요 ㅎ 망토 싫으시대요 ㅎ 배가 시렵다고 하시면서요 ㅋㅋ 과민성 대장의 소유자이신지?!? 바람막이 하나 사드리고 싶어져요 ㅋ


유령만 무서우면 어린이들 아니죠 ㅎ 녀석들은 너무나 빠르게 움직이는 머릿속을 가졌으니까요 ㅎ 엄마나 아빠가 사라져 혼자 남겨지면 큰일이에요! 사람 놀라게 커다란 소리를 내는 사람들이나 떼로 다니는 형이나 누나들도 공포의 대상이에요! 하지만 그들도 가까이 들여다보면 누군가의 귀염둥이이고 나름 사정이 있어서 그러고 있는 거라고 책 속 작가님은 알려주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무서워하는 게 있다고.. 이것저것 무서우면 뭐 어때? 라고 하시는 듯하여 좋았어요 ㅎ 장딸은 아마도 공부를 무섭게 시키는 제가 가장 두려울테지만 뭉뚱그려서 독서 노트에 자기는 공부가 제일 무섭다고 썼습니다?!? 외에도 많은 걸 무서워하는 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차츰... 덜 무서워지길, 무서워도 웅크리지만 말고 움직여서 잘 살아가길 바랍니다. 잇님들댁 꼬맹이들도요 ㅎ 저도 씩씩하게 곧 오겠습니다.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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