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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새의 일일 - 이 망할 게으름이 나를 구원할 거야
큐새 지음 / 비에이블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 잇님들 ㅎ 언젠가부터 인사로 글을 시작하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오늘은 하고 싶어요 ㅎ 저 생일이거든요 ㅎ 읽어주세요~ 신랑이 제 생일 하루 전인 어제 교통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좀... 우울해요~ 돌아보면 저는 생일에 우울한 적이 많았던 것 같은데... 올해 정점을 찍은 듯 합니다 ㅎ
부랴부랴~ 정신 없는 중에 서평을 쓰는 이유는 참 각박하게 사는 우리 가장에게 이 책을 읽으라고 주고 싶어서에요 ㅎ 25년 무사고 경력이 깨졌지만~ n5년 인생 사는 동안 이 남자는 게으름과는 너무 먼 인생을 살아왔거든요 ㅎ 저는 신랑 덕분에 이렇게 좋아하는 책 보면서 잘 지내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희 신랑을 포함한 번아웃 직전의, 또 시름시름 앓고 계시는 중인 부지런쟁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저 이미 작가님 팔로우 중이었는데... 죄송스럽게도... 각종 알림 해놨어도 띄엄띄엄 봐서 남자분이신 줄 알았어요 ㅎ 그런데 여자분이시더군요 ㅎ 망하지 않는 선에서 (나름) 열심히 살고 계시는 선천적 회피형 인간 큐새님 바로 만나보실까요 ㅎ

여러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유쾌한 에피소드들 중에 저는 두 이야기가 특히 마음에 남았는데요 ㅎ 하나는 요란한 팬티들을 파는 가게에서 비교적 무난한 한 장을 골라 입으신 날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으셨다는 이야기에요 ㅎ 변신 팬티였거든요 ㅎ 이 이야기는 같이 운동하는 줌바 언니들도 좋아하셨...
또 다른 하나는 수능날 제일 얇다는 이유로 딱 한 권 챙기신 근현대사 한 권으로 ‘공부 제일 잘하는 애’ 대우 받으신 이야기요 ㅎ 저는 제가 똑똑하게 생긴 줄 알았다가 최근 “안 똑똑해 보여.” 소리를 연달아 세 번 들은 터라 부러웠어요 ㅋ
어린시절에 탐스러운 고드름 하나 따서 드셨다가 장염에 걸려 고생하신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ㅎ 독일 유학생 시절도 엄청났어요 ㅎ 저만 아는 이야기 하자니 흥이 덜하니 잇님들도 읽으세요 ㅎ 웃기기만 한 거 아니고 감동도 들었으니 꼭이요 ㅎ 책이 출간된 지 하루만에 중쇄 찍었을 정도로 과하게 열심히 사는 한국 사람들이 열광하는 책이라니까요 ㅎ
작가님 인스타에서 ㅋㅋ 최근에 또 발견한 사실인데 이 책 계약이 무려 2년 전에 이뤄졌대요? 에디터님께서는 내년(2024)에 출간해봐요~ 이러셨다는데 우리 큐새 작가님은 그린 그림 맘에 들 때까지 그리고 또 그리는 신기한(!) 성격이신지라 10컷짜리 만화 한 편도 한 달 걸려야 만들어내시는 거죠 ㅋ 그래서 특단의 조치가 큐새님에게 내려지는데! 출판사 출근하셔서 원고를 제출하게 되셨답니다. 너무 웃... 작가님 죄송합니다?!?
정형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세 곳 가야하는데 대기가 좀 길어져서 미리 건넸어요... 차마 말로는 못했지만... 열심히 살아줘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하지만 몸 상할 정도로 열심히는 안살아도 된다고... 좀 게을러도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제 마음이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잇님들도 무리하지 마세요...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게으름의 구원을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또 올게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