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테크 100문 100답 - 세금 왕초보를 위한 세금 적게 내는 특급 노하우, 2019년 개정판
장보원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소득세이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천재로 상징되는 아인슈타인도 세금제도는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웠나 봅니다. 세금은 계산법이 어려운 것보다 사실관계를 확정하고 그에 부합하는 세법 규정을 적용하는 과정이 어렵습니다. 관련한 다툼도 많고요. 주변에 세금 아끼자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합법과 불법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세금을 적게 내는 것이 아닌 세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합법적인 절세가 유의미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저자는 합리적인 절세는 건전한 납세의식을 가지게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482페이지에 두꺼운 책 부피만큼 다양한 세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직장인에게는 절세방법이라면 연말정산과 비과세소득이 떠오르는데요. 책에 소개된 팁을 공유해볼게요. 연말정산 절세팁 중에 눈에 들어왔던 내용입니다.

1. 주민등록표상 동거하지 않는 경우의 기본공제 여부

기본공제 대상은 주민등록등본으로 확인되지만 주민등록이 같이 되어 있지 않은 자녀와 부모님도 인적공제 대상입니다. 심지어 형제, 자매 등 동거가족 가운데 취약, 요양, 근무상 형편으로 일시 퇴거를 한 경우에도 기본공제 대상입니다. 가족관계증명서나 취학, 질병으로 인한 일시 퇴거 사유를 증명하는 서류를 사업주에게 제출하면 됩니다. 아는 친구에 경우는 부모님은 지방에 살고 계시고 매달 용돈을 드리고 있어요. 동거하지 않아도 기본공제가 된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어서 경정청구를 해서 환급을 받았답니다. 제대로 절세 테크 했죠.

2. 소득이 있는 자의 기본공제 대상 여부

기본공제 대상 판정 시 해당 연도 소득 금액이 100만 원 이하인 사람(총 급여액이 500만 원 이하의 근로소득만 있는 배우자 포함)만 기본공제 대상이지만 비과세소득이나 분리과세소득은 합산되지 않습니다.

3. 연말정산 소득공제 및 세액공제 누락 시의 구제방법

연말정산 소득공제 및 세액공제를 누락한 경우에는 과거 5년 치 근로소득세를 경정청구해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직장인은 유리지갑이라고 말하기도 하죠. 근로자가 회사에서 제공받는 각종의 대가에 대해서 모두 근로소득세라는 세금이 붙을까요? 세법에는 "근로소득 과세에서 제외되는 소득"과 "비과세소득"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소득에는 근로소득세가 붙지 않습니다. 다만 근로소득의 대가로 비과세소득 등을 지급했는지는 회사에 입증해야 하는데요. 아래 첨부한 사진에 위 네모칸에 열거돼있는 내용이 "근로소득 과세에서 제외되는 소득"입니다. 이 항목은 아예 급여대장에 기재할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아래 네모칸에 있는 것이 비과세소득으로 열거된 항목입니다. 보통 식대나 교통비를 많이 넣죠. 실비변상적 급여에 자가운전보조금이 들어가는데요. 이때 자가운전보조금으로 인정받으려면 본인 소유의 차량이 있어야 합니다. 비과세소득 항목이 대부분 수당 개념인데요. 연봉제를 도입하면 각종 수당을 포괄적으로 제수당에 넣게 되는데 이럴 때 회사가 비과세소득 명분으로 근로의 대가를 지급했다는 것을 입증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연봉제하에서 각종 수당의 비과세소득 혜택을 누리려면 연봉 계약서에 제수당 산정 시 인별로 적용되는 개별적 비과세 항목을 기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저는 재경팀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하던 일을 반복해서 하다 보니 의외로 몰랐던 내용이 많았어요.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어서 독서하는 동안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2019년 개정된 세법에 대해서도 한번 쭉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 - 내 주머니를 지키고, 삶의 등급을 높이는 최소한의 경제상식 떠먹여드림 모르면 호구 되는 상식 시리즈
이현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 상식"의 저자 이현우 님은 AICPA(미국 공인회계사)를 취득했고 대기업 회계팀에서 재직한 경력이 있습니다. 퇴사 후 2년간 책만 읽었고 이 경험을 살려서 인사이트를 주는 글쓰기와 강의를 해오고 있어요. 현재 유튜브 채널도 성실하게 운영하고 계시네요. 경제 관련해서 관심이 없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재밌고 쉽게 설명해주려고 애쓴 흔적을 책 구석구석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외울 필요 없이 인과관계로 이해할 수 있고 학창시절, 직장생활 등 경험과 경제를 엮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다만 다양한 내용을 담고 쉽게 설명하다 보니 '좀 더 알고 싶은데.. '하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슬로건 자체가 "최소한의 경제 상식 떠먹여드림"인 것처럼 이 책을 통해 기본적인 것을 배우고 더 관심을 가지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 서민에게는 내 집 마련이 평생의 숙제입니다. 책에서 "부동산" 관련해서도 다루었는데 그 부분을 공유해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토지, 건물 등 비금융 자산의 비중이 75%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 정부에서 규제를 늘리고 반대에 경우는 규제를 완화합니다. 이렇듯 수시로 부동산 정책이 바뀌는데요. 그때마다 등장하는 LTV, DTI, DSR 같은 용어에 대해 알아볼까요?


LTV는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때 주택 가격의 몇%까지 대출 가능한지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DTI는 주택 담보대출 원금을 상환할 비율을 정하는 지표입니다. 연간 소득이 아무리 많아도 소득 전부를 대출 원금을 갚는데 쓸 수는 없죠. 연봉이 5천만 원이고 DTI가 40%이면 1년 상환금액이 2천만원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DSR은 주택 담보대출을 포함한 모든 대출 원금을 상환할 비율을 정하는 지표입니다. DTI는 주택 담보대출만 포함하는데요. DSR은 신용대출, 자동차 할부, 학자금 대출, 카드론 등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를 포함합니다. 자주 변하는 정부 정책을 살피지 않고 섣불리 투자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저자는 조언하고 있습니다.


요즘 역전세난이 이슈인데요. 갭투자 때문이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갭투자는 금리가 하락하거나 새로운 공급이 없을 때 또는 경기가 호황일 때 진입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경기가 좋지 않아서 깡통전세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요. 전세 계약할 때 세입자로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대해 알아야겠습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주택도시 보증 공사가 수도권은 7억 지방은 5억까지 보장해준다고 합니다. 깡통주택이 늘어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보험이 필수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합니다.


또한 아파트 미분양 정보를 확인하라는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시장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미분양 집이 늘어난다는 것은 부동산 하락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미분양이 많아지면 시공사는 할인을 해서라도 판매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주변 집값에도 영향을 미쳐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집니다. 반대로 미분양이 감소하면 아파트 가격은 상승하게 됩니다. 아래 표를 보면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들자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공급이 줄어들자 가격이 상승한 것인데요. 미분양 정보는 국토교통부 사이트의 국토교통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매월 말 보조자료 형식으로 배포됩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청 시스템 사이트에서는 과거 정보를 차트 형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파트에선 5G와 양자컴퓨터 등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키워드에 대한 설명까지 되어 있어서 흥미롭게 호흡을 이어가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자본의 가치는 떨어질 것입니다. 돈으로 살 수 없고 소비할 수 없는 신뢰, 공감, 호의 등과 같은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에서 팔로워나 구독자로 수익이 창출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수익이 연결됩니다. 하지만 수익이 먼저가 아니라 가치가 먼저입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새로운 가치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누군가는 조용히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장 교과서 - 경영 멘토가 들려주는 사장의 고민에 대한 명쾌한 해법
주상용 지음 / 라온북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주상용 님은 중소기업 경영 자문 및 CEO 코칭을 업으로 하고 있고 본인에 코칭 노하우를 책에 녹여냈습니다. 제가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소규모 사업장에 고충과 문제점을 다룬 내용에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았어요. 사장님 과태료를 법인 계좌에서 내라는 소소한 것부터 회의 내용에 대한 제안까지 실용적인 내용이 많았습니다. 이 책은 사장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제가 중점적으로 본 부분은 직원들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끌어내느냐였습니다. 지시나 사정이 아니라 "성장을 모티브로 일을 시켜서 성과를 내게 하라"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워라밸이라는 요즘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에 맞게 일하는 기쁨과 성취를 통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사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세 가지 예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관심 보여주기! 이름을 불러주고 닮고 싶은 선배들이 있도록 팀을 구성해주는 것. 두 번째, 기대해주기! 직원의 가능성을 이야기해주고 더 큰 도전의 자리를 제공해서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 마지막으로 감사하기입니다. 노력과 수고에 대해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전하고 때로는 공개적으로 직원을 인정하고 적절한 보상을 겸하면 효과가 더욱 크다고 조언합니다. 이 부분은 직원 관계 외에도 다른 관계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이란 시간과 자원의 경영이다.라는 표현이 류량도 저자가 쓴 하이퍼포머에 쓰여있다고 해요. 주변에서 '내가 열심히 일해봤자 나한테 보상은 없어. 회사만 좋아지는 거고 나에 대한 미래보장은 없어.'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저 또한 일부분 공감하고요. 회사에서 직원 각자의 개인별 성장 목표를 체크하고 그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면서 깊이 이해한다면 직원 스스로도 성장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될 거라는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일이 경영이라는 것을 깨닫는 사장이 회사를 운영하면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생산성은 동시에 크게 올라간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중소기업 같은 경우에는 대기업처럼 공부하는 시스템이 잘 안되어 있어서 아쉬워요. 스스로 찾아서 하는 경우가 많고 회사에 적용하는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대표가 알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책에서 이런 배움과 피드백에 대한 예로 독서모임과 독서교육 진행도 예로 들고 있습니다. 회사 사장님께 선물로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불끈 들었습니다.

경영이란 것이 기본적으로 복잡성을 가지고 있다 보니 사장에게 어느 한 영역의 기본 지식과 기술이 부족할 경우 회사 전체의 성장에 한계를 가져오거나 큰 위기를 가져온다. 배우는 게 그다지 어렵거나 배우기 힘든 개념도 아닌데 왜 그럴까? 그것은 사장이 되기 전에 어디서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고 사장이 되고 나서는 1인 다 역을 소화하느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스스로고 고정관념에 갇히게 되고 시야는 계속 좁아지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워라밸 시대의 인생 디자인 - 하버드 MBA가 코칭하는
이쟈 지음, 유서영 외 옮김 / 북스타(Bookstar)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인 이쟈님은 세일즈포스닷컴에서 판매기획을 담당했고 그 후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싱가포르 지사로 자리를 옮겨 그룹 전략기획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하버드대학 MBA를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에 입성한것을 보면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저자는 삶의 질이 높지 않아 불행했다고 말합니다. 결국 고민을 하다가 5년간 2억에 가까운 돈을 들여 50여 차례 "배움여행"을 떠났어요. 심리상담사, 요가 전문가, 뷰티 전문가, 재테크 전문가, 헬스 트레이너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찾아가 강의를 들으면서 하나하나 배웠고 그 이야기를 책에 녹여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본인이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려고 하다보니 조금은 정리가 좀 안된 느낌이 있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젊은 시절 그토록 갈망하던 ‘경험자의 노하우’를 담고자 애썼다는걸 책 구석구석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책에 목차입니다. 이중에 6부와 7부에 재테크관리와 건강관리중 일부내용을 이웃님들께 소개해드릴려고 합니다.

저자는 남편을 통해서 투자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게 되었다고 해요. 남편 아통의 도움으로 주식에 눈을 뜨고 경쟁이 적고 수익이 높은 전략을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워런버핏의 파트너 찰리멍거는 투자는 쉽지 않은 일이며 투자가 쉽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은 바보 아니면 사기꾼일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직접투자가 쉽지 않으니 저자는 인덱스펀드를 구매하라고 조언합니다. 워런퍼버핏은 자신이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면 부인에게 신탁기금을 남겨 인덱스펀드만 구매할 수 있게 할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리서치 어필리에이트의 창업자 로버트 아노트가 한 연구에서 펀드를 장기간 소유하고 있을때 96%의 기타펀드들은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장기적인 투자를 보면 인덱스펀드가 뮤추얼펀드보다 효과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것을 알 수 있어요. 저자는 이 원칙에 시간과 시점을 적절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낮은 기준가에 펀드를 매수하면 평균단가를 낮출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산리밸런싱을 강조합니다. 오른자산은 팔고 떨어진 자산은 사서 초반의 자산비중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저자의 친구가 새로운 투자를 할것인가 고민하다가 조언을 물어봤을때 이렇게 답해줬다고 해요. "투자를 한다면 네가 가지고 있는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의 자산 분배가 안정적이니?"하고요. 우리가 살면서 경제적으로 수많은 변수를 만나게 되는데요. 예상이 어려운만큼 분산투자를 명심해야겠습니다.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지만 리스크관리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인생의 기회와 리스크 감당능력이 사람마다 다른만큼 섣불리 어떻게 굴리라고 알려주기 어렵다는 점. 그러므로 각종자산의 특징을 파악하고 공부해서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자산분배법을 만들라고 했던것이 인상깊었습니다.

건강관리에서는 몇가지 팁이 흥미로웠습니다. 인체의 많은 기능은 칼슘을 포함해 각종 영양소를 필요로 하는데요. 체내에 칼슘이 불충분하면 신경계가 매우 예민해집니다. 저자는 칼슘츄어블 2알을 자기전에 먹으라고 말하는데요. 칼슘츄어블은 칼슘을 보충함과 동시에 과도한 위액분비를 막을 수 있기때문에 일거양득이라고 합니다.

사실 제가 장이 요즘 안좋아서 프로바이오틱스 먹어야되나 고민했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가지고 본 부분인데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는 원리가 약간 다른데요. 프로바이오틱스는 직접적으로 대량의 유익균을 보충하는데 특화되어있고 프리바이오틱스는 먹이로 유익균이 빠르게 번식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며 효과도 직방이라고 하네요. 꾸준히 복용하라고 조언하는데 저도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이책은 친한 언니가 세세하게 팁을 알려주는 느낌이었어요. 쉽게 설명해주는 친절한 언니에 조언이 반가웠습니다.

단단한 내면을 기르고 끝없는 배움과 실전경험을 더해 다양한 인생이 명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이렇게 열심히 굴려온 인생의 바퀴가 둥글둥글한 모습을 갖추면 바퀴는 더 빠르고 자유롭게 굴러갈 것이다. 이때 우리의 정신적인 삶도 충만하고 행복해질 것이며 우리의 생명도 아름답게 꽃 피울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몰라보게 건강해진 당신을 만나게 될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맛있는 시 - 외롭고 힘들고 배고픈 당신에게
정진아 엮음, 임상희 그림 / 나무생각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설탕은 모든 것을 치료할 수 있다

-최치언-

우울한 날에는 당나귀처럼 설탕을 씹으세요

찬장을 뒤져서라도 설탕을 찾으세요

빠른 길은 동네 슈퍼에 가면 돼요

젖은 두루마리 화장지 같은 주인에게도 설탕을 권하세요

보건청에서 나온 사람처럼 잔뜩 뒷짐을 지고

아! 하면 아! 하세요 그럼 희망을 넣어드리지요 하세요

시든 장미꽃에게도 설탕물을 주세요

썩은 이빨 사이에 설탕을 솜처럼 끼고 웃으세요

자 저를 따라 해보세요

설탕은 모든 것을 치료할 수 있다

간혹, 불행이 불행을 치료할 수 없듯

설탕은 설탕의 중독을 치료할 수 없다니다-하는 이들이 있는데

꿀벌이 침도 가지고 있다고만 생각하세요

그것으로 인하여 퉁퉁 부르튼 날엔

또 설탕을 먹으세요

설탕이 없는 날엔 당나귀에게 조금 빌려보세요

당나귀 나라의 말로 정중하게 한발 물러서서

먹다 남은 설탕 있습니까

아랫입술을 세차게 가로로 저어보세요

장미꽃에 얼굴을 묻고 문을 두드리세요

슈퍼 주인에게 어제의 희망의 값을 지불해달라고 위협하세요

당신은 그 동네에서 가장 유쾌한 사람이 될 거예요

누군가 당신에게 설탕을 빌려달라면

이렇게 말하세요

설탕은 모든 것을 치료할 수 있답니다

그러나 설탕은 달콤 사르르 하게 이내 녹아버리지요

"맛있는 시" 저자는 EBS FM 詩 콘서트 정진아 작가입니다. 저자는 방송 원고를 쓰기 위해 매일 청취자에게 들려줄 좋은 시를 찾는 과정에서 유독 음식에 관한 시에 인생의 의미가 깊게 배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해요. 시 콘서트는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인데요. 특히 화요일에는 화요詩식회라고 시속에 담긴 삶을 꼭꼭 씹어먹는 매력적인 코너가 있어요. 삶을 시라는 은유와 상징에 글자 속에서 엿볼 수 있는 건 참 특별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시 한 편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단상을 함께 실은 에세이를 옆에 써놓아서 시에 대한 이해에 폭을 넓히고 저자와 공감대 형성도 할 수 있어서 기분 좋게 읽어나갔습니다. 힘들고 외롭고 지칠 때 잘 차려진 밥을 먹으면 사랑받는 기분이 들잖아요. 시를 읽으면서 사랑을 담뿍 받는 기분이었어요. 편식하지 않게끔 저자가 엄마 손맛 느껴지는 된장에 대한 이야기와 바다향 듬뿍 담긴 멍게에 관련한 시 등을 소개하고 있어요.

위에 적어놓은 "설탕은 모든 것을 치료할 수 있다"를 읽고 나서 옆에 쓰여진 저자의 에세이를 보니 달콤함을 즐겨도 되겠구나 하는 조금의 안도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달콤함은 늘 경계에 대상이었다고 말합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책상 앞에서 아름다운 이십 대를 흘려보내고 취업이라는 달콤함을 위해 씁쓸한 인내를 삼키기도 했으니깐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되어줄 나만의 설탕을 찾아보라는 말이 공감되었습니다. 저는 햇살을 마주하고 커피 한잔하면서 책 보는 달콤함을 느껴보려고 합니다.

<달고, 짜고, 맵고, 시큼하고, 씁쓸하고, 뜨겁고, 또 차가운 음식은 우리 인생과 많이 닮아 있다. 오랜 숙성의 시간을 거쳐야 어엿한 된장이 되는 콩처럼, 우리 인생도 어른이 되기까지 길고 지난한 과정을 겪어야 한다. 소금처럼 짜디짠 세상맛을 느껴봐야 하고, 고추장처럼 맵고 냉정한 순간도 겪어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