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고민입니다 - 일상의 고민을 절반으로 줄이는 뇌과학과 심리학의 힘
하지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저에게 선택이라는 것은 즐거움보다 두려움을 상상하게 하는 단어였습니다. 선택을 하고 나서 실망을 한 적도 여러 번 있었고요. 또 그 선택으로 다른 하나를 놓쳐야 하기에 기회비용에 아쉬움을 느낀 경험도 있었지요. 이러한 실패 경험은 축척되어 자신감을 조금씩 잃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오랜 고민을 하면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거야'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는데요. 이 책은 고민을 심플하게 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어있는데요.


1부-우리는 왜 고민에 쌓여 살 수밖에 없는가. 

고민을 잘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2부-고민을 방해하는 감정을 직시하기.

( 불안, 우울, 후회, 자책과 같은 감정을 직시해야 제대로 된 고민이 가능해요)


3부-뇌과학, 인지심리학적 측면에서 우리가 고민을 제대로 못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되어 있어요.


4부-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감정에서 벗어난 고민하는 실천 방안에 대한 안내가 친절히 쓰여있습니다.


5부-평생 고민을 해야 하는 우리가 가져야 하는 마음에 태도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넛지도 생각이 났습니다. 넛지의 저자는 인간의 예측이 불완전하고 편향되어 있음을 연구결과에서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즉 인간은 현상을 유지하거나 디폴트 옵션을 따르려는 강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거든요.(여기서 디폴트 옵션은 지정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선택되는 옵션을 말합니다.) 저자가 선택 요구는 때론 터무니없는 아이디어이며 똑똑한 디폴트야말로 친절하고 감사한 아이디어라고 말하는데요. 넛지를 처음 봤을 때는 이런 발언이 과격하다고 생각했지만 여러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지면 아예 결정을 못 하고 미뤄두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넛지는 사회가 행동경제학을 이용해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설계를 해주자는 내용이 주였는데요. 고민이 고민입니다는 개인이 고민이라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잘 설명해놓았습니다.




여러 방송에서 메타인지에 대해서 다룬 걸 보았습니다. 메타인지란 인지과정에 대해 생각하여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자각하는 것과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하는 것을 말합니다. 메타인지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지만. 고민이 고민입니다에 저자 하지현 님은 메타인지에도 변수가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뇌의 기능이 외부의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입니다. 하루 중에도 아침과 저녁 컨디션에 따라 발휘할 수 있는 성과가 달라진다는 거죠. 뇌의 피로도가 마음의 여유를 줄이며 이러한 경우 시야의 협착을 발생하게 합니다. 결국 내가 피곤한 상태라고 느껴진다면 큰 결정을 내리는 것을 유보하고 일단 쉬라고 저자는 조언합니다. 


휴식을 메타인지와 연결해서 설명하니 쉼에 소중함이 더욱 와닿습니다. 이 책은 값싼 위로가 아닌 불안등의 감정으로부터 내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서 확신을 가진 목소리로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심플한 삶, 자존심을 지키는 삶에 대한 고민을 하는 분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미국의 연금제도 401K는 근로자 본인이 가입해 월급의 일부를 다양한 펀드에 투자하는 형식이다. 이때 연금 내 포함된 펀드의 수가 4개일 때 가입률이 75퍼센트로 가장 높고 59개 이상으로 많을 때는 60퍼센트를 겨우 넘을 정도로 가입률이 낮아졌다.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자 미뤄두다가 결국 연금 가입 자체를 안 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고민이 고민입니다 중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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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2-21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