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의 실체는 의구심입니다. 무언가 믿지 못하고 두려워하며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행동은 삶의 변화에 대한 이중적 심리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발생합니다. 이를 정신의학에서는 양가감정으로 설명합니다. 양가감정은 어떤 변화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동시에 그런 변화를 거부하는 말 그대로 두 가지 마음입니다. 불안한 나머지 두 가지 마음의 교차로에서 어느 방향도 선택하기 싫으니, 마치 엔진만 공회전 하듯 특정 행동을 반복하며 시간을 끄는 것입니다. - P25

선택은 더 좋은 것을 고르는 것보다 버릴 것을 고르는 것이 보다 쉽습니다.  - P29

잊을만하면 연락하는 남자들의 심리는 무엇일까요? 



남자는 마음이 없으면 절대 반복해서 전화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약간이라도 이성적으로 끌리기 때문에 연락을 하는 것입니다. 남녀를 떠나 인간 대 인간으로 보살피고 챙기는, 실로 엄청난 인류애가 깔린, 양육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으로 무장한 여성 동지들과는 사뭇 다른 차원에 삽니다, 남자는. - P75

거절을 잘 하지못하는 심리는 자존심은 센데 자존감이 약한 경우일 가능성이 큽니다. - P78

1924년 프로이트가 명명한 마조히즘은 지나친 도덕적 가치 기준을 스스로 설정하여 자신의 정당한 권리마저 빼앗기는 심리현상을 말합니다. 



얼핏 이들은 참 착한 사람들로 분류되지만, 깊숙한 심리는 다소 섬뜩합니다. 이들의 심리적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정당한 적개심을 갖는 것입니다. 착취적이고 부당한 관계를 용인하고 그 밑에서 묵묵히 견딤으로써 그들은 인간이면 누구나 가질 수밖에 없는 분노나 적개심조차 정당화하려 애씁니다. 말그대로 도덕적으로 100퍼센트 무결점의 존재가 되고 싶은 것입니다. - P160

증오는 죄인을 가두는 창살이 아니라 나를 가두는 창살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마음가짐은 다름 아닌 용서입니다. 여기서 용서란 그 동안 받았던 모든 아픔과 상대가 저지른 죄를 사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건 오직 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인간이 할 수 있는 용서는 그저상대가 나약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 P162

치매 걱정하며 오는 사람 치고 치매인 사람 못 봤고, 사이코패스가아닐까 염려하는 사람 치고 사이코패스인 사람 못 봤습니다. 마찬가지로 엄마 자격이 없다며 걱정하는 엄마들 치고 정말로 엄마 자격 없는 사람 못 봤습니다. - P172

"탯줄 끊기면 그때부터 서로 남입니다." - P177

조금이라도 성숙한사람이 관대해야 합니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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탯줄 끊기는 순간부터 남이다
아이는 5분 예쁘고 5일간 괴로운게 정상.
그 동안 아이에게 언어로 상처준 것도 깊이 반성.....

삶이란 무엇인가?
기억이다.

기억은 정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화, 변질될 수 있다
남은 삶, 좋은 기억 아름다운 기억들은 기록으로 남기고
나의 오~~래 참음이 아니라
끝까지 참음이 절실하다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다
사랑은 끝까지 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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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신경을 쓴다
알면 사랑한다
알면 보인다

인문+과학+상식= 박학다식=통섭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의 시대에  우리 인간이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우리가 현명한 인간인 호모 사피엔스 Homo sapiens‘ 라는 자만을 
버리고 ‘공생인간인 호모 심비우스 Homo symbious‘ 로 거듭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 P84

자연 세계에는 그들만의 법칙이 존재합니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끼어들지 않으면 더 잘 돌아갑니다. - P156

 가장 훌륭한 공부는 공부하고 있는 줄 ‘모르면서 배우는 것이다.  - P196

 2002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세계생태학대회에 얼마 전에 돌아가신 박경리 선생님을 기조 강연자로 모셨었다. 선생님은 그때
인간이란 모름지기 자연의 이자로만 삶을 꾸려야 한다는 생태철학을 전 세계 생태학자들에게 설
파하셨다.  - P239

 자연은 자연이 스스로 정화할 때 가장 효율적이다. - P249

파헤치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돈을 버는 시대이다. - P284

아이들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우리는 지금 분명히 진화를 역행하고 있다. 



자식을 갖지 않기로 한 부부의 몸속에서 유전자가 통곡하고 있다. -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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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회귀, 지상의 삶에서
신의 품으로의 귀환.

永眠하시다.

Milan Kundera
1929.4.1~2023.7.12.
享年 94 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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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세상의 끝 그 자체였다. 그곳에서 기찻길은 끝나고 .......
기차는 더 이상 달릴 곳이 없었고, 좁은 계곡이 휘어지는 곳에는 초록빛 개여울이 소리를 내며 흘렀다. 주머니의 바닥처럼 그곳이 끝이었고, 더 이상은 아무것도 없었다. - P78

아, 얼마나 많은 것이 이 물과 함께 흘러가는가! 마치 마음속 어떤 것이 떨어져 내리거나 흘러나와 이미 물이 데리고 가버리는 것 같았다. 사람의 어느 부위에서 나오는 것일까만, 쉬지 않고 우울과 슬픔 같은 것이 함께 사라져 갔고, 또다시 다음번을 위해 충분한 양으로 생겨났다. 고독도 그렇게 많이 흘러갔건만 결코 끝이 없었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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