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은 세상의 끝 그 자체였다. 그곳에서 기찻길은 끝나고 .......
기차는 더 이상 달릴 곳이 없었고, 좁은 계곡이 휘어지는 곳에는 초록빛 개여울이 소리를 내며 흘렀다. 주머니의 바닥처럼 그곳이 끝이었고, 더 이상은 아무것도 없었다. - P78

아, 얼마나 많은 것이 이 물과 함께 흘러가는가! 마치 마음속 어떤 것이 떨어져 내리거나 흘러나와 이미 물이 데리고 가버리는 것 같았다. 사람의 어느 부위에서 나오는 것일까만, 쉬지 않고 우울과 슬픔 같은 것이 함께 사라져 갔고, 또다시 다음번을 위해 충분한 양으로 생겨났다. 고독도 그렇게 많이 흘러갔건만 결코 끝이 없었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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