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두 눈빛을 들여다보라
君看雙眼色
말하지 않으니 수심이 없는 것 같지만...
不語似無愁

1919년12월의 그날 밤
인간고人间苦라는 해질 녘 어둠속에서 인간애人间愛라는 등불을 조심스레
밝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게 어떻게 홀라당 넘어가지 않을 수 있겠나!
다자이 오사무 가 왜 그렇게 아쿠타가와 상을 받고 싶어 했는지 이제야 비로소 알았다.

#톱니바퀴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자살은 살기위함이었구나
... 잠이 필수불가결...
눈을 감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 시간
긴장을 풀 시간

그는 아직 그 시간속에 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 다자이 오사무,
로맹 가리, 버지니아 울프, 어니스트
훼밍웨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어떤 죄의식이 그들에게 모순을 견디지 못하게 했을까?


#羅生門_라쇼몽_1950_구로사와아키라
#아쿠타가와_류노스케
#아쿠타가와_상賞
#나생문+덤불속
#葱파
#蜜柑귤
#地獄變지옥변




인간의 마음에는 서로 모순된 두 
가지 감정이 있다。
물론 타인의 불행을 동정하지 않을 
자는 없다. 하지만 그 사람이 그 불행을 어떻게든 해서 타개할 수 있다 면 、이번에는 반대로 이쪽에서 왠지 섭섭한 기분이 든다。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다시 한 번, 그 사람을 똑같은 불행에 빠져들게 하고 싶은 마음마저 생기게 된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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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함께 같은 것을 보고 감동할 수 있다는 것 정말 멋진 일이다.

일본 치바현 한적한 시골마을 해안 절벽 끝, 무지개 곶 찻집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또 여름.
그 찻집에 가고싶다.

[이 세상의 모든 물체는 어떻게 보고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그 물체의
존재 의의까지 간단히 바꿔 버릴 것이다]



태양 빛이란 원래 비친 물체의 
색깔을 보이게 만들어줄 뿐 정작 
자신은 투명한 존재가 아닌가? 
그런데 그 보이지 않는 투명한 빛이 
일곱 개로 나뉘는 순간 무지개가 
되어 마치 물체로서 존재하는 듯 
보이게 된다.
"저 무지개, 한번 만져보고 싶다." - P26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여러 
가지 소중한 것을 잃지만, 또 그와 
동시에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얻기도 하지요. 
그 사실만 깨닫는다면, 그 다음부턴 
어떻게든 되게 마련이에요." - P53

"어떻게 하면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나요?"


"영업 비밀인데요. 
그래도 알고 싶어요?" 라고 반대로 
질문을 던졌다.
"예. 알고 싶습니다."
"그럼, 가르쳐줄게요."


"커피 한잔을 타는 동안 내내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이렇게속으로 염원해요.  그러면 
신기하게도 커피가 맛있어진답니다." - P71

"산다는 건, 기도하는 거에요."
"아……."


"인간은 말이죠. 언젠가 이렇게 되고 
싶다는 이미지를 듣고 그걸 마음속으로 기도하는 동안에는 어떻게든 살아갈수 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하지만 꿈과 희망을 다 잃고 더 이상
기도할 게 없다면,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길로 가기도 하지요."
- P146


"폭풍우 치는 밤에 작은촛불 옆에서 커피를 마시다니, 제법 멋지지 않니?"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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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는 커다란 거울이 있다 그 거울 한가득 바다가 펼쳐진다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등뒤로 창문 너머 펼쳐지는 바다가 고스란히 거울에 비치는 것이다 ]
흐음, 고객이 되어 머리를 맡기고 내내 바다를 보고 싶은 그런 이발소 아닌가.

#오기와라_히로시 여섯 편의 단편소설을 읽고나면 일본에서 꽤나 권위있는 문학상 중의 하나라는데 #나오키상賞에 대한 신뢰가 은근하게 우려낸 깊은 맛의 茶를 대하듯 묵직해진다

#성인식
성인식을 위한 기모노 카탈로그가 배달 되면서 5년전 15살에 불의의 사고로 죽은 외동딸 스즈네에 관한 금기시 된 그러나 지금까지 부부 각자의 삶속에서 여전히 떠나보내지 않은 죽은 딸에 대한 추억들이 공식적으로 송환되고 인정절차를 밟음으로.....

#언젠가_왔던_길
해바라기를 유독 좋아했고 지구가 자기 주위를 돌고 있다고 믿고 있었으며 자기 주변의 모든 것들은 하나하나가 작품이었다 열등감과 자존심으로 똘똘뭉친 엄마에게 ‘싫다‘는 불합격 딱지를 받지 않으려 늘 필사적으로 살았다 그러나 엄마는 내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끝도 없이 해설했다 화가지망생 남자를 만나 엄마보다 뛰어난 화가로 만들어 복수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화가 지망생이었지만 어디까지나 지망이었던 사람이었기에.
내가 그렇게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었던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전부 잊어 버린 엄마를 16년만에 만났다

˝미안해, 거기다 내내 그냥 내버려둬서˝

#바다가_보이는_이발소
인생의 전기에 머리를 깎는 건 여자의 전매특허가 아니라 남자도 마찬가지다

15년전 뜻하지 않게 살인을 저지르고 아내와 아들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그는 한적한 해변의 조그만 마을에 차려 놓은 이발소의 이발사,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랑이 이발을 하러왔다.....

#멀리서_온_편지
며느리 눈에 ‘좋은 시어머니‘ 따위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남자는 결국 생식이 끝나면 무리를 떠나는 수컷인가?
주역의 자리를 빼앗기고 무대에서 내려온 늙은 여배우의 비애가
쓰나미처럼 덮칠 때
신혼의 단꿈은 깨진지 오래고 육아에 지친 여자 쇼코의 자가치료 분투기

#하늘은_오늘도_스카이
장난 아니에요. 거짓말 아니에요. 아이들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가끔은 하지만. 어른보다는.

산은 마운틴
태양은 선
바람은 윈드
아카네는 지금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엄마는 마미
마미는 벗은 운동화는 가지런히 놓아라 방에서 큰 소리로 떠들지 마라 표고버섯도 남기지 말고 다 먹어라 그런 잔소리는 안 할 것이다 호호호, 표고버섯 같은 이상한 건 먹으면 안 되지, 자, 애플파이를 먹으렴.
아빠는 대디
엉망진창 우리 아빠가 대디였다면...아침부터 술을 마시는 것도 그만둘까, 엄마와 이혼도 하지 않았을까.

초등학교3 학년 아카네는 부모의 이혼과 학대로 부터 자기도생 할 수 밖에 없는데.....

#때가_없는_시계
어른이 되면 자기 부모라도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 법이다. 절대 특별한 존재가 아니었다. 어느 면에서나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억 속의 아버지 나이를 넘긴 지금은.

사직서를 낸 상태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맞고 유품으로 남겨진 아버지의 멈춘 손목시계가 던지는
앞으로 어떻게?
나는
시계는

장례식 때 어머니는 ˝그렇게 좋은 사람이 또어디 있겠니˝하면서 울었지만 시간이 흘러 마음이 가라앉자 점차 현실적으로 변해 아버지 험담을 늘어놓는가 하면 우리는 몰랐던 일화를 토로하기 시작했다

여섯 편의 이야기에서 여섯 번의 찔림, 따끔거림과 기시감, 익숙함은 타인의 것만은 아니다
[봐서는 안 되는 것을 본 기분으로 냉장고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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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6
[누구든 자기의 비밀을 이야기하고 싶어질 때가 있는 법이다.]
그렇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냉정 속에 열정을 숨기고 걸어가는 ...]
그립다 쥰세이가, 두오모 쿠폴라로 오르는 400개의 계단을 돌아 피렌체를 내눈에 담아버리고 싶은, 첼로 중저음의 ost가 눈물나게 하는 그런 날이다.
변화를 거부하고 미래가 아닌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그런 날.
그래서 Blu & Roosso를 다시 꺼냈다.

사람이란 살아온 날들의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소중한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고, 난 믿고 있다. 
아오이가 그 날 밤의 일을 완전히 
잊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시는 그녀를 만날 수 없을지 모른다 해도, - P42

사람의 마음이란 이렇게 번잡하다. 마음이라는 부분이 육체의어디에 붙어 있는지 모르는 탓도 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지만, 어깨나 발목의 아픔과는 달리 어떻게 처리할 길이  없다. 
그래서 생각해 본다. 나는 가슴에 생채기를 내는 아픔을 그냥 그대로 내버려두고 있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흘러가는 시간이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과거를 잊게 해 주리라 기원하면서……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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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0
[소유는 가장 악질적인 속박인걸요]
책과 목욕을 좋아하는 aoi青, me too.
그러나 읽고 싶을 뿐 갖고 싶지 않다고
한다. 나는 읽고 싶고 갖고 싶고 가장 악질적인 속박을 좋아한다 . 어쩌랴
책에 대한 욕심이 하늘을 찌르니.

-책은 좋아하면서, 정작 사지는 않는단 말이야, 아오이는.

-읽고 싶을 뿐이지, 갖고 싶은 건 아니거든요. - P49

아무것도 하지 않음의 나쁜 점은, 기억이 뒤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꼼짝않고 있으면 기억도 꼼짝않는다. - P139

유랑할 틈새. 나는 그 말이 매우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쥰세이는 간혹 그렇게 아름다운 표현을 구사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터프한것인지 섬세한 것인지 분간이 안 간다. 그러나 아무튼 에너지에 넘치는 사람이었다. 낭만주의자였다. 내게 없는 것만 갖고 있었다. - P168

사람은, 그 사람의 인생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있는 장소에, 인생이 있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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