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전에 제주에 왑서!
그리고 제주일주 아닌 이주 중이다
이미 차로 10시간30분 약 200km 제주 해안도로 일주성취
지금은 걸어서 이주 도전 중

[제주를 다 안다고 생각하는 여행자들에게 건네는
진짜 제주의 이야기]
궁금해서 펼쳐 들다

♤새롭게 알게 된 단어 ‘괸당‘

♤독보적 기록 당첨! 까지
여행을 더욱 경쾌하게 고마워요 Alad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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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배지를 단 남자는 이번에 매우 주의 깊게 체스를 둔 덕에 질버만보다 약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질버만 역시 온 신경을 쏟았다. 마치 이 시합에 엄청나게 중요한 것이 걸려 있다는 듯 끈질기고 진지하게. - P80

"무척 예리하게 잘 드시는군요." 그의 목소리는 칭찬보다는 비난에 가까웠다.
"나는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요."
질버만는 적의에 차서 거짓말을 했다.그는 이런 겸손한 말이 승자의 자만에서 비롯된 것임을, 그래서 패자에게 더 많은 굴욕을 안겨주는 것임을 잘 알았다. 패자는 최소한 상대방이 전력을 다했다는 말을 들을 자격은 있지 않은가; - P81

네 번째도 다섯 번째도 이겼고 기차가 함부르크에 도착했을 때 당원 배지를 단 남자는 여섯 번 패했다.



둘은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저 사람도 인간이야. 질버만은 기뻤다. 당원 배지를 달았지만, 분명 인간이었어. 어쩌면 모든 상황이 그렇게 나쁜 건 아닐지도 몰라. 체스에서 패배한 뒤 모욕감을 느끼지 않고 뻔뻔해지지도 않는 사람이라면, 강도짓을 하거나 누구를 때려 죽이기는 어렵지 질버만은 체스 승리에 힘을 얻고 역을 떠났다. 더는 자신을 도망자나 나약한 외톨이로 느끼지 않았다. 여전히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않았던가. - P83

수첩은 뭔가 적을 때면 늘 옆에 있었고, 뭔가 찾을 때는 한 번도 없었다. - P94

아무리 기회가 주어진데도 올바른 행실을 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야. 뒹굴 수 있는 진창이 보인다고 바로 돼지가 되어 버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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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돌아보면 안 돼. 그리고 너무 빨리 걸어도, 너무 늦게 걸어도 안 되고 지나치게 눈에 띄지 않으면 오히려 눈에 띄기 마련이고, 그런 사람은 너무 의심스럽지 않아서 의심스러우니까……. 아, 도대체 사람들이 나에게 왜 이럴까? - P44

하지만 돈은 있어야 해. 
돈은 삶이야. 특히 전쟁 중에는,
독일에서 돈 없는 유대인은 먹이 없이 우리에 갇힌 동물과도 같아. 절망적이지. - P46

질버만은 경악하여 입을 다물었다.
객실에 도착해 다급하게 문을 잠그고, 생각에 잠기려 침대에 몸을 던졌다. "유대인이 맞더군요." 싸늘하게 설명하는 종업원 목소리가 들렸다. "유대인이 맞더군요......."
종업원에게는 물론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유대인 체포란 손님이 주는 팁처럼 지극히 평범한 일상다반사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유대인이 체포됐다. 유대인이라서 다른 이유가 필요한가? 종업원이 볼 때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여기 묵으면 안 되겠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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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히 알렉산더 보슈비츠의 《여행자》와 10일간 나홀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에서 읽기엔 좀 무겁지 않겠나 싶은데 ....


[˝생각하는 습관을 버렸어요. 그게 모든 것을 견디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지요˝]

[여행하자, 계속 여행해. 너무나도 피곤하지만 갔다가 왔다가, 왔다가 갔다가, 이미 오랫동안 반복한 이 일을 계속하자.
여행가방에 걸터 앉아 기차를 기다렸다.]

여행가방을 옆에 놓고 내가 탈 비행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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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마나한 말 대신 침묵으로.

"침묵한 것에 대해선 한 번쯤 후회할 수 있지만, 자신이 말한 것에 대해서는 자주 후회할 것이다." - P141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가장 황당한 상황은 싸울 의욕이 없는 상대를 만나는 것 일이다.



입을 꾹 다문 상대에게는 방법이 없다. 그만큼 침묵은 위력적이다. - P158

침묵은 가열된 커뮤니케이션을 시켜주는 얼음물 같은 거 같아 하시니까.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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