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7집 - 옛사랑
이문세 노래 / 한국 / 199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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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름만 듣고 음반을 구입했던 아티스트 중 한명, 이문세. 별밤지기라는 프리미엄도 있었겠지만 그만큼 그의 음악은 내 또래 세대들의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 주기도 했고 함께 하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았던 기억도 있다.

서너번의 공연을 봤고 볼 때마다 신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공연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다시 라디오 DJ로... 물론.. 아침 시간이라 잘 듣지는 못한다만...

그런 그가 <불후의 명곡>에 출연을 한댄다. <무릎팍 도사> 이후 꽤 오랫만인거 같다. TV에서 보는건... 그리고... 두번에 걸쳐서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고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두번째로 방송된 <불후의 명곡>을 꽤 많은 부분을 놓쳤다. 잠시 어딜 좀 다녀오느라고. 한편으로 걱정했다. 분명 <옛사랑>이 선곡 될텐데 몹쓸(죄송~) 유랑단이 이 곡 부른다고 설쳐대면 어쩌나 싶어서...

이건 내 기우였다. 그들도 이 곡을 알고 있던게지.. 그냥 넘어가드라.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가 고 3때다. 그땐 이 곡이 그리 좋은 줄 몰랐다. 다른 경쾌했던 <저 햇살속에 먼 여행>을 더 좋아했던 기억이 나고, 대학 들어가서 공연 때 친구들이 <회전목마>를 불렀던 기억도 나고...

나중에... 조금 더 나이가 들어 <옛사랑>이라는 곡이 귀에 들어오드라. 마치.. <서른 즈음에>를 들으면서 '뭐 노래가 이래?'하고 던졌다가 나중에서야 그 곡의 진가를 알았던것처럼...

상업적으로 가장 많은 성공을 거뒀던 앨범이 4집(사랑이 지나가면)이라고 하지만.. 아마도 지금 주저없이 이 음반을 최고라고 꼽겠지...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텅빈 하늘밑 불빛들 켜져가면
옛사랑 그이름 아껴 불러보네

찬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우다
후회가 또 화가 난 눈물이 흐르네
누가 물어도 아플것 같지않던
지나온 내모습 모두 거짓인걸

이제 그리운것은 그리운대로 내맘에 둘거야
그대 생각이나면 생각난대로 내버려 두듯이

흰눈 나리면 들판에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길 찾아가지
광화문거리 흰눈에 덮여가고
하얀눈 하늘 높이 자꾸 올라가네

사랑이란게 지겨울때가 있지
내맘에 고독이 너무 흘러넘쳐
눈녹은 봄날 푸르른 잎새 위에
옛사랑 그대 모습 영원속에 있네

<옛사랑> 

작사, 작곡을 했던 故 이영훈님께서 '자신의 가사 중 가장 완벽한 작품'이라 꼽았다던 이 곡... 며칠 동안 또 한곡 반복하기를 되풀이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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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 1994-2005 Travel Notes
이병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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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열정'이라는 말

열정은 건너는 것이 아니라, 몸을 맡겨 흐르는 것이다. 

열정 = 성의 라고 우기던 이전의 나의 클라이언트가 왜 갑자기 생각나지? 그 불쾌했던 사람이? -.-;;;;  

#009 탱고

'잘못하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돼요. 스템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지요.' 

......

나는 순간 탱고의 의식 앞에서 그런 생각을 한다.
조금이라도 서로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절대 춤을 출 수 없는 춤,
저런 춤을 추는데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순간, 벽에 붙은 포스터의 글씨가 이렇게 읽히기 시작한다.
'사랑을 하면 마음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돼요. 마음이 엉키면 그게 바로 사랑이죠.'
 



 

나는 나의 그와 꼭 땅고를 출 것이다라는 다짐이 있다. 살사는 그 전초전 정도? 땅고를 나의 그와 추고 싶은 이유가 바로 위에 있다. 문제는... 어디 있는지 모르는 나의 그가 땅고를 원할 것이냐다.  

#018 사랑해라 

이 챕터 안의 모든 문장도 문장이었지만 아르노 강가의 연인의 사진은 정말... 

#032 왜 이럴까 

반성하자. -.-;;;; 

#045 영국인 택시 드라이버

상대를 일방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위한 방법은,
완전히 이해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됐다면 아무리 늦었다 해도,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그건 분명 사랑인 거다. 

사랑 = 이해... 100% 동감!! 

#061 페루에서 쓰는 일기

한번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하면 여행은 끝이다.

......

나는 사람을 믿기 위해 끊임없이 다닐 것이고
그렇게 다님으로써 사람의 큰 숲에 당도하기를 희망한다.

......

사람을 믿지 않으면 끝이다. 그렇게 되면 세상은 끝이고
더 이상 아름다워질 것도 이 땅 위에는 없다.  

이 세상의 중심은 사람이기 때문이지... 내 중심 일터인 이탈리아를 다니다보면 끊임없는 의심을 해야한다. 그나마 난 조금 낫다. 나의 동료들의 의심과 불안은 하늘을 찌른다. 떱... 여행자와 시민의 차이일까?

나는 가이드북 저자다. 남들이 그런다 부럽다고. 여행하고 돈 벌고 사진찍고 글 쓰고 좋지 않냐고.. 머.. 좋다. 나쁘지 않다.

그리도 좋아하던 여행이 일이 되어버렸고, 그리도 좋아하던 여행지가 일터가 되어 버렸다. 사무적으로 여행지를 보고, 사무적으로 사진을 찍는 내가 가끔 짜증나던 여행길...

그래서 이제는 이런 류의 여행 에세이를 많이 찾아읽나보다. 사실 여행기, 여행 에세이류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다녀온 후의 서글픔? 때문에, 가지 못한 곳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그런데 이젠 찾아 읽는다. 사무실과 같은 곳을 다르게 보는 시선을 익히기 위해..

아마.. 요 근래 그런 이유로 찾아읽었던 책들 중 최고로 꼽으라면 이 책을 꼽아야겠다. 때로는 쨍!!한 사진보다 살짝 바랜듯한 사진이, 풍경보다 인물이 더 많은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책...

그리고.. 아무리 일터라도 촉촉함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개인적으로 이런 속안 표시가 훨씬 더 맘에 든다는...

떠나고 싶은 자, 돌아온 후 공허함을 견디지 못하는자에게 모두 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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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지음 / 김영사on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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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신경숙님의 <깊은 슬픔>을 읽은 후 그녀의 대부분의 책을 찾아읽었던것과 달리 난 <거짓말>을 본 이후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고 어디엔가 써놨을 것이다.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방송이 끝나고도 전혀 찾아 보지 않는다. 어쩌다 한번 본 것이 <꽃보다 아름다워>였고 고두심 아줌마가 가슴이 아프다고 가슴에 빨간약 바르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 보며 정말 대성통곡하고 울었다. -.-;;;;

<그들이 사는 세상>과 <바보 같은 사랑>은 볼까? 하다가 채널 선택권이 없는 관계로.. -.-;;;;; 말았던 기억....

하튼간에... 그런 노희경 작가의 에세이 집이라... 선뜻 집어들지 못하다가 구입해봤다만... 살짝~ 실망이라고나 할까...

책 제목과, 그리고 첫번째 챕터 이후에는 걍 그랬다. 힘 빠졌다고나 할까... 글 좀 더 모아서 내시지.. 싶은 생각도 들고 야멸차게도 삽화 빼면 얼마 안되잖아? 올 컬러로 만들었으니 이 두께에 이 가격이지!! 싶은 생각도 들고...

다만 한가지.. 글을 쓴 후 10년 후 덧붙였다는 글들이 내 가슴을 뜨끔하게 때린다. 써서 제출할 당시에는 최선이라 생각했던 내 모든 글들 나중에 살펴보면 정말 죽어버리고 싶게 만드는 감정이 이 분 역시 마찬가지구나.. 싶었던...  

나를 버리니, 그가 오더라.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사랑을 얻었는데,
나는 나를 지키느라 나이만 먹었다.
- 15p

내가 만약 범생이었다면 낙오자들의 울분을 어찌 말할 수 있었겠으며,
실패 뒤에 어찌 살아남을 수 있었겠는가.
나는 작가에겐 아픈 기억이 많을수록 좋단 생각이다.
아니, 작가가 아니더라도 그 누구에게나 아픈 기억은 필요하다.
내가 아파야 남의 아픔을 알 수 있고,
패배해야 패배자의 마음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 29p 

그런 말을 했었다. 나 대입시에 실패하지 않았다면 정말 재수없는 *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그럼면서도 10년이 넘게 지났어도 그 상처로 인해 투덜거리긴 하지만 말이다... 실패와 절망의 아픔을 알기에 투덜댐도 존재하지만... 이제 그만 투덜대자...  

6. 생각이 늙는걸 경계하라.
몸은 늙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은 늙을 수 있다.
지금 내가 하는 모든 생각이 편견인 것을 직시하고,
늘 남의 말에 귀 기울일 것.
자기 생각이 옳다고 하는 순간,
늙고 있음을 알아챌 것.
-90p 

어쩜 조금씩 늙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잣대를 세우고 규제를 만드는 나를 보며... 생각의 노화는 몸의 노화 만큼이나 위험하다. 나같은 직업의 사람에겐...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일깨워 주셔서...  

돌이켜 보면, 당신은 늘 그런 식이었습니다.
고통받는 사람을 외면하지 못하고, 그들의 상처에 약을 발라주거나
선물을 줘야만 직성이 풀렸어요.
난 늘 그게 좋았습니다.
(from 표민수)
- 121p 

쫌.. 머랄까... 기대가 커서였을까, 아님 앞 부분의 임팩트가 커서였을까... 살짝 용두사미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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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교수의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세트 -전2권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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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교수님의 책의 장점이라면 만화로 알기 쉽게 눈 높이로 풀어낸다. 단점이라면 만화라서 가끔 가볍게 느껴지기도 하고 가끔 집중이 안된다.. 정도?

와인 입문서로 좋은 책이라 보인다. 만화라서 다가가기 쉽다. 1권은 와인의 역사, 제조법 등이 소개되어 있다면 2권은 각 나라별 와인에 대한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대부분의 와인책은 프랑스 와인을 중심으로 쓰여져있다. 앞에 읽었던 <와인 바이블>이란 책도 그렇고 대략 목차들을 살펴보면 그렇다. 물론 세계 와인의 종주국(?)이기에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 그래서 다른 책들은 프랑스 이외의 특히 신대륙 와인에 대해서는 구색맞추기 식으로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어느 정도 발란스를 맞춰서 설명하고 있다는거지.. 짧고 간결하게 그러면서도 대부분의 요수를 맞춰서...

가벼운 와인 입문서를 원한다면 구해보셔도 좋을 듯. 애니웨이.. 와인은 어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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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 Old Partn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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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좀 조급한 상태였다. 마음도 급하고 성격상 뭔가 완벽하고 딱떨어지는걸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결혼식 후 같이 일하는 언니와 함께 보러 갔다.

영화 보는 내내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나던 영화. 어릴 적 무서워서 피해다니던 시골 집 대문 옆에 있던 누렁이 송아지가 생각나던 영화...

간만에 영화 보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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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2009-03-04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는 내내 예전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진 기억이..

Estrella 2009-03-05 14:37   좋아요 0 | URL
저희 아부지도 보고 우셨다고.. ㅜㅜ

봄이오면 2009-03-07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내일 요거 볼건데, 너무 기대된답니다^^

Estrella 2009-03-07 12:09   좋아요 0 | URL
잼나게 잘 보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