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 - 1994-2005 Travel Notes
이병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001 '열정'이라는 말

열정은 건너는 것이 아니라, 몸을 맡겨 흐르는 것이다. 

열정 = 성의 라고 우기던 이전의 나의 클라이언트가 왜 갑자기 생각나지? 그 불쾌했던 사람이? -.-;;;;  

#009 탱고

'잘못하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돼요. 스템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지요.' 

......

나는 순간 탱고의 의식 앞에서 그런 생각을 한다.
조금이라도 서로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절대 춤을 출 수 없는 춤,
저런 춤을 추는데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순간, 벽에 붙은 포스터의 글씨가 이렇게 읽히기 시작한다.
'사랑을 하면 마음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돼요. 마음이 엉키면 그게 바로 사랑이죠.'
 



 

나는 나의 그와 꼭 땅고를 출 것이다라는 다짐이 있다. 살사는 그 전초전 정도? 땅고를 나의 그와 추고 싶은 이유가 바로 위에 있다. 문제는... 어디 있는지 모르는 나의 그가 땅고를 원할 것이냐다.  

#018 사랑해라 

이 챕터 안의 모든 문장도 문장이었지만 아르노 강가의 연인의 사진은 정말... 

#032 왜 이럴까 

반성하자. -.-;;;; 

#045 영국인 택시 드라이버

상대를 일방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위한 방법은,
완전히 이해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됐다면 아무리 늦었다 해도,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그건 분명 사랑인 거다. 

사랑 = 이해... 100% 동감!! 

#061 페루에서 쓰는 일기

한번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하면 여행은 끝이다.

......

나는 사람을 믿기 위해 끊임없이 다닐 것이고
그렇게 다님으로써 사람의 큰 숲에 당도하기를 희망한다.

......

사람을 믿지 않으면 끝이다. 그렇게 되면 세상은 끝이고
더 이상 아름다워질 것도 이 땅 위에는 없다.  

이 세상의 중심은 사람이기 때문이지... 내 중심 일터인 이탈리아를 다니다보면 끊임없는 의심을 해야한다. 그나마 난 조금 낫다. 나의 동료들의 의심과 불안은 하늘을 찌른다. 떱... 여행자와 시민의 차이일까?

나는 가이드북 저자다. 남들이 그런다 부럽다고. 여행하고 돈 벌고 사진찍고 글 쓰고 좋지 않냐고.. 머.. 좋다. 나쁘지 않다.

그리도 좋아하던 여행이 일이 되어버렸고, 그리도 좋아하던 여행지가 일터가 되어 버렸다. 사무적으로 여행지를 보고, 사무적으로 사진을 찍는 내가 가끔 짜증나던 여행길...

그래서 이제는 이런 류의 여행 에세이를 많이 찾아읽나보다. 사실 여행기, 여행 에세이류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다녀온 후의 서글픔? 때문에, 가지 못한 곳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그런데 이젠 찾아 읽는다. 사무실과 같은 곳을 다르게 보는 시선을 익히기 위해..

아마.. 요 근래 그런 이유로 찾아읽었던 책들 중 최고로 꼽으라면 이 책을 꼽아야겠다. 때로는 쨍!!한 사진보다 살짝 바랜듯한 사진이, 풍경보다 인물이 더 많은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책...

그리고.. 아무리 일터라도 촉촉함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개인적으로 이런 속안 표시가 훨씬 더 맘에 든다는...

떠나고 싶은 자, 돌아온 후 공허함을 견디지 못하는자에게 모두 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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