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 남과 다른 나를 찾는 자기 발견의 기술
윤태익 지음 / 더난출판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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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살아 있는 존재는 자기 자신이 되고자 한다. 올챙이는 개구리로, 애벌레는 나비로, 상처받은 인간은 완전한 인간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엘렌 바스는 말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모든 인간의 목적은 자기를 완성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 나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내 안의 나와 소통해야 한다. 자기의 내면과 소통을 하게 되면 내가 누군지, 인생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일이 무엇일지를 알게되며, 아울러 자기답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나답게 산다는 것은 나만의 강점을 찾고 살린다는 말이다. 그래야 자신만의 콘셉트와 이미지, 그래고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 소통이란 서로 트고 통한다는 의미다. 저자는 인간과계에 숨은 갈등의 원인은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이며, 이는 바로 인간의 시크릿 코드인 에니어그램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소통의 진면목은 나를 발견하고 남과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사람은 에너지를 쓰는 종류와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아랫배 부근의 힘 에너지를 주로 쓰는 사람을 '장형', 가슴의 감정 에너지를 쓰는 사람은 '가슴형', 머리의 지식 에너지를 주로 쓰는 사람은 '머리형'으로 구분한다. 그 사람이 주로 쓰는 에너지는 그 사람이 말하고 행동하고 일하고 관계를 맺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중심 에너지로 작용한다. 이러한 중심 에너지의 종류를 기질의 성격이라고 한다. 장형은 솔직 과감한 '행동파', 가슴형은 매우 사교적인 '감성파'. 머리형은 냉철하고 논리적인 '이성파'다. 장형의 주요관심은 자신이 갖고 있는 '힘과 존재의 무게감' 자체에 있다. 가슴형의 주요 관심사는 '타인과의 관계'다. 머리형의 주요 관심사는 전반적인 '상황과 정보'다. 이러한 기질의 성격은 타고나는 것으로, 9가지 인간 유형을 구분하는 뿌리가 된다. 이는 개인이 자신에게 딱 맞는 직업과 성공 스타일을 발견하거나, 원만한 인관관계를 맺는 방법을 깨닫는 것 외에도 기업 경영이나 조직 운영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 타고난 기질에 따라 경영자의 리더십 스타일도 달라지며, 그 집단이나 조직의 문화도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세 가지 타입을 나누는 화살표 따라가기 검사도 해볼 수 있다. 나는 머리형으로 나왔는데, 평소 생각하는것과 비슷하게 나왔다.

머리형은 논리적이고 간단명료한 화법을 좋아하며 과장되거나 장황하게 늘어지는 말투를 싫어한다. 매사에 이성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자신과 조직이 처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싶어한다. 이들은 자신이 습득한 정보와 지식 속에서 존재 가치를 느낀다. 다른 타입에 비해 심신의 안정과 안전에 대한 욕구가 크기 때문에, 잘 모르는 상황에서는 불안과 초조함을 느낀다. 현재보다는 미래 지향적이어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고자 노력한다.

 

나의 속마을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나에 대해 인터뷰하며 글을 쓰는 시간도 무척 소중하다. 책에서는 나를 인터뷰하는 질문들도 소개한다. 최대한 솔직하게 적어보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갈 수 있다. 나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각각의 9가지 유형들에게 맞는 성공의 문을 여는 열쇠를 알려준다. 나의 성격유형인 '탐구전문가(5유형)'에서는 성공이 문을 여는 열쇠가 바로 행동력과 교류로 나타났다. 정리가 덜 된 아이디어도 과감히 공개하기,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기만 하지 말고 자신있게 강하게 먼저 꺼내놓기, 불만스러운 감정을 그때그때 표현하지, 누구 시킬 사람 없나 두리번거리지 말고 직접 행동하기, 인간적인 교류를 자주하기는 꼭 필요한 조언이었다. 책에서는 각 유형에 맞는 직업에는 무엇이 있는지, 인간관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어서 도움이 된다. 자신의 속마음을 정확하게 아는 일은 나 자신을 온전하게 찾는 일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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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설득 - 누구에게나 통하는 7분의 카리스마
마이클 판탤론 지음, 김광수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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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설득이란, 타인을 설득하여 무언가를 실행할 '동기' 또는 '이유'를 스스로 찾아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빠르고 효과적인 기법을 말한다. 순간 설득의 비밀은 특정 행동에 필요한 개인적인 동기를 찾도록 돕는 데 있다.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왜 그래야 하는지'를 설명하기보다 '변화를 원할 수도 있는 이유'를 묻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섯 가지 질문을 활용하여, 상대방이 특정 행동을 해야 하는 이유를 깊게 생각하고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 것이 이 기법의 핵심이다. 순간 설득 기법의 가장 놀라운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상대가 누구든 7분 이내에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타인에게 무언가를 권유하면서 자신의 동기를 먼저 설명하고 납득시키는 방법인 '설명과 납득'은 아무리 자신의 동기가 훌륭하고 또 진심으로 이해시키려 했더라도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이 방법은 동기부여는 커녕 오히려 동기 수준에 해가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순간 설득의 비밀은 '변화를 바라는 이유를 스스로에게서 듣게 될 때 사람들은 비로소 행동에 나선다'라는 사실이다.

 

저자인 마이클 판탤론은 심리학자로서 ‘순간 설득’의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교육하는 일에 오랫동안 매진해왔다. 뿐만 아니라 GE,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 쉐링-플라우, 크로스로드, 하젤든, 미국 국립보건원, 미국 보건복지부 외에도 많은 기관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컨설턴트에 참여했다.

 

책 <순간 설득> 1장에서는  무엇이 우리를 변하게 하는가?, 자주성 강화, 순각설득의 여섯단계를 설명하며 원하는 대로 상대방을 움직이는 힘을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자신을 향한 순간설득,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을 향한 순간 설득, 변화를 원치 않는 사람들을 향한 순간 설득, 타인을 향한 순간 설득 등 순간 설득을 실행해야 하는 다양한 대상들에 맞추어서 순간설득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3장에서는 변화의 정의와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방법, 변화의 길로 이끄는 최선의 시스템 등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저자가 순간 설득의 기법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바쁜 응급실 의사들의 요청 때문이었다. 응급실 의사들은 알코올 관련 사고나 질병 등으로 응급실에 실려온 사람들을 설득할 방법을 찾으려 했다.

 

순간 설득의 기본 원칙은 첫째, 누구든 강요해서는 안되며 선택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라는 것이다. 둘째,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충분한 동기가 있다. 셋째, 왜 거부하는지를 따지는 것보다 아주 작더라도 동기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순간 설득을 실현하는 여섯 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왜 달라졌으면 합니까?(자신에게 적용할 경우에는 '왜 나는 달라졌으면 하는가?')

2) 달라질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습니까?(1(전혀 되어 있지 않다)에서 10(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까지 숫자로 대답하라)

3) 왜 더 낮은 숫자를 선택하지 않았습니까?(또는 피 설득자가 1을 선택했을 때는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도록 2단계 질문을 재자 차허가 1이 2가 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와 같은 질문을 한다)

4) 실제로 달라졌다고 가정할 때, 당신에게 어떤 긍정적인 결과가 뒤따를까요?

5) 그 결과가 당신에게 왜 중요합니까?

6)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요?

 

1단계에서는 YES나 NO가 나올 수 있는 질문은 피해야 한다. 대신에 1단계에서는 "~했으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을 생각하나요?". "~했을때 당신에게 어떤 이익이 있을까요?" 이처럼 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면 상대방의 방어력을 낮춰 설득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2단계에서 주의할 점은 사람들이 제시하는 숫자에 지나치게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숫자가 높거나 낮다고 해서 실제로 행동할 가능성도 비례하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생각해야 할 것은 상대방이 왜 더 낮은 숫자를 선택하지 않았냐는 사실이다. 변화의 원동력은 숫자의 크기가 아니라 당신에 질문에 대한 상대방의 사고 과정이다. 누군가에게 술을 마시지 말라고, 고지방 음식을 먹지 말라고, 놀고먹는 생활을 청산하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 죽은 자는 술을 마시지도 않고, 고지방 음식을 먹지도 않으며, 놀고먹는 생활을 청산한 지도 오래다.

'망자의 법에 도전하지 말라!'. 산 사람에게 어울리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다음에 술 마실 일이 있을 때는 거부하도록, 몸에 좋은 음식을 먹도록, 원하는 회사에서 취업 면접을 받도록 도와야 한다. 산 사람을 위해서는 능동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살아있다는 의미다.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길 바라는지, 의욕이 얼마나 있는지를 물을 때는 결과가 아닌 행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결과를 통제하기는 어렵지만 행동은 얼마든지 통제가 가능하다. 체중을 줄이는 것 자체는 어렵지만 좋은 음식을 가려먹는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취업 자체는 어려워도 취업면접에 참여하는 것은 가능하다.

 

변화는 '의무'나 '강제'가 아니라 '바람'(want)에서 시작된다는 저자의 말이 순간설득의 시작점이 아닐까.  책 <순간 설득>을 통해서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려고 행동하려는 의지인 자주성을 강화시키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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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은 부자로 살자 - 돈 걱정 없이 행복하게
오종윤 지음 / 끌리는책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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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인생의 절반은 부자로 살자>는 평범한 사람들이 인생의 절반을 부자로 살기 위한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쉬우면서도 명확하게 부자가될 수 있는 목표를 이야기한 책이여서 돈을 모으고 현명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

 

1,2장에서는 돈이 있어야 사람답게 살 수 있다, 인생의 절반을 부자로 살고 있는가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다.

"당신은 오늘을 살았지, 미래를 위해 준비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의 가족에 맞추고 따라가기만 하면서 남의 인생을 살았지, 자신의 인생을 살지 않았다. 다들 그렇게 살아가기 때문에 '어떻게 되겠지' 했던 것이다.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반드시 생각해봐야 한다. 월급을 받을 때는, 일을 하여 소득이 있을 때는 돈의 필요성을 절감하기 어렵다. 월급을 받는 한 돈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덜 든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과 지혜롭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간접 경험이나 논리적 사고를 통해 사물의 이치를 깨닫느냐 아니냐에 있다. 당신의 삶은 오늘에만 있는게 아니라 미래에도 있다. 미래에 살아가면서 써야 할 돈은 현재 당신이 짊어져야 할 빚이다. 지금은 다소 어렵고 힘들겠지만 미래에 사용해야 할 것들을 먼저 계산해보자. 미래에 사용할 돈을 미리 빚을 갚는 심정으로 준비하고 투자하라. 그리고 남는 돈으로 써라. 소득이 올라가면 그에 따라서 소비 수준도 올라간다. 한도 끝도 없다. 만족을 못 느끼면 소비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만 하고 더 많은 소비를 해도 만족할 줄 모르게 된다." 

 

3장에서는 인생의 절반을 부자로 살 수 있는 법칙이 소개된다. 유용한 법칙들을 꼭 가슴속에 새겨듣고 실천해야겠다.  작은 일을 목표로 시작해서 한 가지를 달성하면 더 큰 목표가 이루어지는 방법은 아주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목표를 정했으면 그 다음에는 우선순위를 정해보고 하나씩 실행해보고 설정한 목표 옆에 시간 계획을 세우라고 이야기한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사람들과 목표를 공유하며 구성원들과 함께 목표를 정하는 것도 좋다. 책에서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단계 하나하나를 쉽게 잘 설명해준다.

 

중요한 것은 방법이다. 저자는 부자가 되는 방법만 알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월급에서 50퍼센트를 소비하고 나머지 50퍼센트를 투자하는 방법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쉬운 방법이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 만약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50퍼센트 저축, 50퍼센트 소비를 해보자. 또한 책 속에는 쓸데없이 소비하는 항목에 대한 소개가 등장한다. 타 은행의 자동인출기(ATM)을 사용, 복권사기, 고급커피 사마시기, 담배피우기, 홈쇼핑 보고 충동구매하기, 인터넷 쇼핑으로 당일거래하기, 외식즐기기 등 등 부자가 되는 소비습관과 먼 항목들은 꼭 피해야겠다.

 

책속에서 인상적인었던 글귀!

"부자냐 아니냐는 당신이 버는 돈이 아니라 당신이 가진 돈을 통해서 구별된다."

 


내가 지금 소비하는 수준이 적절한지, 지금 소비가 나와 가족의 삶에 행복을 주는지, 현재의 삶뿐 아니라 앞으로의 삶에도 행복을 줄 수 있는지, 대안은 없는지, 왜 그런생각을 하고 있는지, 가족 모두가 그러한 소비 방식에 동의하는지를 철저하게 연구하여 나의 삶을 살아가는데 소비 철학을 만들어보자.

 

부자가 되는 길은 쉽지 않다.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지 못한다. 부자가 되기 위한 투자 방법 중에 하나가 실수하지 않는 것이다. 실수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는 바로 '모르는 곳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책 속에서는 투자 상품에 가입할 때 물어보면 후회 안하는 질문이 담겨있는데 아주 유용하다.

 

4장에서는 부자되는 투자공식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소득을 높이고 소비를 줄이는 고민을 신중히 해보아야 겠다.

"투자금액을 늘리려면 소득을 높이거나 소비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 우선 소득을 높일 방법을 연구하고 적은 돈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이런 것은 간단하고 단순한 것이 아니라 삶의 깊이 있는 철학과 고민 속에서 해결할 수 있다. 소득을 높이는 방법은 능력을 키우는 것이고, 소비를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의 태도와 삶의 방식에 달렸다. 그것을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바로 투자금액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책 속에는 부자되는 투자공식으로 장기투자하기, 주식에 대해서 알기, 적립식펀드 활용하기, 개인연금보험과 개인연금저축을 개인연금펀드로 바뿌기,지속적으로 리밸런싱하기, 적금과 예금은 가입할 때 펀드는 찾을때 결정된다는 것을 알아두기 등이 소개된다.

 

대출금을 빨리 갚은 수 있는 방법에는 1) 적립식펀드에 가입해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원금을 상환하는 방법, 2) 적금에 불입할 돈으로 대출 원금을 갚는 방법, 3) 적금에 가입해 대출 원금을 상환하는 방법이 있다.

 

책 끝부분인 5장에는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라는 제목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의 실제사례가 등장한다. 누구나 부자를 꿈꾸지만 부자로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자신만의 부자의 기준을 세우고 책에 등장하는 실천법을 하나하나 인지하여 실천해보아야겠다. 저자가 책 첫머리에 이야기하듯이 부자가 되지 못하면 결국 돈에 휘둘려 살게 된다. 돈이 없으면 최소한의 인간대접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며, 돈이 없으면 부모 노릇, 자식 노릇, 형제 노릇 하면서 살기도 힘들다. 돈을 제대로 알고, 돈을 소중하게 여기자. 지금까지 돈에 휘둘리고 살고, 돈걱정을 하며 살았다면 앞으로는 돈 걱정 없는 진정한 행복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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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1초들 - 곽재구 산문집
곽재구 지음 / 톨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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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우리가 사랑한 1초들>은 곽재구 시인이 타고르의 시편들을 찾아가는 여행인 산티니케탄을 다녀온 이야기를 실은 산문집이다. 시란 생의 1초를 사랑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곽재구 시인의 책 제목부터가 인상적이었다. 책머리에 쓴 곽재구 시인의 글귀를 보면 생애 두번째 삶이 지닌 1초 1초들이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느낌을 받았다는 그의 말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하루 24시간 86,400초를 다 기억하고 싶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스무 살 때였지요. 내게 다가오는 86,400초의 모든 1초들을 다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어떤 1초는 무슨 빛깔의 몸을 지녔는지, 어떤 1초는 무슨 음악을 좋아하는지, 어떤 1초는 지금 누구와 사랑에 빠졌는지, 어떤 1초는 왜 깊은 한숨을 쉬는지 다 느끼고 기억하고 싶었지요. 그런 다음에 좋은 시를 쓸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 무렵 나는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의 시들을 사랑했습니다. 2009년 7월 나는 오래 묵힌 마음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2010년 12월까지 이어진 이 여행은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의 시편들을 찾아가는 여행이었지요. 타고르의 꿈과 이상이 고스란히 남은 산티니케탄에서 뱅골 사람들과 살아가는 시간은 기쁨 그 이상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랑한 1초들>은 산티니케탄에서 내가 만난 시간의 향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외견상 지극히 가난했지만 아무도 가난에 대해서 구차스러워하지 않았고 불행에 대해서 몰입하지 않았습니다. 산티니케탄에서 나는 내 생애 두 번째, 내 삶이 지닌 1초 1초들이 나를 향해 달려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저 시가 무엇인지요? 그 또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아니겠는지요.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생의 1초들을 사랑하는 일 아니겠는지요. 이기적이고 모순된 삶 속에서도 우리들이 꿈꾼 가장 어질고 빛나는 이미지들을 우리들의 시간 속에 반짝 펼쳐 보이는 것 아니겠는지요."

 

책 속에서는 곽재구 시인이 산티니케탄에서 찍은 아름다운 사진들이 함께 실려있어서 글과 함께 동일시하며 보기 좋았다. 책은 크게 4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째장은 우리가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할 때, 둘째장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릭샤 스탠드, 셋째장은 마시 이야기, 넷째장은 가난한 신과 행복한 사진찍기이다. 산티니케탄에서 저자가 늘 타고다니던 릭샤를 끄는 릭샤왈라들의 이야기, 저자인 곽재구 시인의 집을 청소해주는 마시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저자의 따뜻한 마음과 인도의 계급사회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3장 마시 이야기는 곽재구 시인이 일기 형식으로 쓴 글귀여서 더욱 진솔함이 묻어난다.

 

"그들은 타고르의 영혼이 깃든 이곳에서 음악과 미술, 철학과 역사와 시를 공부합니다. 그리고 험난하기 이를 데 없는 자본주의 경제체제하에서 이렇게 적은 돈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지요. 돈이 생의 전부가 될 수 없다는 것, 많은 돈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의 돈이 더 가치 있다는 것, 어쩌면 이 사실이야말로 돈의 진정한 의미 아니겠는지요?

가난하고 소박하고 평화롭고 따뜻하게 인생을 배우고 삶의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라딴빨리의 노천카페들입니다. 오세요, 당신. 500원이면 하루 종일 당신의 인생과 철학, 예술과 여행에 대해 세계의 젊은이들과 먹고 마시며 행복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대여, 그대가 이 세상에 처음 왔을 적 몸을 감싸주었던 무명천도, 그대가 세상을 떠날 적 허름하기 이를 데 없는 그대의 낡은 몸을 감싸줄 삼베 천도 다 사각형입니다. 그대가 여행 중 매일매일 찍어대는 수백 컷의 사진들, 그토록 쓰기 좋아하는 예쁜 그림엽서들 또한 작은 사각형으로 이루어졌으니 사각형이 없다면 그대의 여행이, 우리들의 인생살이가 얼마나 쓸쓸하고 삭막해질 것인지요?"

 

"수보르의 집은 볼푸르 역으로 가는 철로 변에 있습니다. 기찻길 옆에 가난한 이들이 모여 사는 것은 세상 어디서나 같습니다. 두 칸짜리 작은 흙집, 안의 컴컴한 공기를 들여다보다가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전기도 없고 변변한 세간도 없었습니다. 수보르는 맨흙인 방바닥에 주저앉아 쟁반 위에 수북이 쌓인 밥을 소부지(야채볶음)와 함게 먹고 다시 한 차례 더 먹었습니다. 나는 이날 수보르에게 집에 가자고 한 것이 잘못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상상력은 현실 속에서 태어나지만 그 상상력을 죽이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를 하나 선택하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외토픽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2위가 어머니이더군요. 어머니보다 더 좋아하는 단어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답은 선물이었습니다.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어머니조차 광대무변한 인생살이의 시난고난함을 이겨낼 수 있는 한 선물일 테니 말입니다. 산티니케탄에 머무는 동안 나는 참 많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꽃들이 가득 피어난 길과 꽃향기로 뒤덮인 숲 그늘. 하얀 달빛들. 초롱한 눈망울의 호수. 어떤 크리스마스트리보다 아름다운 반딧불이들의 비상과 점멸. 바울들의 노래. 모르는 내게 웃으며 인사하던 사람들. 잠시 길 위에 멈춰 서서 시를 쓸 때 노트 위에 떨어지던 키 큰 나무들의 화사한 꽃잎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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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비에서 만나는 두 번째 인생
오세웅 지음 / 새로운제안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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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두번째 인생>은 너무 늦었다는 후회에 빠질때 자책하게 되는 우리들에게 건내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이 책에는 천사의 빵, 방랑니트족, 후라노 라벤더 이야기, 아내에게 바치는 1778가지 이야기, 펭귄부부, 이비사, 미스터 두부, 아사히야마 동물원, 일본 최고의 술, 세상에서 가장 얇은 실 52번, 야쿠자와 여교사라는 11가지 이야기가 등장한다. 삶의 고비에서 만나는 두번째 인생을 살아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삶의 희망과 용기를 배울 수 있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나카무라 시게오라는 인물이 인상적이었다. 나카무라가 희귀금속이라는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방법은 3현이다. 현장, 현물, 현실. 직접 발로 가보고 눈으로 대상을 보고 분위기를 피부로 느껴 예측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점들이 어느 순간 선으로 이어진다. 선으로 이어지면 이어 면(비즈니스)이라는 입체감을 띤다. 즉, 점과 선을 가공해 내 것으로 만들어내는 게 바로 비즈니스 전략이다. 나카무라의 좌우면은 중국 고전에 나오는 '득의담연 실의태연'이다. 좋은 일이 있어도 뽐내지 않고 겸허하며, 나쁜일이 생겨도 태연자약해야 한다는 뜻이다. 나카무라는 형용사를 즐겨쓴다. 회사보다는 '아름다운 회사' '올바른 회사'가 그것이다. 형용사를 붙이면 회사의 개성이 보다 명확해진다. 뚜렷한 가치관은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고 자신의 발전도 꾀한다.  

 

"나카무라 시게오. 그가 54세에 세운 AMJ(Advanced Material Japan)는 사원 20명에 연 매출 3억엔 이상을 올리는 회사다. 사원도 중국, 러시아, 스위스인 등으로 다국적이다. 종교, 성별, 문화, 취미도 따지지 않는다. AMJ 사원들의 업무는 아시아, 몽골 등지의 희귀금속 자원의 개말, 수입이 중심을 이룬다. 사장인 나카무라 시게오의 신조는 왼손에는 로망, 오른손에는 계산기, 등에는 인내다. 그는 오로지 그 기준으로 사원을 선발한다. 또한 자신처럼 방랑니트족을 선호한다. 방랑니트족의 강점은 순발력이다. 주변 상황을 정확히 감지했을 대 발휘되는 순발력은 훗날 성공의 척도가 되어 준다. 나카무라는 하루 24시간을 4등분해서 사용한다. 아침 5시에 일어나서 11시까지는 입력에 할당한다. 이때는 정보를 모으고 독서를 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기획한다. 11시부터 5시까지는 출력시간이다. 사원들에게 업무지시를 내리고 거래처와 교섭하며 세미나에 참가하고 프레젠테이션도 한다. 오후 5시부터는 11시까지는 자유시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취미, 스포츠를 즐기고 명상도 한다. 가끔 지인들과 술 한 잔 할 때도 있다. 하루에 할당한 시간 안에는 식사시간과 이동시간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11시면 잠자리에 든다. 물론 잠자는 시간은 하루의 4등분에 해당한다. 토, 일요일은 물론 해외에서도 똑같은 규칙을 적용한다." 

 

아내에게 바치는 1778가지 이야기의 주인공 마유무라 카구의 이야기에서는 아픈 아내를 위해 글을 쓰는 마유무라 카구의 감동적인 글귀가 인상적이다. 책 속에는 그가 쓴 이야기 중에서 몇가지가 실려 있다.

"마유무라 카구, 그는 1년밖에 못 산다는 아내를 구하려고 글을 썼다. 그의 글 덕분인지 아내는 4년을 더 살아주었다. 글은 신을 움직인다는 말이 허투루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일본인은 곳곳에서 신을 구한다. 곳곳에서 신을 발견한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일본 열도에 밀어닥치는 때도 없는 지진, 쓰나미는 오늘 하루에 인생을 걸게 만든다. 일본인들이 벚꽃을 유난히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활짝 핀 벚꽃도 시기가 기울면 사정없이 땅에 곤두박질친다. 일본인에게는 '오늘의 벚꽃'만이 존재한다. 그래야 맘껏 즐길 수 있다. 그 오늘이 매번 살아 숨 쉬는 과정이 인생이다. 적어도 일본인 중에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마유무라가 암 투병을 하는 아내를 위해 쓴 글은 17,78가지이다. 거의 5년 가까이 매일 글을 썼다."

 

혹독한 자연 세계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은 거친 삶의 증거로 몸에 어느 정도의 상처를 지니고 있다. 그 상처는 야생에서의 당연한 삶의 결과다. 그 상처를 있는 그대로 살린다면 가죽이 지닌 생생한 질감을 고객에게 선사해줄 수 있다는 게 이시다의 회장 요시다의 신념이다. 현재 이시다의 회장인 요시다가 추구하는 고객 서비스는 페이스 투 페이스(face to face)다. 잃어버린 관계, 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좋아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상실'의 관계는 사람의 온기과 온기가 맞교환되는 지점에서 회복된다.

"요시다는 가방을 만드는 과정을 고객에게 직접 보여주기로 했다. 여기에 AS를 영구적으로 해주는 조건을 달았다.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물건을 만드는 사람과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 사이에 확실히 존재한다면, 물건을 만드는 회사의 존속과 성장의 이유는 분명해진다. 반대로 물건을 함부로 쓰고 일시적인 마음만 도사린다면 그런 물건에 가치가 있을 리 만무하다. 사람의 마음이 버려지는 곳에 물건도 따라 버려지고 이내 그 물건은 고아가 되고 찾는 부모도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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