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살구클럽
한로로 (HANRORO) 지음 / 어센틱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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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어라, 살어야 다음이 있는 게지. 죽은 뒤에 암만 소리쳐도 그이는 들을 수 없어. 아무리 다정한 말을 건네도, 가슴을 치며 후회해도 단절은 변함이 없지. 죽음은 그토록 절대적인 것이야. 에녹과 엘리야, 예수 그리스도를 제외한 어떤 존재도 죽음을 피하지 못했어. 그 해결하지 못한 신비에 매료된 이들은 그것을 앞당기거나 자초하기도 했어. 고통은 남은 자에게 오롯이 맡긴 채, 돌아보지 않고 인식 너머의 세계로 넘어갔지. 한로로는 그것이 어떤 세계이든 영원할 것이라 믿고 있나 보군. 글쓴이가 염원하는 곳이 천국이길 바랄 뿐이야.


 푼수 같은 소리지만, 이제 내가 알게 된 모든 영혼을 중보해. 한때는 나만 알고 있는 사람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오지랖이라고 여겼으나, 지금은 한결 더 진심이 되었어. 한로로, 네가 세상 어딘가에 있는 소하, 유민, 태수, 보현을 위해 이야기를 지어냈듯이, 나는 타인을 자기 생명처럼 아끼고 영원을 꿈꾸는 당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를 바라. 당신이 벼려 왔던 고뇌와 외로움을 그분이 아셔. 음악과 글을 통해 담아내고 싶었던 진심을 기꺼이 쏟아내셔. 우리는 죽은 자를 위해 눈물 흘리는 것이 전부지만, 예수님은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 물과 피를 흘리셨어.


 한때 나는 자살한 영혼이 구원 받지 못한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것이 남은 자에게 위로가 되지 않음을 알게 되었지. 누군가의 구원을 내가 판단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떠난 영혼을 위해 무모한 기도를 하기 시작했어. 세상을 떠났지만, 그 자는 여전히 당신의 성도라고, 당신의 소중한 자녀라고, 그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 달라고. 그리고 이제는 알아. 죽음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생명을 부른다는 것을. 불교에서 주장하는 윤회 따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야. 이 땅에 사는 동안 많은 영혼이 육신을 입었다가 떠나지. 그 상실을 주님께서는 사랑으로 채워 주셔. 누군가의 죽음은 또 다른 이의 삶을 살리는 씨앗이 돼.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이유는 그것을 몸소 보이기 위함이야.


 앞으로도 계속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자. 인간의 필연에 대해 인식하는 자만이 현재를 누릴 수 있게 돼. 사후의 심판이 없는 세상은 죄악과 혼돈으로 가득 찰 거야. 공의와 사랑이 공존하는 세계에 우리를 지으시고, 그것이 꺼지지 않는 나라에 초대하신 하나님께 감사해. 삶을 사랑하려면 언젠가 죽게 됨을 기억해야 해. 또한, 그 끝이 허무가 아니라 기쁨과 소망으로 가득 찬 본향임을 알게 될 때, 우리는 보내진 이 세계를 누릴 수 있어. 하나님께서 이미 이루신 승리를 우리는 이 땅에서 예비하며, 아직도 복음을 외면하며 도망치는 자들을 추적해야 해. 그것이 그리스도인이 살아갈 결정적인 이유야.


 그러므로 일단 살구 보자. 살다 보면 주님의 섭리가 발견돼. 내가 주님을 모른다 했던 그 순간에도 그분은 동행하셨어. 하나님의 존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노심초사하며 살았던 시간을 돌이키셔. 결국 너의 삶에는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게 될 거야. 위태롭고 흔들렸던, 가난과 실패와 무시와 고독으로 점철된 되었던 삶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뒤덮게 돼. 이 아름다운 인생은 주님이 허락한 위대한 축복이라고 고백할 수 있어. 나는 삶이라는 선물을 누리고 있어. 한로로, 또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넌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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