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무거운 그들의 사랑~

광란의 귀공자
이선미 지음 / 영언문화사 / 2003년 6월

이 책은 재미있고 유명한 작품을 많이 쓴 이선미씨의 작품입니다.

이선미씨는 아라사의 서우여, 경성애사, 국향 가득한 집등등등~~~ 걸출한 작품을 많이 배출했는데요,

물론 못봤지만, 만약 이선미씨의 글쓰는 모습을 본다면, 아마 신들린듯~ 좔좔좔 써내려가는 모습이 아닐까...생각해봅니다.

그렇게 작가의 글은 막힘없이 진행됩니다.

사실 광란의 귀공자는 야설 수준으로 야하다는 리뷰를 보고 도대체 어떤 책인가 호기심에 사게 되었답니다.

솔직히 ^^뭐 그동안 많은 로설과 별 다르게 야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는데....ㅎㅎㅎㅎ

그래서 그점은 차지하고 다른 점을 리뷰해보면, 기존의 그녀의 다른 책보다는 조금~ 못하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많은 로설이 작가들의 산고에도 불구하고 실망을 금치 못하는 작품들이 많다는것을 생각하면 이정도의 작품은 괜찮은 편이랍니다.

이선미씨의 다른 작품이 워낙 좋은게 많아서 상대적으로 비교를 당해서 그렇지, 이정도면~ 재미있고 잘쓴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기존의 작품보다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는 듯합니다.

바로 스토리의 전개부분에서 핵심을 파고들지 못하고 빙빙 돈다고나 할까....

특히 여주인공 마리의  성격묘사가 좀 그렇습니다. 뒷부분에서 자살까지 하려 했던 그녀가 사실은 그남자를 그리 사랑하지 않은 듯 보이고, 성적으로 남주에게 퍼붓는 모습과 헤어진후 정적인 모습이 왠지 같은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았던거죠....

또 마리와 죽은 애인을 둘러싼 상황은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복잡한 상황이라 남주와 여주에게 몰입되지 못하게 하기도 합니다.  

남주와 여주가 왜 서로 사랑하게 되었는지...그점도 애매모호하게 느껴집니다.  두사람의 과거의 아픔을 서로 치유해주려는 심리 때문 인듯한데....결국 아기때문에 맺어지는 로설의 법칙~무거운 주제에서 갑자기 쉬운 결말로 유도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책을 덮고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한 책이 아니었지 않나.....합니다. 어째든 조금은 무거운~ 밝게 재미있게 전개되는 스토리는 아닙니다. 그또한 요즘 드라마며, 로설이 장난같은 사랑으로 전개되는 분위기에서 좀 색다르다는 좋은 느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