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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스물아홉
지수현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당신은 나 사랑했느냐고 묻는 여자에게 남자가 말했다
"너 때문에 두번 성질 낼 것 한번으로 줄이고,
너 때문에 담배 끊고
너 때문에 세상에다 '나 여자 있다'고 말을 해
더이상 뭘 어떻게 해야하지?
지수현씨는 드라마화된 유명한 책을 많이 배출한 걸출한 작가입니다. 원작 " 당신과 나의 4321"은 "열여덟 스물 아홉"으로 드라마화되었습니다.
저는 그 드라마를 정확히 보지 못했지만, 아주 가끔 보는 드라마의 인물과 이 책의 인물이 오버랩되지는 않더군요....드라마를 정확히 보지 못했으니 뭐라 말씀드리긴 좀 그렇긴 하네요...
지수현 작가는 1장 2장....시작하는 부분에 작은 글씨로 내용과 관계된 명언이나 책의 내용을 살짝 보여줍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글이 위의 글입니다.
저 말은 남주인공 상영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많은 로설의 남주인공처럼 그는 성질이 드럽습니다. ^^
그의 직업은 톱스타인데, 아무리 톱스타라도 요즘같은 시대에 저렇게 성질 더러우면 그자리 유지하기 곤란하죠~ 그정도로 한 성질 합니다.
두사람이 이혼하는 장면에서 이 책이 시작하는데, 이혼의 이유는 여주인공 혜찬의 대사속에 나옵니다.
"너 같은 왕자하고 결혼한 여자를 동화가 아닌 현실에선 뭐라고 부르는 줄 아니? 바로 마녀야! 그리고 난 네 극성 팬들한테 마녀 취급 당하는 것도 이젠 지겨워졌어"
속설에 스타와 결혼한 일반인들은 그들의 세계에 참 적응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타부부보다 이혼율에 높구요.....이렇게 책은 그렇듯한 설정에서 출발합니다.
어째든 남주인공 성질 드러운~상영은 나름대로 매력있는 인물입니다. 두사람의 이혼과 그녀의 기억상실.....때문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결혼생활......그 가운데 두사람은 사랑을 확인합니다.
이런 남자의 성질 받아주려면 여주인공 혜찬정도의 성질머리는 있어야겠죠? 정말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