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생각, 그 여자의 생각

연애
이지하 지음 / 도서출판 세림 / 2003년 10월

혹시 여러분은 만화 "그 남자! 그 여자!"(츠다 마사미)를 읽어 보셨는지요?

"그 남자! 그 여자!"의 원래 일본어 제목은 "그 남자의 생각, 그 여자의 생각" 이랍니다.

이 책 "연애"는 그런 형식입니다.

이 책에는 4명의 주인공이 나옵니다. 제 생각에는 작가가 4명을 모두 주연으로 글을 쓴 듯 합니다.

 보통은 2명은 주연, 2명은 조연인데 특이하죠?

물론 책에서 정확한 주인공은 도연과 야준입니다.

여기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주인공들 각각의 시각으로 그들의 마음을  알려줍니다. 같은 일을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재미있죠...

이지하씨의 소설은 "청혼"을 개인적으로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연애에 꽤 기대를 하고 보았답니다.

청혼에는 슬픈사랑이 나오지만 연애는 가벼운 만남, 헤어짐, 연애, 질투, 사랑등 전형적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청혼을 더 좋아하지만 연애도 즐거운 책입니다.  

이지하씨의 소설은 카리스마 넘치고 돈도 넘치는 남주나, 선녀처럼 아름다운 여주등 전형적인 주인공들은 나오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주인공들을 좋아하는데 신기하게도 이 책의 평범한(?)주인공들에게도 많은 애정이 갑니다.

이지하씨가 그만큼 글을 술술 잘 쓰고 읽는 사람을 끌어당긴다는 얘기겠지요....

잔잔하게 가벼이 읽기에 좋은 작품입니다. 또 이 책은 다른 로설과는 틀리게 현실속의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 해서 더 재미있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