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묻다
가선 지음 / 영언문화사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불멸의 연가'의 속편격인 작품입니다. 어떤 분이 불멸의 연가를 안봐서 이 책의 잘 모르겠다고 하시길래 저는 일부러 불멸의 연가부터 보았는데요, 저의 결론은 불멸의 연가를 안봐도 이 책을 이해 하는데 무리는 없구, 오히려 비숫한 내용의 책을 두편 연달아 봐서 좀 식상했다구 할까요....

'바람에 묻다'도 작가 가선의 전작 불멸의 연가처럼 전생과 현생이 주제입니다. 다만, 불멸의 연가가 현생에 치중해서 전개되었다면, 바람에 묻다는 전생의 내용이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전생의 내용이 현생의 내용보다 좋습니다. 아마 전생에서 한국인인 남주가 현생에서는 외국인으로 태어났는데, 두사람을 일치시키지 못해서인가 봅니다. 다른 작품들은 주인공 두사람만 환생하는데, 이 책은 다른 갈등구조의 인물들도 환생을 합니다. 더구나 여자가 남자로...이런식의 환생의 남발이 저에게는 그 점이 좀 책의 재미를 떨어트리더군요. 또 아무리 속편이라도 같은 주제와 비슷한 내용은 좀.....

하지만 저는 이 책의 전생의 내용이 참 좋습니다. 전생에서 그녀는 병자입니다. 그래서 그를 일부러 포기하는데요, 남주는 그 이후에 공허한 마음을 갖고 살아갑니다. 조금 오랜후 그는 그녀를 다시 만났고, 깨달았겠죠... 나는 그녀 없이는 안되는 거였구나...

제 마음을 움직인 대사를 쓰고 리뷰를 마칠께요....
과거의 그녀는 작품상에서 그리 오래 살지 못한답니다.

'얼마나 ...남은 것이냐.'

'조만간, 때가 오겠지요.'

'나와 가자.'
태인의 팔이 풀포기처럼 여린 다연의 몸을 부둥켜안았다.
'정 아니 되겠다면, 죽어.
내 품안에서.
그 외에는 용서못해. 이번에야말로 도망치게 내버려 두진 않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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