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녀
김지혜 지음 / 영언문화사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가끔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 1권으로는 이야기 전개가 부족해 좀 모자란 듯한 책도 있고,
2권짜리 중에는 억지 춘향식으로 늘린 듯한 책도 있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이 책은 1권으로 완벽하게, 깔끔하게 딱 끝났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우리 나라에서 일제 시대나 몽고침략기 등은 아픔의 역사로 기억되기 때문에 그런 시대를 로설의 배경으로 선택했다는 자체에 박수를 보냅니다. 또 침략자나 북방 민족으로만 알고 있었던 몽고인과의 사랑이라...재미있다는 리뷰를 보고 사긴 했지만 반신반의 했는데, 결론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다른 리뷰를 읽어보니까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하긴 합니다.)

이 책은 몽고 공녀로 갔던 고려인 최예영과 몽고 장군 샤하이의 사랑 이야기 입니다. 놀라운 점은 그 많은 로설을 읽었지만 여주인 예영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는 책은 처음입니다. 그리고 아주 색다르고, 자연스럽게 얘기가 잘 전개됩니다.

책은 많은 부분을 공녀로 갔던 그녀들의 아픔을 전개해주고 있는데요, 그래서 샤하이와의 사랑 이야기가 짧을 수도 있었겠지만 적절히 두 부분을 섞어 놓았습니다. 그런 점이 혹 지루하게 느껴진 분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의 결론은 역시 또 우리나라 작가에 대한 감탄과 찬사 입니다.

책의 또 다른 부분에는 우리가 국사책에서 보았던 '몽고 공공녀로 갔다가 황제의 제 왕후까지 오른 기황후, 그 이후 기세등등해진 기씨일가의 만행을 공민왕이 왕권 강화를 위해 숙청하다 ' 생각나세요? 그 기씨 공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책의 내용은 물론 픽션이겠지만 왠지 여자로서 그녀에게 갑자기 동정심이 들더군요.

어째든 여러분, 꼭 읽어보세요. 재미있습니다. 무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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