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수리공 매니에게 주어진 세 가지 임무 3 books in 1 2
예림당 편집부 지음 / 예림당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들 애니메이션 참 좋아하지요. ^^ EBS에서 방송되던 [만능수리공 매니]가 책으로 나왔어요. 보통 그림책의 경우 책 한 권에 한 가지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이 책은 <우리 마을이 최고> <유령의 집을 지어요> <잘못을 털어놓아요> 이렇게 세 편의 에피소드가 들어있어요. 매번 에피소드마다 매니에게 임무가 주어지고 친구들과 함께 해결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매니와 공구 친구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책장을 펼치면 가장 먼저 매니와 친구들에 대한 소개가 나옵니다. 열정적인 망치 팻, 성격 급한 톱 더스티, 줄자 스트레치를 비롯해서 드라이버, 펜치, 멍키 스패너 등 매니의 친구들이 참 많지요. 고백컨데 한 때는 공구에 집착하는 남자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어요. 공구라는 것이 일상적으로 자주 꺼내 쓰는 것들도 아니고 도대체 그 많은 공구들이 어디에 필요하다는 것인지 의아했답니다. 그런데 막상 가정을 꾸리면서 살다보니 공구들은 저마다의 쓰임새가 있고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

 





<우리 마을이 최고>는 매니의 첫번째 미션입니다. "겁쟁이 사자는 용기를, 허수아비는 두뇌를, 양철 나무꾼은 심장을 갖고 싶었어." 더스티의 설명으로 시작합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마을 극장에서 공연할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 랍니다. 그런데 공연장에 문제가 생겨서 매니가 야외 공연장을 만들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답니다. 매니와 친구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공연장을 완성하고 무사히 공연을 마치게 되는 과정이 흐뭇하네요. 

 





 

 <유령의 집을 지어요> 에서는 제목이 바로 미션이랍니다. 매니는 초등학교의 축제를 위해 유령의 집을 설계합니다. 그런데 작업을 시작 때 설계도를 깜박 잊게 되고 더스티의 성급한 행동으로 임무에 차질이 생겨버려요. 아무리 기술이 뛰어난 매니라고 해도 아무리 마음이 잘 맞은 공구 친구들이 있어도 정해진 설계에 따라 만들지 않으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버린답니다. 매니는 잘려진 나무토막을 보면서 급히 설계를 변경하는 등 주위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임무를 완성한답니다.  

 





 

<잘못을 털어놓아요> 에서 매니는 욕조를 수리하는 임무를 맡았어요. 매니는 욕조를 막히게 한 장난감을 찾아냈는데, 마르셀로가 목욕을 하다가 떨어뜨린 것임을 알게 되지요. 누구든지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어요.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매사에 실수를 한답니다. 단지 잘못을 깨닫고 인정하고 고쳐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에요. 잘못한 것을 솔직하고 말하고 용서를 구하는 마르셀로의 모습이 아이에게도 큰 교훈이 될 것입니다.    

 





 

 매니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에요. 아주 귀여운 어린 아이로 보이지만 임무를 수행할 때 만큼은 누구보다도 다부지고 열심이며 최선을 다한답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내 아이가 자신감을 가지고 독립적인 어른으로 자라기를 바랄겁니다. 하지만 아이가 조금이라도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이면 대신 해주고싶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아이 혼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도 자꾸만 간섭하게 되고 확인하게 되는 것이죠. 엄마는 아이를 믿어 줄 때 아이도 자신감을 가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어요.       

 





 매니가 주는 교훈은 앞서 언급한 자신감, 독립심 외에도 근면, 성실, 협동심 등 일일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요. 그 중에서도 남을 배려하고 힘을 합쳐서 미션을 완수하는 내용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오늘날 많은 아이들이 자기중심적으로 자라다 보니 힘을 합쳐 무엇가를 이루는 면이 참 부족한 것 같더군요. 매니와 친구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보여준 협동심이야 말로 내 아이가 가장 인상깊게 기억했으면 하는 부분이랍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임무는 없었어요. 해결하고 나면 항상 힘들다는 생각, 쉬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하겠지요. 하지만 해냈다는 뿌듯함이야말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일 것입니다. 가끔씩 아이와 함께 만들기를 해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찢고 오리고 붙이고 장식을 하는 과정에서 몸은 조금씩 지쳐가는데 작품이 완성되는 모습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 매니의 임무와는 규모부터 다르긴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지난주에 방학숙제로 만들기를 했던 이야기를 꺼내니까 굉장히 공감을 하더군요. 매니의 저 포즈가 울 아들을 꼭 닮아서 더 애착이 가는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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