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폭풍우 셰익스피어는 재밌다! (초등학생을 위한 영원한 필독서) 6
로이스 버뎃 지음, 강현주 옮김 / 찰리북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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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명작과 오늘날까지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가를 꼽으라면 셰익스피어의 이름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한 그의 작품들은 세월의 흐름에 따른 시대의 변화를 무색하게 하면서 연극,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에 살아있다. 학창시절을 마지막으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은지가 하도 오래되어서, 기회가 되면 다시 읽으리라 다짐했었는데 최근에 <햄릿>을 구입하게 되었다. 두껍지는 않지만 희곡이라는 형식이 익숙하지 않고, 내용도 고어체인데다 의미하고 있는 바가 너무나 심오하여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미궁에 빠지는 기분이었다. 

 

 그런 이유로 이 책 <어린이를 위한 폭풍우>의 소개를 처음 접했을 때, 이토록 어려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초등 학생들에게 일찌감치 읽힐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내가 처음 셰익스피어를 읽었던 때도 초등 중학년 정도의 나이때였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내 아이의 반응이 궁금해졌다. 우선은 '폭풍우'라는 제목부터 마법사와 요정, 괴물이 등장하니 아이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희곡의 형식이 아닌 서술형이라서 동화를 읽는 것처럼 흥미롭게 읽어 나갔다. 결론적으로 삶에 대한 심오함을 깨우치기에는 어떤지 몰라도 내용을 이해하고 재미를 느끼는데는 충분했던 시간이었다.

 

  밀라노의 공작 프로스페로는 책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동생 앤토니오는 그런 형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폴리의 왕과 결탁하여 프로스페로와 어린 딸 미란다를 쪽배에 태워 바다로 보내 버린다. 작은 섬에 도착한 프로스페로는 가지고 있던 마법책을 읽어 마법사가 되었고 훗날 그곳을 지나던 나폴리왕의 배를 발견하고는 폭풍우를 일으켜 왕과 일행을 섬으로 불러들인다. 우여곡절 끝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과거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화해를 하게 된다. 시작부터 폭풍우가 몰아치는등 긴장과 갈등이 이어지는 내용이었지만 마지막에는 해피앤딩이어서 기분이 좋다.

 

 셰익스피어에 관해서는 앞서 언급한 책을 비롯해서 읽을 만큼은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폭풍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때문에 아이 만큼이나 나 자신도 빠져들어 읽었다. 놀라운 것은 8~10세 정도의 어린 아이들이 직접 셰익스피어가 되어 대사도 쓰고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그리거나 연극 활동을 하는 장면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이 막막하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친숙하고 재미있는 존재로 느낄 것이다. 찰리북의 '셰익스피어는 재밌다' 시리즈는 명작을 이해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돋보이는 '명작(고전)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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