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종교
역사연구모임 엮음 / 삼양미디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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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문화권을 여행하면서 문화적 이질감을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부분이 하루 다섯번 예배를 알리는 종소리라고 한다. 챠도르 쓴 여인들의 모습은 사진등을 통해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특정 시간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일사분란하게 같은 동작을 취한다는 것이 신기하겠구나 싶기도 하다. 어릴 때 오후 6시였던가 국기하강식을 위한 애국가가 흘러나오면 길을 가다가도 잠시 멈추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외국사람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도 이렇게 신기해 했을까.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없어지긴 했지만 일상이라고 생각했을때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문화와 관습이란 것이 무엇이길래.  
 
 종교는 개인적인 '신앙'이기도 하지만 특정 민족이나 나라의 문화이기도 하며 따라서 그 나라의 역사와 함께 한다. 불교의 경우는 주위에 신도들이 많다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기독교는 교회에 다녔던 기억으로 나름 '안다'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이 책이 반가웠던 것은 여전히 낯선 문화이자 종교인 이슬람을 포함하여 세계 3대 종교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신도수로 따지면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순이지만 흰두교는 인도에 집중되어 있어 보다 많은 나라에 전파된 불교가 3대 종교에 포함 되었다.)

이슬람의 경우, 척박한 땅에서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하는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절대적 권력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했고 구성원들의 단결을 위해서는 종교가 필수적이었다. 오늘날에도 코란이 법률에 우선하며 라마단이나 예배같은 행위를 통해 신도들의 연대감을 높인다. 기독교의 경우, 초기의 엄청난 박해에도 불구하고 신도수가 급증하였고 마침내 로마의 국교로 지정될 만큼 발전한다. 문제는 종교적 지도자가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면서 순수성을 잃고 부패하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오늘날 세계 최대의 종교로서 기독교가 풀어나가 할 숙제도 그때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에서는 하층계급을 중심으로 불교가 부활하고 있다고 한다. IT강국, 세계 2위의 인구를 가진 인도가 '계급의식'에서 완전히 자유로와 진다면 세계 정치, 경제의 중심지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친한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종교이야기는 피하라고 조언할만큼 종교에 관한 이야기는 조심스럽고도 민감하다. 그리고 개인이 책으로만날때는 마음을 어지간히 굳게 먹지 않는이상 난해함과 지루함을 이겨내기가 어렵다. 솔직히 종교인들도 믿음과 예배를 중요시하는데 비해 경전을 읽는다든지 교리 공부는 힘들어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초반부터 그래프를 적극 활용하여 각종 통계 자료가 한 눈에 쏙쏙 들어오도록 하였고 종교의 탄생, 경전, 가르침, 역사, 사후세계등 주제별로 각 종교의 특징을 서술하고 있다. 타종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사람이나, 무신론자라고 해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만큼 치우침없고, 유익한 설명이다. 
 

덧붙임...
아쉬운 점이라고 해도 될까... 처음에 '세계의 종교'라는 제목만 보고는 보다 다양한 종교가 소개될 줄 기대했다가 세부 설명을 보고서야 3대 종교에 대한 내용이란 것을 알았다. 인도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있긴 하지만 '흰두교'에 대해서도 짧게나마 소개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리고 뭐더라? 카발라인가 하고 외계인을 신봉한다는 종교도 살짝 소개해 주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못말리는 나의 호기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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