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마을의 황금산 문원아이 저학년문고 5
윤수천 지음, 오승민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황금덩이같은 보름달 아래 어른 도깨비, 아이 도깨비가 옹기종기 모였다. 손에는 금덩이를 하나씩 쥐고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표지만 보아도 웃음이 절로 난다. 도깨비하면 역시나 혹부리영감님 이야기가 젤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뚝딱~ 끄집어내는 도깨비 방망이도 생각나고, 언듯 붉은악마의 치우천황의 모습이 도깨비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 
 
 도깨비는 귀신이나 구미호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우리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도깨비는 치명적으로 나쁜 이미지보다는 익살스럽고, 짓궂으면서 노는 것을 좋아하고, 남의 것을 무턱대고 빼앗기보다는 거래를 하기도 하고 보은을 하기도 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래서 두려움보다는 호기심과 친근함으로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 일곱 살인 울 아들 '꼼쥐'가 먹히던 때에 무서워서 화장실은 못가면서 도깨비이야기는 좋아라 매달리곤 했다. 도깨비는 전래동화나 유아,어린이용 책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도깨비 마을의 황금산> 이 책에는 지난 30여년간 동화를 써오신 윤수천님의 글들중 가장 추천할만한 8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동화는 책의 제목이기도 한 [도깨비 마을의 황금산]이다. 가난한 화가였던 주인공 '나'는 집으로 가는길에 도깨비를 만나 도깨비 마을에 가게된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도깨비들에게 그림을 그려 주게 되는데 댓가로 가져온 물건들중 황금덩이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도깨비 마을에는 황금으로 된 황금산이 있다는 것~!!! 주인공 '나'는 욕심을 다스리지 못하고 황금산을 통채 끌어가기위해 도깨비들의 도움을 구한다. 과연 황금산을 끌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

그외에도 어미개의 모정을 다룬 [별에서 온 은실이],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준 [등불 할머니], 어리석은 도둑이야기 [도둑과 달님], 효도를 주제로 한 [행복한 지게]도 좋았지만, 논두렁의 식물들에게까지 후덕함을 보여준 [기덕이 아버지의 물지게],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린 [날마다 새로워지는 선물], 자식을 그리는 옛날 어머니의 모습, 만화 '검정고무신'이 연상되었던 [용수 어머니와 전봇대]도 너무 좋았다. 

가략한 설명만으로 짐작할 수 있듯이 책에 실린 단편의 동화들은 전통적으로 강조되어온 교훈들을 주제로 하고 있다. 주인공들이 비록 현대식 복장을 하고는 있지만 이야기의 문맥상 전래동화로 바꾸어도 자연스러울 내용이란 뜻이다. 잊고 있었던 무언가를 일깨워 주는 내용들... 따뜻하고 구수한 입담이 묻어나는 동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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