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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변화시키는 유태인 부모의 대화법 - 부모의 창의적인 대화법이 자녀의 두뇌를 깨운다!
문미화 지음 / 가야북스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내년이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한다. 내가 드디어 학부모가 되다니... 아들 녀석은 아무 생각도 없는듯한데 괜시리 사서 걱정하는 것은 아닐까 싶으면서도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 어떤 분이 담임을 맡게될까부터 시작해서 학업성취나 친구들을 사귀는 문제등 걱정스러운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가장 고민되는 것은 학교생활에 대해 얼마만큼 '대화'를 끌어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남자 아이들은 더욱 심해서 선생님한테 야단을 맞았는지, 칭찬을 들었는지 엄마들이 답답해서 못견디겠다고 하소연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아직 내겐 병아리 같은 아이인데, 저녁마다 잠자리에 들때면 품에 파고들어 "엄마, 오늘 말이야~ 미술시간에..." 라며 조잘대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인데...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새로운 환경을 마주하더라도 변함없이, 언제든지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는 상대이고 싶어서 '대화법'에 대한 것을 고민하게 되었다.
'아이를 변화시키는 유태인 부모의 대화법' 제목을 보는 순간 오홋~ 내가 찾던 책이다 싶었다. 한동안 육아서를 손에서 놓질 않았었는데 결국은 비슷비슷한 주장이긴 했지만 육아에 있어서도 '안다는 것'이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은 '지혜로움', '탈무드'등으로 알려진 유태인들의 자녀 교육방법과 특히 '대화법'에 대해 중점적으로 말하고 있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나라는 미국이고, 미국 경제를 이끄는 것은 유태인이다.' 라는 말은 익히 들어왔다. 때문에 유태인들이 대단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첫장에서 밝힌바대로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약 15퍼센트가 유대인이라든지 미국의 명문대 교수들중 유태인이 30퍼센트나 된다는 식의 통계자료를 접하니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가 꼭 알아야할 대화의 원칙을 시작으로 아이의 가능성과 개성을 살려주는 대화법, 그러면서도 사회구성원으로서 타인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자녀를 교육하는 그들의 교육방식에서 깊은 공감을 느꼈다. 자녀 교육과 대화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자녀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이다. 세계의 리더를 키운 부모의 사례를 통해서도 알수 있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꿈이란다. - 토마스 만의 어머니 ", "넌 세계적인 음악가가 되기 위해 태어난 아이란다. - 펠릭스 멘델스존의 어머니", "너는 황금만큼 귀한 아이란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어머니"등 부모가 원하는 것을 강요하기보다 자녀가 좋아하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을 인정해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어머니들을 만날 수 있다.
"유태인들은 자녀의 개성과 소질을 찾아 계발해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가꾸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로서 해야 할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이는 자녀들을 '내 자식, 내 아이'라고만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그리고 사회로부터 잘 교육해서 길러달라고 부탁받은 존재로 여기는... (후략)" p.98
자녀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지지를 보낸다는 것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아이로 키우는 것과는 분명 구분되어야 한다. 유태인들은 부모의 가치관을 자녀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개성과 능력을 존중해주는 한편 자녀를 '신으로부터의 선물'로 여기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는 어른으로 키운다는 점이 특이하다. 어릴때부터 경제관념을 분명하게 심어주면서도 자녀들에게 두 개의 저금통을 마련해 준다는 유태인들. 하나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남을 위한, 자선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 아이만 잘 되면 된다는 식이 아니라 제 역할을 수행해 낼 수 있는 인재로 키워 사회에 돌려보낸다는 생각이 오늘날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는 잘못된 교육관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문득 공익광고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늦은 저녁 일과에 지친 아들이 귀가하는 장면, 아들은 반갑게 맞이하는 어머니를 외면하고는 말 없이 제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컴퓨터를 켜자 어머니와 아들이 메신저인지 채팅인지 컴퓨터상에서 만나는데... 놀란 아들이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묻자 엄마가 대답한다. "우리 아들하고 대화하려고 배웠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자녀들과의 대화법도 변화가 필요한가 보다. 무엇이든 배운다는 것은 소중하고, 안다는 것은 힘이다. 자녀와의 대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부모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의 표현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이 책을 읽은 이유가 그렇다. 아들하고 대화할라고... 배울라고... ^^
"입 밖으로 내놓은 말은 흘러가서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말은 사람의 가슴으로 흘러들어 차곡차곡 쌓여서 그 사람의 가슴에 저마다의 세계와 우주를 이룹니다. p.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