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꼭 풀어야 할 창의영재 수학 퍼즐 Level 1 - 영재성 계발 도서관
삼성수학연구소 지음, 송선범 그림 / 삼성출판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 혹시... 영재 아닐까?"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져본 생각일 것이다. 꼬물꼬물 귀여운 강아지같던 아기가 태어난지 두어달만 지나면 엄마와 눈을 맞춰가면서 옹알이를 시작하는데 그때부터 '소통'이 되는거구나 하는 묘~한 흥분에 사로잡하기 시작한다. '맘마~!!'를 외치다가 어느날 '엄마~!!'라고 입을 열고, 배변을 가리고, 걷고 뛰고... 이런 자연스러운 과정 속에서 아이키우는 엄마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거짓말쟁이가 된다는 말이 생겨날만큼 영. 유아기의 학습능력이나 적응력은 어른의 상상을 초월한다. 
 
<창의영재 수학퍼즐> 이 책은 모든 어린이에게 영재성이 잠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전재로 하고있다. 흔히 말하는 영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그 능력을 키우고 계발시켜 줌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이다. 영재가 만들어진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진다. 그러면서 살짝 긴장도 되었다. 그렇다면 어떤 수학문제가 영재성을 일깨우는 것일까. 책의 첫장에 활동자료로 첨부된 칠교판을 보는 순간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창의력이나 영재교육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낯익은 형태로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긴장되었던 마음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서 배열된 수의 규칙찾기나 그림에서 다른 부분찾기, 미로찾기, 조각 맞추기, 성냥개비 퍼즐등 수학문제라기보다는 '놀이'에 가까운, 즐기면서 풀수 있는 문제들 위주로 되어있다. 평소 숨은그림찾기나 퍼즐을 좋아하던 아이라서 그런지 책을 보여주자 너무나도 좋아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갔다. 그리고는 책을 빼앗을 수가 없었다. ^ ^;; 하루에 한,두 페이지씩 찢어서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아까워서 그냥 두었더니 숨은그림 찾기나 미로찾기를 하루만에 다~ 해버렸다. 아깝더라도 찢으라고 만들어진 책은 시키는대로 해야하나 보다. 
 
7세인 아이는 책의 반정도 분량을 어른의 도움없이 혼자 풀었다. 하지만 반을 넘어서면서 복면산 퍼즐, 논리 추론, 창의력사고력 부분에 있어서는 문제의 내용 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등 문제를 패스해가면서 일부만 풀어야 했다. 확실히 힘들어 한다. 그런데 솔직히 정답을 컨닝하지 않으면 엄마인 나도 풀지 못할 문제들이 제법 많았다. 그럴때마다 아이는 아빠를 찾는데 가장의 체면이 걸린 문제인지라 아빠도 최선을 다해 성의를 보인다. 문제 풀이가 막혀 조금은 울적한 기색이던 아이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즐거운 한때는 보내는 것으로 충분히 기분이 좋아 보였다. 

미국 국립 영재 연구 센터 소장인 렌쥴리 교수는 초. 중등학교에서 15% 정도의 학생들이 영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능을 개발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내 아이가 그 15%에 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지나치게 영재교육에 목을 메는 교육현실이다. 입시용 영재교육이 아니라 제대로 된 영재 트레이닝이 이루어지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의 지배자는 자원도 자본도 무기도 아닌 두뇌“ 라고 주장한 엘빈 토플러의 말을 떠올리며 개개인에게 주어진, 내 아이에게 주어진 숨은 재능을 끄집어내기위해 관심을 가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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