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명저
김소연 지음 / 삼양미디어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망각'이란 신이 인간에게 주신 선물들중 하나라고도 한다. 망각이 있기에 인간은 삶을 통해 겪은 수많은 아픔과 고통, 슬픔을 이겨낼 수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기억하고 싶은 것까지 앗아가는 망각이라면 사양하고 싶다. 책이란 것을 읽기 시작한 이후, 내 인생에 길을 비춰주었다고 말해도 좋을 만큼 가슴 깊이 박혀버린 책이 있는가하면 대부분의 책들은 '읽긴 읽었던 것 같은데...' 라는 식으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너, 이 책 읽어보았니?" 라는 질문에 대해 "분명히 읽긴 읽었는데요 작가도 주인공도 내용도 생각나지 않아요~ ㅠ.ㅜ "  라고 대답한다면 이 경우 읽은 것으로 인정해줘야 할까 아님 읽지 않을 것일까. 

<세계의 명저> 이 책은 명작을 읽고 싶었던 사람들, 생각은 했지만 좀처럼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이들과 명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는 독자를 위한 책이다. 책에는 10개 단락 총45편의 명작에 대한 소개가 실려있는데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이라는 수식을 달고 있을 만큼 낯익은 목록이다. 어떤 책을 읽든지 항상 궁금함으로 그쳤던 책을 쓸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라든지 작가의 개인사와 환경, 또한 작품과 관련된 일화, 작품이 갖춘 명작의 조건, 후대에 미친 영향등에 대한 소개가 상세히 나와있어 흥미롭고 알찬 책 읽기였다. 풍부한 도판과 제대로 활용된 주석도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명작의 조건은 무엇일까. 간혹 영화나 미술작품에서 예술이냐 외설이냐를 놓고 논쟁하거나 혹은 뭉텅거려 '표현의 자유'를 가지고 말들이 많은데 문학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문학도 '명작'이라 불리는 작품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대부분 명작에서 발견되는 공통의 주제는 '인간의 실존'에 대한 고민이다. 작가를 예로 들면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도스토예프스키, 괴테, 카프카, 카뮈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명작의 또다른 공통점은 '현실에 대한 비판'이다. 현실을 풍자적으로 묘사하기도 하고 부조리한 사회와 인간의 모습 그대로를 작품에 그리기도 했다.  

 <걸리버 여행기> <허클베리핀의 모험>의 경우 어릴 때 모험, 용기를 주제로한 재미있는 책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두 권다 출간당시 격렬한 비난을 받을 만큼 파격적인 책이었다고 한다. 이같은 명작들은 비평가들의 입김으로 많은 부분 각색되어 '아동물'로 출간되었는데 전후사정을 알고나니 한때 유행했던 '엽기동화'만큼이나 충격적이다. 비판적인 성향이 강한 책들은 대부분 당대에 인정받지 못했지만 후대로 넘어갈수록 작품성을 인정받아 다른 또다른 명작을 낳는데 영향을 주거나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쳤다.      

  처음 이 책을 펼쳤을때는 정말 욕심없이 줄거리만 알아도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가 붙는 기분 좋은 독서였다. 예전 생각도 나는 것이... ^^ 이미 읽었던 책은 반가움으로 다가왔고, 읽어보지 못했던 책은 꼭 읽어보리라 하는 결심으로 이어졌다. 작가의 의도가 독자에게 잘 전달된,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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