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털털털 웅진 지식그림책 6
김윤경 지음, 한승임 그림, 윤소영 감수 / 웅진주니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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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은 털보야. 얼굴에 까칠까칠한 수염이 덥수룩하고, 팔다리에도 굵고 시커먼 털이 수북해. 혹시 아빠는 늑대가 아닐까? " 본문인용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우리의 주인공은 익살스럽고도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털보 아빠를 힐끗 쳐다봅니다. 
"어라? 가만히 보니 누구나 털이 있네. 얼굴과 팔다리뿐 아니라 온몸에 털이 있어. 아주 짧고 가늘어서 눈에 잘 띄지 않았을 뿐이야. " 본문인용
아빠는 늑대가 아닐까? 라고 질문을 던졌던 주인공은 사실 '털 박사'님 이었나봐요. 털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네요. 지금부터 '털'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러 갑니다. 슈슝~~

먼저 우리 몸에 털이 없는 곳은 어디일까요?
이 질문을 여섯살, 아니 해가 바뀌어서 이제 일곱살이 된 준민이에게 물어보았어요. 그랬더니 손톱! 발톱! 눈알! 이라고 대답하네요.  아빠도 오세요~ 하고는 준민이 아빠한테 물어보니 세상에... 마치 둘이서 약속이나 한듯이 손톱! 발톱! 눈알! 이라고 똑같이 대답해요. 책에는 손바닥, 발바닥, 입술이라고 적혀 있는데 두 부자는 자기들이 말한 것도 정답이라면서 계속 우기는데요. 어쩌면 좋아요? ㅎㅎ

우리 몸에는 100만개가 넘는 털이 있어요. 그리고 500만 년쯤 전에 살았던 사람들은 침팬지처럼 털이 많았데요.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사냥을 하고 불을 다루면서 털이 점점 줄어들었지요. 하지만, 털이 모두 없어지지는 않았어요. 털은 아직 할 일이 있거든요. 털은 우리 몸의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지켜주고, 피부를 보호해요. 또한 몸속과 바깥이 만나는 곳인 콧구멍, 귓구멍, 눈의 눈섭은 더러운 것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주지요. 털은 어른이 되었음을 나타내주기도 하고, 털(머리카락)을 꾸며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도 해요. 그런데 한가지, '아빠는 있고 난 없는 털! 엄마는 있고 난 없는 털!' 이라는 부분의 삽화가 너무 적나라해서 엄마 얼굴이 빨게 졌어요.  ^ ^;; 사실 우리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읽고 넘어가서 더 놀랬답니다.  ㅎㅎ

우리 아이가 털에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때가 생각나네요. 첫 장면의 주인공처럼 아빠 다리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아빠 다리에는 왜 이렇게 풀(?)이 많아?" 그리고, 목욕하다가 "아빠는 털이 있는데 난 왜 털이 없어?" 또, 아빠랑 뽀뽀하자고 하면 "아빠 수염은 너무 따가워."라며 도망다니곤 했지요. 요즘은 헤어스타일까지 신경쓸 정도가 되었으니 정말 많이 발전했지요? ^^ 

<우리 몸 털털털> 이 책은 털에 대한 많은 지식이 담긴 책이에요. 앞서 언급한 이야기들 외에도 털이 어떻게 생기고 자라는지 털의 일생(?)과 윤기나는 털이 건강의 척도가 된다는 사실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답니다. 어떤 면에서는 털과 관련된 '과학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재미있는 삽화와 코믹한 전개등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책이에요. 쉽고 재미있는 과학책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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