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의 친한 친구가 되고 싶다
김창기 지음 / 화니북스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아기 였을 때는 마냥 귀엽기만 하던 아이도 말을 하기 시작하면 이것저것 쏟아내는 질문때문에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아이의 질문에 대충 대답해 주고 나면 나 자신도 아이만큼이나 질문이 많아진다.
이런 엉뚱한 것을 묻는 내아이 과연 잘 크고 있는 것일까? 아이의 심리적, 정신적 발육 상태는 어떠한가?
나는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있는 것일까?

처음 이 책을 소개 받았을 때, 부부가 소아정신과의사 라는 점이 나의 호기심을 부추겼다.
소아정신과의사들은 자신의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
아마도 유아의 심리를 꿰뚫고 있는 사람들이니 아이도 퍼팩트하게 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이 책의 저자가 '김창기'라는 인물이다. 7080세대인 나로서는 너무나 반가운 이름 '널 사랑하겠어',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라는 노래를 부른 <동물원>의 멤버란다.
공부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생긴것도 준수한 이 남자가 쓴 육아서는 나에게 어떤 지침을 줄까 기대되고 설레였다.

책을 쓴 이유중 고리타분한 육아 교과서 같은 책보다는, 저자가 일상적으로 아이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씀으로써 아빠가 아이들과 더 잘 소통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자 하였고, 나중에 아이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한 부분을 통해... 저자는 무척이나 소박하고 겸손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

그렇다. 이 책은 육아지침서라기 보다는 저자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엮어 놓은 책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엉뚱하고, 엽기(?) 적인 사건들을 단락별로 묶어 사건을 통해 부모와 대화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독자가 바라는 지침들은 에피소드 속에 녹아있는 tip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 유희왕 카드를 좋아하고, 애완동물을 실수로 죽게하고, 거짓말 하고 잔머리를 굴리는 아이... 부부가 소아정신과의사 라더니 결국은 지극히 평범한 우리네 가정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저자의 충고는 ' 매보다 말이 더 아프다' 라는 말이다.
부모를 위한 강연에서 저자는 차라리 아이에게 매를 들라고 권하곤 한다. 매를 들지 말라는 양육법 때문에 말 안 듣는 아이를 때리지도 못하고, 화는 나니까 계속 잔소리를 하거나 고함을 질러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문제는 매를 들라고 하면 엄마들이 은근히 좋아한다는 것이다.
어찌할 줄 모르는 상황을 곧장 끝낼 수 있는 무기를 전문가가 허용해 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 매는 어쩔 수 없을 때에만 사용해야 한다'는 조언은 무시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떼를 쓸때는 가능한 아이의 변명에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아이든 어른이든, 이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상은 사랑과 관심이고, 거기에서 비롯되는 칭찬과 위로와 함께 나누는 즐거음이다.


 

   * 작가가 제시하는 tip ^^

1.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도록 도와준다.
2. 사소한 것도 아이에게는 심각할 수 있다.
아이의 고민이나 아이가 두려워 하는 것에 대해 비웃거나 놀리지 말고 진지하게 접근하라.
3. 아이의 본래 모습을 사랑하자.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가 건강하다.
4. 아이들 싸움을 어른의 방식으로 해결해서는 안된다.
5. 아이들은 실수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운다.
6. 부모의 스타일을 아이에게 강요하지 말고 아이와 협상하라
ex) 엄마 스타일의 옷을 아이에게 코디하려 하지말고, 아이가 고른 다섯개의 옷중에서 엄마가 두벌을 고른다.
7. 맞는 아이는 자신의 잘못보다 아픔과 설움만 기억한다.
부모가 매를 많이 들수록 폭력적인 아이가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8. 똑똑하게 키우기보다 즐겁게 자라게 하자
9. 아이의 짜증은 관심을 가져 달라는 표현이다.
10. 어떤 사실이나 현상에 대해... 이해는 못해도 오해는 하지 않게 해야 한다.
11. 혼날수록 더 많이 거짓말하게 된다. 아이의 잔머리는 발달단계에서 정상적이다.
12. 못했을 때 벌보다는 잘했을 때 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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