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지의 프라이팬 쿠키 - frying pan cookies
박현진 지음 / 경향미디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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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생각하기에 ‘쿠키’라는 것은 시중에 파는 것을 사지 않는 이상 오븐에서 구워내야 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여기, 당당하게 ‘프라이팬’에 쿠키를 굽는 블로거가 있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정말 한번도, 꿈속에서라도 쿠키를 프라이팬에 굽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 사람인지라 그 생각이 경이롭게만 다가온다. 스르륵 책장을 넘겨보면 정말 벼라별, 다양한 종류의 쿠키가 다 있다. 아몬드 초코칩 쿠키, 호밀 쿠키, 대추 호두 쿠키, 사블레 종류, 계란 과자, 앙금 과자, 초코 송이, 옥수수 스틱, 빼빼로, 스콘까지...

프라이팬 하나만 있으면 되는 놀라운 세상~~@@

이 모든 것을 프라이팬으로 구워 낼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그 외에 식후 <달콤하게 즐기는 디저트>, <출출할 때 후딱 만드는 간식>편까지...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 내는 쿠키는 사진만 보고도 한 입 먹어보고 싶을 만큼 군침 돌게 생겼다.

“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쿠키랍니다 ” 라고 표지에 적혀 있는데, 책 속의 사진을 보면 정말 손쉽게 만들 수 있는게 바로 쿠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쿠키에 들어가는 재료도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은 베이킹 재료들이 대형 마트에만 가도 소량으로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재료를 구하는데 어려운 것은 없다고 본다. 만드는 방법 또한 ‘쉽’다. 쿠키를 만들기 위해 식재료 뿐 아니라 베이킹 관련 조리 도구 또한 준비를 해야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책 속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거의 대부분 손으로 모양을 잡은 후 프라이팬에 굽는 것이어서 도구가 그닥 필요하지 않아 더 마음이 가볍다.

먹거리에 대한 불안이 커져가고 있는 요즘, 집에서 비싼돈 들이지 않고, 손쉽게 좋아하는 쿠키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재료를 구입하고 집에서 정성들여 만들 수 있는 재미와 그 행복감 또한 <콩지의 프라이팬 쿠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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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동화마을 여행 Storybook Travels 1
즐거운상상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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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다보면... 이야기의 배경이 더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다.

그럴때면, 그 장소를 꼭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저자 역시, 유럽을 여행하면서 하나의 컨셉으로 ‘동화마을’을 택하여 책으로 엮은 것이다.

분명히 나도 어렸을 때 열광하며 본 동화인데, 나는 그 곳이 실제로 있는 곳이란 생각을 왜 못했을까 싶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피리부는 사나이, 삐삐 롱스타킹...

지금 다시 떠올려봐도 즐겁게, 혹은 푹 빠져 읽었던 동화인데...

아무래도... 배경이 되었던 장소보다는 이야기가 주는 재미가 더 커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무대가 되는 스위스, <브레멘 음악대> <피리부는 사나이>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라푼젤> < 빨간 모자> 등 다양한 동화의 무대가 되는 독일, <해리포터> <곰돌이 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터 래빗> <피터팬> 의 무대가 된 영국, <피노키오>의 이탈리아, <백설공주> <돈키호테>의 스페인, <80일간의 세계일주>의 프랑스, <플란더스의 개>의 벨기에, <삐삐롱스타킹> <닐스의 이상한 여행>의 스웨덴, <즐거운 무민 가족> < 산타클로스>의 핀란드, 안데르센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덴마크까지...

전 유럽에 걸쳐 펼쳐지는 다양한 동화의 장소를 찾아간다.

확실히 유럽의 각각의 장소들은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지... 해답을 내놓는 것처럼, 동화처럼 아름답고, 동화처럼 신비로워 보였다.

저자는 부인과 아이와 함께 동화 속 장소를 찾았는데, 자신이 책 속에서 읽었던 그 곳에 가, 온 마을을 감싸고 있는 동화의 숨결을 느끼고 온다면 얼마나 좋을지, 동화가 다르게 다가오지 않을지 상상해 보니 아이가 참으로 부럽게도 느껴졌다.

나도 내 가족과 함께 동화 속으로 여행을 떠나 볼 그날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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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다이어리 - 연애보다 재미있는 압구정 이야기
정수현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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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다른 사람의 삶에 관심이 없다.

아니, 이건 솔직한 말이 아니겠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나는 관심 있는 사람에 관해서는 스토커 수준의 애정을 표하지만, 관심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떠한 흥미도 생기지 않는다... 라고 해야 한다. 미국 드라마는 거의 대부분 수사물만 챙겨 보고 있다. 그래서 가쉽걸도, 친구들도 열광했던 섹스&시티도 안봤다. 도대체 그게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

어쨌든... 내가 모르는 삶에 대해 비판이나 비난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책... 도대체 뭘까? 싶다. 정말 도대체 뭘까?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정말 압구정동이라는 동네에 사는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내가 아는 사람들은 아무도 이렇지 않았다. 웬걸 나보다 더 연예인에 대해 문외한이었고, 나만큼 명품도 몰랐다. 나한테만 말하지 않은걸까 싶기도 하지만.

주인공들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더 부자인 남자를 꼬실까 하는 것만 가득차 있는 듯 보인다. 교회에 가는 것도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니 원.

세상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제각각인지, 얼마나 다양한 삶이 있는지 알고 있지만, 개인적 의견으로는 이렇게 살고 싶은 마음만은 없다.

혹시라도 여행에 편한 마음으로 들고 갔다면... 무지 무지 화가 났을 소설. 누구에게나 취향은 있는거라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던 소설, <압구정 다이어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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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 가족 만만세! - 아고라를 뒤집어놓은 됵한 가족 이야기
나야나 지음, 양시호 그림 / 큰솔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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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 ‘아고라’ 하면 촛불이 떠오른다. 아니면 미네르바.

이처럼 정치, 경제적인 소통의 광장인줄만 알았던 아고라에 글을 올려 이렇게 책까지 내게된 가족이 있다는 건 이번에 알았다. ‘ 아고라’는 정치, 경제 뿐 아니라 모든 주제를, 세상에 있는 모든 주제가 소통하는 장소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각설하고 얼마나 ‘대단한’ 가족 이야기이길래 아고라에서도 조회수가 높고, 이렇게 책으로까지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져 얼른 책장을 넘겨본다.

인터넷에 올린 글답게 읽기가 쉬웠다. 아니, 오히려 더 편하게 보라고 글자를 크게도, 작게도, 글자의 색을 다르게도 하며 변화를 주었다.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중간 중간 적절하게 그림도 삽입되어 있다. 그래서 책은 쉽게 읽힌다.

쉽게 읽히지만, 내용도 그럴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일흔을 넘긴 부모님을 모시고 초등학생 아들, 딸과 함께 사는 부부의 이야기였다. 서울 하늘 아래 3대가 복작복작 모여살기 힘들텐데, 이 가족 여섯 명(?)의 대가족으로 꿋꿋이 모여산다. 우리 곁에 흔히 있을지 모를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 이웃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다른 가족들과 좀 다른 것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지극히 현실적이고, 생각이 좀 4차원적이라는 것. 아니다. 4차원은 아니다. 원래 가족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어떤 때에는 자기 욕심 먼저 챙기려는 개인 플레이였다가, 또 다른 때에는 한없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존재.

‘세렝게티 초원만큼이나 복잡한, 물고 물리는 먹이 사슬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평가하는 가족이지만, 그래서 더 행복하고, 그래서 더 넉넉해보인다.

초원의 긴장감 넘치는 먹이 사슬이 아니기 때문에, 실수연발, 애정으로 똘똘 뭉친 먹이 사슬은 그렇게 편하게 다가온다.

가족이기 때문에 상처받는게 있다면 가족이기 때문에 이렇게 마음 다독이고, 위로해주는게 분명 있다고 이 가족이 몸소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가족 만만세!를 외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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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살인 사건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1
리타 라킨 지음, 이경아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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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 기다렸다. 이 책이 내게 오기까지 시간이 참 길었다.

기다리면서 재미없기만 해봐라, 별루기만 해봐라, 바득 바득 이를 갈게 되었다.

그래서 받자마자 책을 펼쳐들 수 밖에 없었다. 얼마나 재밌어서... 얼마나 자신있길래..

눈을 크게 뜨고, 어디 한번 나를 설득해보시지! 라는 기분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글래디와 글래디에이터!! 라는 특이한 탐정단. 이 귀엽고 수다스러운 할머니들에게 반해버렸다!

우와... ‘신데렐라 언니’ 보는 것을 잊을만큼 재밌다!! 라고 하면 이해가 되실는지.

뭐야... 이 수다스런 할머니들은! 하고 욱하다가 그녀들의 수다에 푹 빠지게 된다.

분명 추리소설인데, 피가 낭자하지도 않고, 음습한 기운조차 느낄 수 없지만 그래도 뭐!!

정신없는 할머니들과 함께 하며 정신없이 읽어 버리고 말았다.

 

평균 연령 76.5세. 절친 프랜시가 죽고 나서도 76.4세인 할머니 탐정단이 살고 있는 곳은 라나이 가든이라고 아파트 단지들이 몰려있는 플로리다의 한 동네이다.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노인들이 연달아 돌연사하고 있다. 하지만 글래디, 그녀의 표현에 의하면 ‘ 이웃들 중에서 최연소자가 71세이고 최고령자가 86세다 보니, 늙은이들이 연달아 죽는다고 해서 별스러운 일은 아니었어요. 누구나 언젠가는 죽기 마련이잖아요. ’ 사정은 이렇다. 경찰에 신고를 해봐도 ‘자연사’ 판정이 났기 때문에 별다른 수사를 할 수가 없다는 대답만 돌아온다.

앞서 말한 대로 절친 프랜시가 살인자에게 죽임을 당하고 나서도 경찰이 수사에 나서지 않자, 결국 이들이 나설 수 밖에 없게 된다.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고 친구들의 전용 기사인 글래디, 자신이 발행한 신문에 싣는 영화평으로 인기가 높은 글래디의 동생 에비, 고집불통 아이다, 언제나 딴소리인 벨라, 공주병 할머니 소피, 이렇게 모여 <글래디와 글래디에이터들> 탐정단이 나서게 되는 것이다. 와우!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두 번의 살인을 저지르는 동안에도 실수를 하지 않던 살인자가 세 번째 살인에서 실수를 저지르게 되고, 그 단서를 가지고 탐정단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 당신이 범인이지! ’ 하고 그를 찾아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손에 땀을 쥐게 하며, 박진감 넘치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여타의 근육질 남성이 긴장감 내뿜는, 머리가 홱홱 돌아가는 추리 스릴러를 기대하면 안된다.

할머니들의 수다에 휩싸여, 오호~ 하는 추임새가 터져나오게 하는 로맨스그레이를 보며 살짝 미소짓는 사이 사건이 해결된다. 그게 나쁘냐고? 물론!! 아니라니깐. ^^

이렇게 멋진 할머니 탐정단 이야기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사건을 멋지게 해결한 그녀들 앞에 사건의뢰가 물밀 듯 밀려들고, 이야기는 계속된다. 왜 안그러겠는가? 이런 멋진 캐릭터들이 한번 나오고 끝이면... 얼마나 아쉽겠어...

그녀들의 활약을 계속 지켜보자!

 

‘ 모두들 각자의 골칫거리를 테이블 위에 꺼내놓고 대신 다른 사람의 골칫거리를 고르라고 해봐요. 결국에는 자기 골칫거리를 집어들 테니. ’ (p39)

역시... 오래 산 할머니들이라고 그냥 무시하면 안된다. 이런게 연륜이고, 인생의 지혜지, 뭐가 그렇겠는가. 캬~~ 역시 멋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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