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많이 읽다보면... 이야기의 배경이 더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다.
그럴때면, 그 장소를 꼭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저자 역시, 유럽을 여행하면서 하나의 컨셉으로 ‘동화마을’을 택하여 책으로 엮은 것이다.
분명히 나도 어렸을 때 열광하며 본 동화인데, 나는 그 곳이 실제로 있는 곳이란 생각을 왜 못했을까 싶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피리부는 사나이, 삐삐 롱스타킹...
지금 다시 떠올려봐도 즐겁게, 혹은 푹 빠져 읽었던 동화인데...
아무래도... 배경이 되었던 장소보다는 이야기가 주는 재미가 더 커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무대가 되는 스위스, <브레멘 음악대> <피리부는 사나이>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라푼젤> < 빨간 모자> 등 다양한 동화의 무대가 되는 독일, <해리포터> <곰돌이 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터 래빗> <피터팬> 의 무대가 된 영국, <피노키오>의 이탈리아, <백설공주> <돈키호테>의 스페인, <80일간의 세계일주>의 프랑스, <플란더스의 개>의 벨기에, <삐삐롱스타킹> <닐스의 이상한 여행>의 스웨덴, <즐거운 무민 가족> < 산타클로스>의 핀란드, 안데르센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덴마크까지...
전 유럽에 걸쳐 펼쳐지는 다양한 동화의 장소를 찾아간다.
확실히 유럽의 각각의 장소들은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지... 해답을 내놓는 것처럼, 동화처럼 아름답고, 동화처럼 신비로워 보였다.
저자는 부인과 아이와 함께 동화 속 장소를 찾았는데, 자신이 책 속에서 읽었던 그 곳에 가, 온 마을을 감싸고 있는 동화의 숨결을 느끼고 온다면 얼마나 좋을지, 동화가 다르게 다가오지 않을지 상상해 보니 아이가 참으로 부럽게도 느껴졌다.
나도 내 가족과 함께 동화 속으로 여행을 떠나 볼 그날을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