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3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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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제 신 후보생은 76명으로 줄었다. 그들이 영향을 미치는 18호 지구에는 ‘문명’이 꽃피우려 하고 있다. 미카엘은 자신이 키운 돌고래족들의 흥망성쇠를 보고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라지는 것도 없고 새로 만들어지는 것도 없어 그저 형태가 달라진 것 뿐이야. (p44)

이 문장이야마롤 이 책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었고, 되려 주인공의 입으로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18호 지구의 모습은 1호 지구에서 따온 듯 싶다고. 각 인물들조차 새로운 사람이 없고, 누군가 닮아 있었다고 말이다. 새로움이 없다는 것에 그들의 고민은 시작된다. 그들은 신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신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통해 미카엘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숭배받는 신이 되기보다 백성들이 <좋은 아빠>처럼 생각하는 신이 되고 싶어. (p258)

세상에나... 종교가 기본적으로 이런 마음이었다면 아마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Y게임이라고 하며 18호 지구의 문명을 발전시켜 나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신들이 이렇다면... 그리고 그 신들의 상위에 또다른 누군가가 있다면...

신에 대한 각양각색의 상상을 해볼수 있다는 것, 이건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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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2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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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44명의 신 후보생이 84명으로 줄었다.

그들은 18호 지구에 식물, 동물을 거쳐 인류를 낳게 하고 자라게 하고 문명을 발달시킨다.

그것에 대한 평가가 계속 이어지고, 미숙하거나 실패하는 후보생들은 켄타우로스와 함께 사라진다. 그런 경쟁 속에서 미카엘 팽송은 테오노트들(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섬 밖의 세상 탐험을 나선다.

2권에는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분명 한국을 사랑하고 있나보다.

다른 책의 주인공으로 한국인을 내세운 것도 그렇고, 신 2권에서도 한국에 대한 찬사가 이어진다. 단순하게도... 그게 그냥 좋다.

어쩔수 없는 듯. 내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에 대한 애정이 이렇게 가슴 깊이 배어 있을줄은 몰랐다.

이런 나보다 더 미카엘 팽송은 자신이 다스리는(?) 혹은 도움을 주는 부족(돌고래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아프로디테가 자신의 부정 행위에 대한 처벌로 돌고래 족의 문명을 파괴했을 때 그는 많이 가슴 아파했다.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인간 세상을 많이 닮아 있었다. 누군가가 정해놓은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것만 같은 그들의 이야기.

정말 이들이 말한 대로일까? 만약 모든 일이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우리는 한낱 꼭두각시이고 우리보다 높은 차원에 있는 어떤 존재의 장난감일뿐이다. (p524)

미카엘의 마음 속에 떠오른 생각이다. 인간의 고민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우리나라 책으로는 2권이 끝났는데, 이야기는 1부 끝이다. 시간이 잘도가고, 이야기는 여전히 흥미진진하다. 아직... 아무것도 알려준 것이 없다. 여전히 주인공들은 탐험중. 교육중.

머피의 법칙 중 하나

< 이건 너무 멋져서 사실이 아닌 것 같다 싶으면, 십중팔구 사실이 아니다 > (p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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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1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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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드디어 1권을 펼쳐 들었다. 오래전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던 책이었다. <개미> 이후로 작가는 나에게 완소 작가 중 한명이 되어버렸다. 왠만하면 그의 작품은 읽고 본다. 신간이 출간되었다고 하면 기대부터 하게 된다.

그의 상상력의 끝은 대체 어디인걸까?

새로운 시도들이 시작되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저자 에드몽 웰즈 뿐 아니라 그동안 베르베르의 작품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모여 있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역사 속 인물인 마타 하리, 쥘 베른, 드뷔시, 마릴린 몬로, 반 고흐 등도 나온다. 이 모든 사람들이 ‘신’이 되기 위해, 신 후보생 자격으로 모였다. 그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그리스의 신들도 모였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나온다.

오호, 새로운 세상이 등장하고, 그 곳을 채우는 흥미로운 인물들도 등장했다.

미카엘 팽송이 숙소에서 보는 텔레비전 속에서는 그가 천사였을 때 담당했던 사람들이 새로이 환생하여 아기의 모습에서 점점 성장해 나간다.

12의 제곱이며 아담과 하와가 낳은 첫 세대 인간의 수, 144명의 신 후보생들은 이후 그 수가 점점 줄어들어간다.

도대체 누가 그들을 살해하는 것인가? 결국 누가 신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미카엘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드는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그에게 수수께끼를 하나 낸다.

< 이것은 신보다 우월하고 악마보다 나쁘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있고 부자들에게는 이것이 부족하다. 만약 사람이 이것을 먹으면 죽는다.

이것은 무엇일까? >

아무래도 이야기의 시작이다보니 여러 가지 복선들이 깔려 있다. 그래서 더 흥미롭고, 이야기에 몰입할 수밖에 없다.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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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취미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서울에 담긴 문학가들의 흔적을 쫓아가보는 시선이 있습니다. 

서울에는 문학가가 없다고.. 문학의 흔적도 없다고.. 

지레짐작하고.. 아쉬워만 했는데.. 

그 생각을 바꿔줄 수 있는 좋은 책이 나왔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서울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책여행책.. 

제목부터 눈길을 잡아끄는 책입니다.. 

세상은 한권의 책... 

그 책을 다 읽기 위해선 떠나야 하는 것일까요.. 

여행 에세이 부분에선 유명한 작가가..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이런 재밌는 제목을 붙였을지.. 궁금해집니다..  

 

미슐랭 가이드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주목한 곳이 아닐까 싶은... 

그만큼... 도쿄는 식도락의 나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긴 시간에 걸쳐 한 곳에서 꾸준히 맛을 지켜나가는 사람도 많고, 

자신의 음식에 모든 것을 거는 장인도 많은 곳이 도쿄지요. 

그 곳의 음식이야기라니... 관심이 생깁니다. 

 

 

 

왠지 제 여행의 취향이 나타나는 추천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저는 이렇게 아티스트들의 고향, 혹은 그가 그림이나 소설 속에서 묘사한 장소, 그가 살았던 장소로 떠나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싶을수밖에 없지요. 

사람마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혹은 영감을 자극하는 장소가 하나씩은 있을 듯 한데, 그 곳이 어딘지 살짝... 엿보고 싶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날씨 때문에.. 

쌀쌀해진 날씨에... 떠오르는 건 퀼트.. 

그래서 추천해 봅니다. 

퀼트... 하면 저는 따스함부터 생각이 나는데요.. 

그런 퀼트의 세계에 입문하기 위한 도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퀼트로 이렇게 다양한 것을 만들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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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29 39 - 열아홉, 스물아홉, 서른아홉 그녀들의 아슬아슬 연애사정! 소담 한국 현대 소설 2
정수현.김영은.최수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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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했다.

그리고 마음에 든다.

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10대, 20대, 30대, 나이대가 다른 세 여성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점도 그렇고, 약속이나 한 듯 세 여자 모두 ‘쿨’해서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어떤’ 여자들은 그다지 사랑에 목숨걸지 않는다. 지금까지 텔레비전이나 영화 속 그녀들은 어쩌면 남자들의 ‘이상형’의 산물일지 모르겠다. 지나친 상상의 결과일지도 모르고.

자기(남자)들이 잘난줄 알아! 라고 외쳐보고플 정도로 왜 그렇게 남자에게 목숨을 거는지.

끝까지 ‘쿨’함을 내세우며 담담한 이런 여성도 있는 것이다.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곳이라는 걸 이제... 남자들도 알아줬음 싶다. 그러니 이 책은 남자들도 꼭 봤으면 좋겠다. 그래야 광안리 해변가에 ‘여자 혼자’ 조용히 앉아 사색할 수 있는 여유도 누릴수 있는거 아닌가, 풍광이 아름다운 제주 올레길도 ‘여자 혼자’ 편히 걸을 수 있고.

‘여자 혼자’ 여행 올수도 있는거지, 괜히 다가와 술한잔 혹은 차나 한잔 마시자 수작걸다 여자가 거절하면 ‘그럼 여기 왜 왔는데?’ 라는 미친 소리를 내뱉는 남자들은 이제 없었으면 좋겠다.

아, 괜히 혼자 욱했네. 이야기가 딴 데로 샌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차이한이라는 얼굴되고 몸되고 능력되고 더군다나 목소리까지 기막힌 이 남자도 거부당할 수 있는 것이다.


차이한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는 세 여자, 지아, 유현, 세진이 커피숍에서 만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각기 다른 로맨틱한 방법으로 사랑이 시작되었다. 각자의 사랑 안에서 행복해 하고 있는 그녀들에게 이런 양다리, 세다리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세 명의 여자를 동시에 만나고 있다는 걸 여자들에게 틀켜도 이 남자, 전혀 위축되거나 미안해하지 않는다.

‘너도 사랑해. 저 여자도, 그리고 저 여자도 사랑해.’  당당하게 이렇게 말한다.

어쨌든 일은 벌어졌고, 이제 세 명의 여성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적어도 찔찔 짜면서 술이나 마시고, 인생 다 산 것처럼 망가지는 사람이 없어 마음에 든다. 19살은 좀 공감이 안됐지만 - 그건 아마도 내 나이 때문이기도 하겠다 - 29살의, 39살의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다른 무엇보다 우선 나자신을 놓치 않고 스스로에게 최선인 선택을 고민하는 그녀들이어서, 그리고 주변을 살펴 다른 이들을 걱정해주는 모습이어서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이야기에서 저렇게 멋진 남자지만 차이한은 주인공이 아니다. 철저히 세 여성의 입장에서 쓰여졌기 때문이다. 세 명의 시선은 차갑고, 침착하다. 어찌보면 오히려 그래서 건조하게도 느껴진다. 하지만 비현실적인 것도 아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세상엔 이런 생각을 가진 여자들이 있다.

p303 나는 이제 삶이라는 불구덩이에 뛰어든 불나방이 아닌, 생의 신비를 만끽하는 나비가 되어 어디서든 아름답게 날고 싶다.   

세상엔 정말... 할 것도 볼 것도 느낄 것도 생각할 것도 많은 그런 곳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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