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갈라메뉴 303>, <추억을 꼭꼭 담은 밥상>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사계절 갈라 메뉴 303 - 윤혜신의 착한 밥상
윤혜신 지음 / 백년후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책을 스르륵 넘겨 보며 어떤 내용인지 살펴 보는데, 눈에 익은 분의 모습이 보였다.

어, 누구더라... 누구더라... 하다가 알게 되었다. 아, 맞다, 착한 밥상!

<착한 밥상 이야기>라는 책을 통해 만났던 윤혜신씨가 새로운 책을 내신거였다.

여전히 음식을 만드시고, 여전히 시를 짓고 계시고, 여전한 모습에 괜히 반갑기까지 하다.

그리고 또 여전한 것은 몸에 좋은 재료만을 사용하여 요리하고 있으시다는거.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계절에 맞는 요리를 하는 법, 계절에 맞게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관계로 계절마다 나오는 다양한 식재료들이 있는데, 그 식재료들을 이용하는 법이 담겨 있는 것이다.

또한 계절에 알맞은 그녀의 음식 이야기도 담겨 있다. 여전히 따스하고 정겹기만 하다.

책 속에는 그녀가 밝힌 ‘착한 밥상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제 땅, 제철에 난 음식을 먹는다.

2. 전체식을 하자. (음식을 생긴대로 다 먹자)

3. 칠백 식품은 절대로 먹지 않는다. (흰쌀, 흰 설탕, 흰 밀가루, 흰 소금, 흰 조미료, 깨끗한     식용유, 우유)

4. 유기농 식품을 먹는다.

5. 우리가 예전부터 먹어왔던 것을 먹는다.

6. 가공 식품을 피한다.

7. 조리는 간단히 한다.

8. 천천히 즐겁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는다.

이 원칙에 따른 천연 재료만을 사용한 그녀만의 레시피대로 만든 요리가 가득이다.

봄에는 참나물밥, 죽순밥, 냉이국, 돌나물 무침, 마늘종장아찌, 봄동달래무침, 쑥개떡 등을 만들어 먹고 양파나 마늘종을 이용한 장아찌를 담가두면 좋다. 여름에는 냉국, 가지된장볶음, 깻잎간장장아찌, 호박꽃소박이찜, 냉채, 냉면, 도토리묵밥을 먹고 오이지를 담그고, 천연 조미료 만드는 법을 알아둔다. 가을에는 먹을것의 축제처럼 다양하게 거둬들이는 재료를 활용하여 그녀의 표현대로라면 ‘주워서 차려 거저먹는 밥상’을 차릴 수 있다. 겨울 준비로 나물을 말려두고, 김장을 한다. 겨울에는 가을에 준비해 두었던 나물들을 먹고, 과일을 먹는다. 

제철에 나는 재료를 활용한 그녀의 밥상을 보고 있자니 슴슴한 향의 담백한, 그래서 건강한 한상을 먹은 기분이 든다.

먹거리의 중요성이 다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지금이다.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고민된다면, 이 책 < 사계절 갈라 메뉴 303>을 건네고 싶다. 책 속에 소개되는 음식을 순서대로 따라하기만 해도 먹고난 다음이 걱정되는 음식이 아닌, 내 몸이 좋아할 음식이 될 것이 분명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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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아니지만 날이 점점 더워지는 봄날, 책을 넘겨가다 문득 ‘오이소박이’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따라해보았다. 책 속 138 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다.  


재료는 백오이, 부추, 양파, 무, 쪽파, 천일염, 고춧가루, 다진 마늘, 액젓, 매실청, 소금, 다진 생강이 필요하다. 오이를 절여두고, 부추 외의 재료들을 손질하여 썰어둔다. (책에는 오이에 소금을 뿌려 절이는데, 나의 경우 시간 절약을 위해 소금물에 오이를 절였다)

그렇게 하여 만들어진 오이소박이이다. 고기와 함께 먹어도 맛있고, 아삭한 맛 덕분에 밥맛이 절로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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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갈라메뉴 303>, <추억을 꼭꼭 담은 밥상>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추억을 꼭꼭 담은 밥상 - 최승주의 7080 레시피 콘서트
최승주 지음 / 조선앤북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다소 촌스러운(?)듯한 제목에, 양은 도시락에 담긴 소박한 음식을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를 따사로운 추억같은 것이 떠오른다. 나는 양은 도시락 세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런 반찬들을 도시락에 싸갖고 다니던 세대였으니까 말이다.

1. 자꾸만 생각나는 그때 그 음식

2. 특별한 날 엄마가 해주시던 추억의 별식

3. 김이 모락모락 가족 밥상

4. 소박한 추억의 옛 도시락

5. 엄마표 주전부리

다섯가지 주제에 맞춰 70년대 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아, 이거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될 다양한 음식과 도시락, 주전부리들이 소개되어 있다.

<심야식당>이라는 만화가 있다. 밤 12시에 영업을 시작해서 다음날 7시까지 하는 식당인데, 이 식당에서는 돈지루라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기본이고, 원하는 음식을 말하면 재료가 있는 한 만들어 주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사람들이 찾아와서 말하는 음식은 전부 그 사람의 추억과 관련이 있었다. 문어 모양 비엔나 소세지, 당면 샐러드, 버터 라이스, 하루 지난 카레 등 만들기도 손쉬운 음식이 대부분인데, 사람의 기억이라는 게 어린 시절, 혹은 행복한 순간 먹었던 음식들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많이 공감했었다.

이 책 속에 소개된 음식을 보면서 자꾸 <심야식당>을 떠올렸다. 그리고 또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마가린 간장 비빔밥, 감자 오이 샌드위치, 감자 오이 사라다, 콩자반......

보자마자 가장 기뻤던 음식은 “ 당면 돼지 감자 고추장 찌개” 였는데, 엄마가 해주던 음식을 이제 내가 만들어 먹을 수 있겠구나 하는 기쁨때문이었다. 어렸을 적에 많이 먹었던 음식인데, 지금은 먹을 수 없어 많이 서운했던, 엄마에게 만드는 법을 물어도 ‘몰라’ 하는 대답만 들었던 음식이다. 우리 엄마만 할 수 있는 음식인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도 만들어 먹었구나, 하는 마음도 있었다.

정말 보고 있으면 추억이 모락 모락 피어오르는 음식이 가득 담겨 있어 반가운 마음, 기쁜 마음이 컸던 요리책이었다. 제목부터 참, 좋다!

따라해보고 싶은 음식이 가득이지만, 순서를 정해야 했는데, 가장 먼저 해본 음식은 <수제비 들깨탕> 이었다. 그리고 칼슘 섭취를 위해 좋을 듯한 <마른 새우 볶음>도 만들어 보았다.

수제비 들깨탕은 112-113p에 소개가 되어 있으며 밀가루, 들깨가루, 느타리 버섯, 감자, 멸치, 국간장, 소금이 필요했다.  

 

마른 새우 볶음의 경우 138-139p에 소개되어 있으며 식용유, 마른 새우, 물엿, 청주가 필요하다.  

 

따라하기 어렵지 않았던 것은 재료의 계량법이 계량 스푼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흔히 사용하는 밥숟가락을 사용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별한 소스가 아닌 재료 본연의 맛으로 즐기는, 그래서 재료가 단순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탄생한 수제비 들깨탕과 마른 새우 볶음.  



수제비 들깨탕의 경우 담백한 맛과 구수함이 좋았고, 마른 새우 볶음은 바삭바삭함과 달작지근함이 섞인 맛있는 반찬이 되어 주었다.

이외에도 따라해보고 싶은 요리가 많다. 아마 어렸을때부터 먹었던 것이라 익숙함과 다시금 먹어보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쉽게 따라해볼 용기가 생겼다.

이대로 도시락을 싸서 친구들과 함께 봄소풍이라도 나서 학교 다닐때 이야기며, 추억을 함께 나누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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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초난난 - 남녀가 정겹게 속삭이는 모습
오가와 이토 지음, 이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남녀가 정겹게 속삭이는 모습을 말한다는 ‘초초난난’이라는 제목처럼 소설은 다가설 듯 멀어지고 그러다가 결국 마음이 통하는 기노시타 하루이치로와 요코야마 시오리의 담백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의 사랑의 무대가 되는 곳은 도쿄에서도 옛 정취를 담뿍 담고 있다는 야나카이고, 이멜다 여사와 잇세이씨, 마도카씨 등 소박한 시오리의 이웃과 만나는 재미도 담았다. 불같이 타올라서 한줌의 재로 사라지는 빠른 사랑이 아니라 서서히 무르익고 서로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그래서 불륜이지만 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한(?) 사랑이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지만, 남이 하는 사랑을 지켜보고 있는데도 불륜이 불륜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한편의 아름다운 로맨스가 되었다. 이렇게 밑바닥까지 내려가지 않기 위해 야나카라는 장소와 그 안의 맛있는 음식점, 고상한 앤티크 기모노 가게, 느릿한 시간의 흐름, 계절 변화에 따른 일본 특유의 문화가 필요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불륜이라고 하면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 본부인과 불륜을 저지른 여자 사이의 머리끄댕이 잡는 싸움이 아닐까 싶은데, 이 책에서는 기노시타씨에게 아내와 딸이 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면 유부남인지도 몰랐을 정도로, 시오리와 가족,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초점이 맞춰진다.

책을 읽으면서 조용하고 고즈넉한 야나카의 풍경이 손에 잡힐 듯 떠오른다. 벚꽃이 한창일 때 야나카를 간 적이 있었는데, 따스한 날씨와 조용한 풍경, 가끔씩 나타나 이방인을 놀래키던 고양이, 독특한 네즈 신사의 모습에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야나카의 묘지며, 시장거리, 네즈 신사를 가봤기에 그 속에서 움직이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즐거운 마음으로 상상할 수 있었다. 일본만의 벚꽃놀이며, 나무 피리새의 전설, 일상식으로 먹는 일본의 반찬, 특별한 메밀국수며 튀김 덮밥, 닭고기 전골 요리 등 일본 음식, 안미쓰, 몽블랑, 슈크림, 케이크, 고치카 등과 같은 맛있는 주전부리 등도 흥미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과연 어떤 맛일지 상상해 보는 즐거움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일본의 전통과 문화에 사랑 이야기를 버무릴 수 있다니 참 독특하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괴로움이 아니라 따사롭고 온화한 기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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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취미>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3월임에도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혹은 여름까지 기다리는 준비된 심정에서인지, 

다이어트관련 서적이 많이 출간되었네요. 

흠흠... 다이어트도 점점 진화하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저는 다이어트는 관심밖 영역이기 때문에  

그 외 중에서 책을 골라봤습니다. 

 

 

바느질을 하고 있으면 이상하게 기분이 차분해지기도 하고 

복잡했던 마음이 술술 풀려 편안해지는 기분입니다. 

바느질을 통해 다양한 소품을 만들어보는 시간. 

모르는 것도 찬찬히 세심하게 가르쳐 줄 듯 합니다. 

 

 

그저... 궁금한 마음에 담아봅니다. 

항상 보면 유럽식 인테리어는 주목을 받고 있는 듯 해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깨어나는 시간. 

또한 우리집도 깨끗이 청소하고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지요. 

그럴때 도움 받을 수 있을 책이란 생각에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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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 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시리즈
호리카와 나미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1년 3월
절판


작고 앙증맞은 크기의, 다정한 남녀가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그림이 담긴 책을 보는 순간, ‘사랑’ 이 떠올랐다. 발렌타인 데이며, 화이트 데이 같은 연인들을 위한 날, 하트 모양 선물 상자, 처음 손을 잡았을때의 두근 두근 가슴이 뛰던 일, 설레임 같은 사랑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하나 둘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존재 자체로 힘이 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거기 있다는 것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힘을 얻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다짐하게 만드는 사람. 또 떠올리는 것으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가슴 뻐근함이 저 아래에서부터 서서히 차오르는 그럼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사람 말이다.
이 책은 마치 그런 사람을 옆에 둔 그런 기분을 갖게 한다. 이 책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받는다면, 책만 바라봐도 그저 웃음이 나고 행복해질 것 같다.
작고 앙증맞은 크기의 이 책은 그런 힘을 가졌다.

가장 보편적인 모습으로 남자와 여자를 내세워 ‘당신의 이런점이 좋아요’ 라고 고백하고 있지만, 항상 내편이 되어주고, 함께 있으면 길 잃을 걱정이 없어지는,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는 수줍은 고백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참 당신이 좋아요’ 라고 말하기 부끄럽거나, 마땅히 무언가 선물할 것이 떠오르지 않을때 이 책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용기내어 참 많은 말을 건네는 것이라고, 참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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