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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다이어리 - 토닥토닥 나를 위로해주는 하루의 세번째 일기장
이진이 글.그림 / 예담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누구에게나 삶은 힘든 것일까? 아니면 행복해 죽겠는 것일까? 궁금하다.
절망에 빠져 있을 때는 세상 모든 이들이 다 행복한데 나만 불행한 것 같다. 반대로 행복할 때에는 그 행복의 소중함을 가벼이 여기고 더한 것을 원하기도 한다.
우리네 삶이란 게 어쩜 이런지.
<하루 다이어리>는 이런 우리의 삶에 위로가 되는 만화와 글이 실려 있다.
첫 번째 이야기>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길까?
두 번째 이야기> 정답은 내 마음 속에 있어!
세 번째 이야기> 지금이 바로 시작할 때야!
네 번째 이야기> 나는 나를 믿는다
다섯 번째 이야기> 꿈은 이루어진다
여섯 번째 이야기>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는 법
일곱 번째 이야기> 나에게 주는 선물
제목만 보자하면 꼭 자기 계발서처럼 느껴 질수도 있겠지만 보고 있으면 힘이 나고 기운차리고 앞으로 전진하게 하는 문장들이 아닐까 싶다.
<하루 다이어리>가 특별한 것은 저자가 난소의 암세포,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의 편두통, 두 번의 화상과 같은 아픔을 씩씩하게 극복해냈고, 그 시간을 겪는 동안 들었던 마음의 깨달음을 잔잔히 말하며 다른 사람의 아픔을 위로하고 토닥여 주고 있는 점이라 생각된다.
그만큼 절실하고 그만큼 진실하게 다가온다.
저절로 메모장에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을 옮겨 적고 있었다.
갑자기 무엇 때문에 친해져서 한동안 친구가 된 줄 알았는데 먼저 연락이 끊어지면 내가 뭐 실수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 몇 년동안 그걸 반복하게 되니까 이제 누굴 만나는게 피곤하고 귀찮아. 맞춰주는 것도, 나를 설명하는 것도...
그냥 지금 친구들이나 평생갔음하는 바람이지. 나이 들어서 새 친구 사귀기란 참 힘들다는게 이런 건가봐. 변하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사람만 있을 뿐인데. 그게 친구가 된거라고 나 혼자 착각한 거지. (p174)
살면서 드는 생각들, 나만 그런건가? 낙담하거나 힘들어 지쳤을 때 이 책을 펼치면 좋겠다. 그리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일수도, 누군가의 넋두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가끔은 그런 말들이 얼마나 많은 위로가 되던가!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다보면 참 마음이 따뜻해지고, 누구나 다 힘든 때가 있지만 모두들 힘껏 노력해서 그 시간들을 견뎌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나 역시 힘을 내야겠다 싶어진다.
우리 모두 파이팅! 이 또한 분명 지나갈 일이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