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수탉 분투기 마음이 자라는 나무 16
창신강 지음, 전수정 옮김, 션위엔위엔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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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먼저 말하면 김이 빠지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었다. 라고 하면 .
누군가가 무진장 재밌다고 했었다. 그리고 그 님이 말하는 솜씨에 난 홀랑 넘어가서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많이 웃는 탓에 무진장 재미있다는 말에 넘어갔다.
그런데 그 님의 소개말에 감동만 받고 말일이었군 했다.
그러면서  재미없다고 느끼는 이유 하나. '마당을 나온 암탉'
을 세번째 읽으면서 여전히 멋진 책이라고 또 다른 감동에 빠져있을때 이 책을 다음으로 선택한거.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마음을 열지 못하고 두 책을 서로 비교하면서 읽은 것이 재미를 못 느낀 탓이 있다.
우리나라 작가의 책과 중국작가의 책. 그래서 서로 다른 문화성?
닭은 닭인데 우리나라는 암탉, 중국은 수탉.
그래서 생각해보았다.
우리나라는 엄마의 의미를 어느만큼 두고 있는지 중국은 아빠의 의미가 어느정도 인지.
중국영화에서 남자들이 차지하는 역할들에 대해 조금 짜맞춤하면서
그네들이 갖고 있는 수탉의 의미가 우리네 수탉과는 무게가 차이가 있다. 주로 배경으로 나오는 부분에 우린 아빠들이 서 있고 중국은 엄마들이 서 있는 .
이런 생각하면서.

책 읽는 즐거움에 빠지지 못하면서 여기에 나오는 참 영특한? 천재? 수탉이 생존을 위해 선택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람의 말을 알아먹고 생각하는 능력이 있고 그것을 실천에 옮길수 있는 용기가 있다. 빠지는게 뭐냐? 이렇게 능력있는 수탉이 그냥 그 병아리들과 암탉들의 가장으로 충실한 자리를 지킨다.
그럼 왜 그런 능력을 부러 주면서까지 이야기를 전개했을까.
조금 아까웠다.
이야기의 크기를 더 키울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잎싹이 나중에 모든 생명체를 들여다볼 수 있었던 계기를 주었던 것처럼 말이다. 음...비교가 끊이지 않네.

이 책은 재미난 면이 있는 책이긴 하나 많이 아쉽다.
열혈 수탉 분투기. 제목이 점수 많이 딴 책.
'아빠닭이 보여주는 긍지라고 해야하나? 그런 면이 와닿긴 했으나 아쉬움이 남는 책'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기 전에 보았더라면 싶은 책이다.
모르지. 두세번 다시 읽으면 느낌이 새로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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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를 금하노라 - 자유로운 가족을 꿈꾸는 이들에게 외치다
임혜지 지음 / 푸른숲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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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모두 물어보길래.
말 그대로 고등어를 금하는 것이다.
독일에 유학가서 독일남자와 결혼한 50대 가정주부의 글.
어릴적에 고등어 먹는것이 유별나지 않는 나라에서 자란 엄마에게만 고등어가 허용되는 식탁을 갖고 있다.
그들의 삶의 모토는 적게 돈을 쓰는 방법을 선택한다면 돈을 적게 벌어도 되므로 그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된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한다.

-평범한 일상만큼 위력있는 정치가 어디 있겠는가?-

 그렇다.
그녀는 정치에도 관심 많고 교육에도 관심이 많고 춤에도 관심이 많다. 사랑도 많이 해보고 말도 많고 주장도 많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인데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지 않을 핑계가 없다' 는 너무 간단한 말. 난 핑계 무지 많이 만들어 낼줄 알고 그 뒤에 숨을 줄도 안다. 그래서 이런 여자들 만나면 .. 하..참 하고  벼락을 맞아 나도 이렇게 바지런하게 해주세요 하고 외치고 싶다.

평범한 일상을 썼다.
자유를 주장하는 한국여자와 환경을 주장하는 독일남자의 아웅다웅 하는 이야기.
끝까지 치열하게 자기 주장을 펼치면서 때로는 이기고 때로는 지는. 그러면서도 자동차없이 자전거로 모든 식구들이 의견을 일치하고 바다건너건너 오는 먹거리들은 식탁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의견에 일치를 본다.

놀이실력이 곧 인생실력.
이라는 생각으로 아이들의 놀이를 최대한 장려해서 그러나 그들의 학습의 정도를 지속적인 관심으로 들여다보고 조금 뒤처지면 적당히 부모의 도움 들어가게. 그 저울질을 잘한다.
그 순간을 알수 있다는 것은 끊임없이 아이에게 관심을 보여야지 알수 있는거다. 처음부터 줄창 아이를 엄마와 아빠의 계획대로 움직이는 건 생각보다 쉽다. 그러나 아이를 지켜보아야 할때와 부모의 개입이 들어가야 할때를 정확히 안다는 건 진짜진짜 어렵다. 제발 그런 메뉴얼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때.다~  하고^^ 그러면서 해결하는 방법까지

아이들 키우면서 주고 받았던 말에.
'너에 관해서 너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어'
'한두번 실수로 망가지는 인생은 없어'
그런 말들에 힘이 실리는 실천을 평범하게 옮기고 있다.

그리고 독일국민들이 갖고 있는 '나치'에 대한 기억들과 지금의 그네들이 보여주는 태도들에 대해 한참 쓴다.
국제적으로 보이는 모습과 가정주부가 되어 그 속에서 들여다본 속내는 분명 차이가 있다. 차이가 존재한다.
그러면서 비유하는 말이 좋았다.

-나는 모든 사회에는 주류가 있고 지성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주류는 '주된 흐름' 이란 말 그대로 전통을 이어가며 어제와 다름없이. 이웃과 다름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보편적인 다수이다. 그리고 지성인은 주류의 방향을 잡아주는 소수이다-

--주류는 도도히 흐르는 강물이고 지성인은 물가에 박혀서 물이 흐르는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조약돌이라고 하겠다.
강물의 흐름이 너무 거세면 물가에 박혀 있는 조약돌이 물의 방향을 바꾸지 못할 수도 있고 도리어 깨지거나 뽑히거나 물살에 쓸려 내려갈 수도 있다. 그러나 비슷한 조약돌이 연이어 촘촘히 박혀 있는 경우에는 뽑혀나간 조약돌이 돌산을 이뤄 언젠가는 물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

조약돌이고 싶다. 가끔은
삶의 선택을 해야하는 평범한 일상의 어느 순간에는 조약돌이 되어 꿋꿋하게 박혀 있고 싶다.
흔들림에도 외로움에도 견뎌내는 조약돌로 서 있고 싶을때 그 힘을 기르는 일을 하고 싶다. 작년보다는 나은 올해가 되고 내년에 더 발전하는 나를 기대한다.
변할수 있다는 내 자신을 요즘은 발견한다. 
 

평범한 일상을 보여준 그녀의 기록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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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 '수유+너머'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
고미숙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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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두번째 고미숙을 만난다.
처음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독후감을 썼을거야 하고 찾았는데 없다. 음 토론은 했는데 안 썼구나.
그책에 줄 그은 곳을 다시 한번 쓰윽 읽어보았다.
줄 그은 보람을 적절하게 사용하기는 처음이다.
아무도 기획하지 ..책이 시기적으로 먼저 나온 책이다.
두 책이 약간은 겹치는 부분이 있다. 전체적으로 주장하는 바는 같다.

( 열심히 모여서 공부하자. )

수유+너머를 만드는 과정의 세세함을 여기에는 담았다.
그렇게 굴러다니는 자잘한 사실들에 밑줄들이 그어진다. 나중에 이렇게 굴러가는 공부방을 해보고 싶어서^^!
유머가 있어야 한다. 가 가장 와 닿는다.
유머를 제대로 구사해서 한방 날리지 못하는 냉각기동대^^라면 잘 웃기라도 해야 한다고.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난 많이 웃지 않았다. 그래도 웃을때는 잘 웃으려고 한다. 모임을 하면서 유달리 자주 웃는 아낙들을 옆에 두다 보니 조금씩 중독되었다. 옆에서 데굴데굴 굴러가며 웃는데 그렇게 웃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저절로 웃어진다.
그 휴유증 - 다른 사람들은 안 웃는데 혼자 극장에서 메아리 소리돌아오게 웃기도 한다. 옆에 친구가 챙피해하는 것도 모른다.

공동체가 건강하게 잘 굴러가려면 잘 웃어야 하고 잘 먹어야 하고 그리고 몸을 건강하게 해야 한단다. 몸이 건강해야  배려도 할수 있다. 잘 먹어야 서로 몸이 섞어져서 통할수 있고 뭔가 짜임을 만들어 낼만큼의 친숙함이 쌓인단다. 그렇다. 같이 먹고 같이 치우고 하면서 정이 든다. 
 

중요하게 흔적 없이 하는 것.

시간에 대해 단호하게 말하는 부분을 밀줄 좌악 긋는다.
평생 지각대장으로 살아갈지도 모를 내가 정말 단호해지고 싶다.
시간 약속을 지키는 것.
시간에 늦게 오는 것은 여러 이유를 들수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기적이어서 그렇다. 남의 시간은 아까운줄 모르면서 내 시간이 그냥 흘러가는 것을 참을 수 없다. 억울하다. 이렇게 금쪽같은 내 시간을^^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쓰다니..하면서 말이다. 절대 기다리기 싫다.
그런 이기심을 자세히 들여다 보게 한다.

-시간을 지키지 않는 건 타인의 시간을 무상으로 점유하는 것일 뿐 아니라, 활동 전반을 침체시키는 주범이 된다. 

(주범.에 무진장 걸린다.)
밤늦게 활동하는 것을 '올빼미과'라고만 했는데 그녀는 '흡혈귀 드라큘라' 라고 . 빵~하고 터졌다.그렇지 드라큘라도 있었는데 올빼미는 너무 약한데 하면서 말이다.

뒤적거리면서 맞아. 이거였어한다.
'{일상을 조직하는 법}
같이 음식을 준비하고 뒤처리를 하고 청소를 하고 그러면서 강의도 하고 강의도 듣고 하는 모든 일상의 일들을 같이 한다.
몸을 바꾸고 머리를 굴리고 마음을 비우고 .

일상을 조직하는 법.
퇴근하고 돌아온 신랑에게 말했다.
우리 서로가 어떤 일이 있었고 규칙은 이렇게 만들자 같은 자잘한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번씩 해보자 했다. 신랑은 그래볼까 뜨뜻미지근하지만 반대는 안한다. 속으로 게을뱅 마눌이 진짜 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 같다. 그럴만하다. --;

일상을 조직하고 싶다. 그 일상이 내게 힘이 되어줄만하게 만들고 싶다. 가족회의를 하고 작은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꼭 지키는 일상.

잠이 쏟아진다.

이틀날 잠을 뒤척였다. 열이 온몸에 끓는 아들넘때문에. 수두가 심하게 왔다. 그래도 학교 안가니 좋단다. 둘째 아들도 너무 부러워한다. 다시 수두에 걸리고 싶단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수두에 제일 많이 걸린 사람이 몇번이야? "묻는다. 

무언가 크게 시작하지 말고 지금 옆에서부터 할수 있는 짜실하게 시작해서 그 상황에 맞게 적응하라고 한다.

서울에 가서 수유+너머를 갔었다.
정말 누군가 보여주기 위한 공간은 거의 없었다. 그 자리에 있어야 할것들이 보잘것없지만 잘 사용하게 보였다.
카페-그 공간이 주는 '외부성'
우리가 그곳에 갔을때 아무곳에나 얼굴 들이밀수 없지만 카페는 앉아 차를 마실수 있었다. 외부와 연결하는 통로로서 잘 만들어져 있었다. 한쪽에 늘 글로 보던 LP판이 무진장 쌓여있고 또 한편엔 만화책들이 벽을 메우고 있었다. 노는 토요일이라 그날만큼은 만화책이 문을 닫는 날이란다. 한달에 두번. 아이들 토요서당이 있어서 그러기로 약속했단다. 다른 날에는 무한정이라면서.. 널찍한 공간에 테이블 몇개 없이 시원하다.

새로운 공간에 대한 욕망- 우리집 베란다를 쬐려보게 만들고 있다.

중간중간에 들뢰즈, 가타리 뭐라뭐라 하는데 그런건 그냥 지나친다.머리보다는 그네들을 보면서 일상을 조직하는 법이나 습관처럼 시간약속을 지키지 않는 내 몸을 만드는데 자극을 받고 싶다.
멍 때리는 시간을 줄여보고 싶다는 거^^
깨닫지 못하고 늘상 행동했던 일들을 '들여다봐' 하고 있다.
내가 모르고 있던 점을 알아가게 하고 색다르게 섞어보라고 하고 있다. 재미있게 책을 보고 있다.

꼬리 : 책돌이 도서관이 우리 모임이 갖고 있는 '외부성' 이 아닐까
         누군가 왔을때 소개할때 쉽게 자랑스럽게 말할수 있고 들여다볼수 있는 곳.
         기부금 낼때도 후원할때도 별 생각 없었는데 돌아보니 그렇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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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모 쿵푸스 실사판] 공부는 셀프!
    from 그린비출판사 2011-03-30 17:48 
    ─ 공부의 달인 고미숙에게 다른 십대 김해완이 배운 것 공부의 달인 고미숙 선생님. 몸으로 하는 공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적절한 계기(혹은 압력?)를 주시곤 한다.공부가 취미이자 특기이고(말이 되나 싶죠잉?), ‘달인’을 호로 쓰시는(공부의 달인, 사랑과 연애의 달인♡, 돈의 달인!) 고미숙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공부해서 남 주자”고. 그리고 또 말씀하셨다.“근대적 지식은 가시적이고 합리적인 세계만을 앎의 영역으로 국한함으로써 가장 ...
 
 
 
전갈의 아이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11
낸시 파머 지음, 백영미 옮김 / 비룡소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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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쓰지 않으면 영영 안쓸거 같아 눈 비비고 쓴다.
도서관책이기도 하고 .
내가 산 책이 아니라 더 재미있게 보았다.
조금은 미래의 일.

'클론'과 '이짓'
클론은 참을 수 있다. 그렇게 하는 행위가 참을만해서라기 보다 '이짓'의 변화가 난 더 무섭다.
인간이 인간이 아니라 다른 '무엇'으로 변해버렸다는 것.
동물보다도 못한 사물로 변해버렸다는 것이 무섭다.
본능도 존재하지 않는 사이보그다. 그나마 사이보그는 그렇게 비참하게 죽지는 않을 거 같다. 그네들은 기술이 발전하면 집단으로 반항도 하던데 말이다.

어제까지 보통의 사람처럼 살던 사람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물건으로 만드는 행위가 소름끼친다. 다시 보면 내가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내 말을 잘 들어주고 움직이는 것을 바라고 있다. " 책가방 챙겨야지" " 이 닦고 잠잘 시간이다" " 이거 쓰레기 좀 버려주세요" 내가 말을 했을때 이의제기 없이 바로 제꺼덕 해주면 얼마나 좋은가
내가 바라는 바가 '이짓'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면 소름끼쳐하는 그 면이 내 안에 있다.
이렇게 쓴다고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지금 방문밖에 널어져 있는 옷가지 내가 5분 전에 큰 소리 친거다. " 입은 옷 걸어나라" 하고. 근데 아직까지 그대로 그자리에 널부러져 있다.지나가면서 한마디 하고 싶은 거 귀찮아서 가만있다. 소리지르느라면 또 시간 가고 그럼 내가 나가기 전에 이것을 다 못 쓰니까.
잔소리하는 것도 시간 감정 에너지를 쏟아야 가능 한 거다. 그네들이 쉽게 '이짓'을 만드는 것이 가장 최소의 비용을 들여 효율적으로얻고자 함이다.  귀찮아 하는 이 마음이 기계적으로 가능해져서 나타난거 아닌가.
공부잘하게 하는 집중력을 키우는 약들이 이거 한 면이 아닌가 . 먹어야 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만..좀 산만하고 머리가 나쁜게 약을 먹어야 할 병이 되어버린거다. 총명탕이라고 하는 거 큰애 먹여보았다. 1년을. 그 약이 무언가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약을 먹을 동안 집중 교육을 시켜보라며 의사가 권했다. 서울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집중교육? 기억나는 거 없다. 별 볼일 없다. 결국 돈 만 버린거다. 아니 돈보다는 거기에 기운빼느라,약을 과신한 탓에,선택을 잘못한 탓이다.  다 내 탓으로 돌아오는 죄책감까지. 약보다는 아이를 어떻게 돌보느냐에 달린 것을 멀리서만 찾은거다.  알아도 어렵다. 

이야기 또 멀리 간다.

자신의 목숨을 연장하기 위해 '클론'을 만들고 뇌를 살려 온갖 희노애락을 다 겪도록 만든다. 클론의 운명은 정해졌다.
그렇다면 인간답게 몇년이라도 살게 하는 것이 더 나을까
아니면 클론으로 살다가 죽는 게 더 나을까?
클론으로 살아도 그렇게 시설에 가두고 묶어놓지 않는다면 그네들을 어느 숲이나  공간에 풀어놓는다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조금 더 그네들 나름의 생존력이 있어서  살수 있을까?
뇌가 없으니 살 능력이 없다면 묶여 있을때 고통도 없을거 같은데 그건 아닌거 같다.  너무 복잡하게 들어가지는 말자. 제대혈이네 뭐네 다 감자 걸려 나오듯 나올수 있어 안 들어간다

마트가 그곳을 탈출해 나가면서 끝이 났더라면 하는 아쉬움 남는다. 너무 결론을 내고 싶어했던게 아닌가 싶다.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던 건가. 지나치게 행운이 따르는 결말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과연 마트는 그곳을 자신의 처음 생각했던 거처럼 잘 만들어 갈 수 있을까?  경호원들은 각각 다른 나라에서 데리고 와야 겠다는 그의 생각이 걸린다. 그와 비슷한 나라가 될수도 있겠다. 

 어떤 삶이 더 나을까?
선택하라고 한다. 어느쪽으로 갈건지를 잘 선택하라고 한다. 어떤 삶이 진짜 더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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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자전거 여행 창비아동문고 250
김남중 지음, 허태준 그림 / 창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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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그의 약력은 조금 차분해졌다.
전에처럼 패기만만하지는 않지만 분위기가 조금 변했다.
그가 지금까지 써 오던 것과도 조금은 다르다.
아픈 뒤의 변화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나이 탓일까?
철들면 아쉬울거 같다.

그는 자전거를 아주 잘 탄다. 좋아한다.
자전거를 타고 사람들과 여행했던 느낌이 아주 생생하게 묻어나 있다.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움직이는지의 섬세한 느낌은 조금 약하지만 자전거여행이 어떤 식으로 어떻게 움직이는 지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힘듬은 잘 느껴진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겠구나.
삼겹살이 사람들의 기운을 불어넣을 때의 순간은 무언가 똘똘 뭉치게 하는 에너지가 있을거 같다.

나도 가고 싶어. 라는 욕구가 생기고 우리 아이들 자전거를 빨리 배우게 해야겠네했다.
네발자전거로 광주천을 지났던 시간이 벌써 1년이 되어간다.
올해는 두발자전거로 꼭 해보고 싶은데 할수 있을까?

-가장 느린 사람 속도가 그 단체의 속도가 되는 거다-

 좋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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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4-04 0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거 읽었어요?
우리 중학교에서 올해는 김남중 작가 초청하기로 했어요.
6월 말에서 7월 초~ 아직 정확한 날짜는 안 정했는데, 학생들은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사실 나도 아직 못 읽었거든요.ㅋㅋ

파란 2010-04-04 10:36   좋아요 0 | URL
조용하게 그러나 힘있게 기억에 남는 강의 하셔요. 같은 동향이라 점수를 더 주는 건지도 모르긴 하네요. 아이들에게 하는 강의는 어쩌실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몸과 머리가 같이 가려고 하니까 느끼는 점이 있을겁니다. 아이들에게^^